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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고전하던 미국차 고효율 다운사이징으로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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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태 작성일12-08-29 09:08 조회10,676회 댓글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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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고전하던 미국차 고효율 다운사이징으로 대반격

크라이슬러 V6디젤엔진 연비 13.8㎞… "기름 먹는 하마"라는 인식 불식시켜 포드 에코부스트 엔진, 사이즈는 줄이고 연비 20% 향상GM, 10개의 엔터테인먼트 기기와 정보 다루는 시스템… 투박한 이미지 깨조선비즈|김덕한 기자|입력2012.08.29 03:25

 

국내 시장에서 유럽·일본 차들에 밀려 고전하던 미국 차들이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투박하고 연비 안 좋은 차"라는 인식을 재고시킬 만한 새 모델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24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87대에 비해 22% 판매가 늘었고, 포드는 7월까지 지난해 2180대보다 28% 증가한 2791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6월 408대를 팔아 처음으로 월간 판매 400대를 돌파했고, 포드는 지난 7월 514대를 팔아 2010년 4월 이후 27개월 만에 월 5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연비 좋은 디젤, 고효율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사용자 편의장치를 대폭 개선한 유려한 디자인의 미국 차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감성을 지닌 피아트와 합작하게 되면서 성능과 디자인 등 감성 품질까지 개선된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지프(Jeep)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프리미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디젤과 프리미엄 세단인 "더 뉴 300C"의 가솔린·디젤 모델을 잇달아 출시한 후, 지난 5월에는 온로드 주행에 중점을 둔 랭글러 사하라와 랭글러 스포츠를 출시, 랭글러의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난 6월에는 2000만원대 지프 컴패스 스포츠와 300C의 고급 모델인 "뉴 300C 프레스티지(Prestige)"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달 들어선 지프의 프리미엄 SUV인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에 감성 품질을 높인 최고급 트림인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서밋을 출시했고, 올해 안에 크라이슬러의 고성능 브랜드 SRT(Street and Racing Technology)의 기술이 집약된 300C SRT8과 그랜드 체로키 SRT8 등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의 선전(善戰)을 이끈 1등 공신은 "기름 먹는 하마"라는 미국 차에 대한 인식을 불식시켜 준 디젤 모델이다. 크라이슬러와 피아트가 공동 개발한 3리터 V6 디젤 엔진은 휘발유 모델보다 무려 55%가 높은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보다 넓은 엔진 회전 영역대(1800~ 2800rpm)에서 토크를 고르게 분출, 호쾌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300C 디젤 모델은 신연비 기준 리터당 고속도로 18.6km, 도심 11.4km, 복합 13.8km라는 우수한 연비를 달성했다.

포드가 약진하고 있는 것도 고효율 엔진 덕분이다. 동급 최강의 연비로 주목받고 있는 대형 SUV 익스플로러에 장착된 에코부스트 엔진은 종전 모델보다 연비를 크게 향상시켰다. 엔진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비슷한 파워를 내는 "엔진 다운사이징"의 대표 엔진으로 꼽히는 에코부스트 엔진은 가솔린 직분사방식과 터보차저 및 두 개의 독립된 가변식 캠 타이밍 기술을 결합해 기존 엔진의 주행성능과 안락한 승차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최대 20%의 연비 향상과 15%의 배출가스 감소 효과를 가져왔다. 포드코리아 노선희 이사는 "내년까지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차량의 90%에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차의 섬세한 디자인과 인테리어, 사용자 편의장치도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GM의 "캐딜락 ATS"에 장착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큐(CUE·Cadillac User Experience)는 "투박하다"는 미국 차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는 데 일조했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와 USB, SD카드, MP3 플레이어 등 최대 10개의 엔터테인먼트 기기와 정보 데이터를 융합·조정할 수 있게 했으면서도 작동 버튼 수를 단 4개로 대폭 줄여 쉽고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고효율, 다운사이징을 추구하는 미국 차의 개선 방향이 한국 시장 상황과 들어맞고 있다"며 "경쟁자인 일본 차도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운 미국 차의 공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