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오프로드 동호회-KTMaC. 정 윤상[밧데리] 님의 코란도
페이지 정보작성자 바다 작성일00-06-30 07:39 조회54,519회 댓글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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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신도시에서 일을 할 때입니다. 그 해 여름은 비가 유난히 많이 왔었습니다.
수해 피해를 가져온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진 날, 공사장 부근은 진창이 되어 승용차들은 모두 고립되었고 포크레인만이 공사장을 유유히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때, 같이 근무하던 김대리님의 차는 코란도 오픈카였는데, 진창사이로 늘어진 차들을 지나 코란도에 훌쩍 올라 타더니, 전 후진을 몇번 ...결국 그 난리통의 진창에서 빠져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나는 코란도에 빠져 버렸습니다.
지금은 전 성우에너지(주)에 몸을 담고 있습니다 .
회사가 현대그룹 계열사인지라 타고 다니던 코란도는 주차장에도 들어 가기가 거북했었기에 차를 팔려고 마음 먹었었죠. 조금 더 후한 값을 받으려고 노란색으로 깔끔하게 도색도 했지만, 막상 팔려고 마음 먹으니 웬지 오프로드를 한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첫 오프는 천리안 오프로드팀-KTMaC회원들과 함께 한 유명산 이었는데 경치도 좋았고 그룹 드라이빙도 처음인지라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다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번 참석해보고 팔려던 누렁이의 조수석 유리창이 깨져버렸습니다. 수소문 끝에 유리를 구했지만 팔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고, 모임 때 마다 느끼는 것과 배우는 것이 늘어만 가고 그럴수록 오프로드의 매력에 깊이 빠져 들었습니다.
튜닝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노말로 다니다가는 튜닝비보다 수리비가 더 나올 것 같아서 였습니다.
먼저 스프링과 샤클을 교체하여 타이어를 전륜은 금호833 31"MT, 후륜은 BF31" MT 로 바꾸었고 그 상태로 여러번의 오프로딩을 즐겼습니다.
차가 조금 올라갔지만 많이 딱딱한 느낌이었고 조향이 약간 불안정한점,등 문제점이 하나씩 발견되었고 그때마다 많은 토론과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 당시 나에게는 신적 존재인 [드래곤]님이 많은 가르침과 튜닝의 철학을 심어 주었죠. 오프로딩시 차량이 너무 출렁거리는 문제점이 발견되었는데 쇼바의 문제였습니다. 금전적 여유가 없는 차에, 드래곤형님은 믿음과 정만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먼로 쇼바를 나의 누렁이에게 장착하여 주었습니다.
쇼바교체 후 순정때 보다는 많이 좋아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의 오프로딩은 계속 되었고, 그럴수록 머리속에는 온통 튜닝생각 뿐이었습니다.
어느날 안양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나가는 코란도가 윈치를 달고 있기에 나는 차를 세워서 차주에게 윈치를 팔라고 협박+위협을 하였고, 결국 35만원에 흥정을 하고 난 윈치까지 달 수 있었습니다. 윈치가 있으므로 나 뿐만 아니라 같이 하는 회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오프로드에서 마음이 편했졌습니다.
윈치를 달면서 진입각을 좋게 하기 위하여 개조 범퍼도 달았습니다.
이제 비로소 나의 누렁이는 애완견이 아닌 사냥개가 된 것같았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 본적이 있습니다. "왜? 튜닝을 하나.." 고, 난 이렇게 대답하곤 하죠. "도전하는 자만이 정복할 수 있고, 다음 목표를 정복하려면 또다시 도전해야 한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있는 것 보다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리는 것이 사람의 심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느덧 가을이 왔고 KTMaC의 부시삽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면서 나의 삶에 있어 "오프로드"의 비중은 더욱 커졌습니다.
3회 짚잼보리 때. 단체전경기...열심히 한결과 2등의 부상으로 BFG 타이어 1대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같이 경기에 참가한 식구들이 나에게 타이어를 아무 조건 없이 주었는데, 아마 그런 것이 "동지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사이즈의 타이어는 3개월후 들어왔고 이때부터 누렁이는 대대적인 수술을 하게 됩니다. 스프링 오버, 기어비 튜닝, 우래탄부싱, BFG 35" MT 타이어, 란쵸 5000쇼바 등등 열거 할 수 없이 많은 튜닝을 하게 되며 시간이 날 때 마다 정비소에서 같이 매달려 이것저것 거들며 지켜보았습니다.
그래야만 오프로딩시에 문제점이 발생하더라도 대처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튜닝을 끝내고 시험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기어비의 튜닝 때문에 35"를 장착하고서도 부담스러운 급경사를 4L 2단으로 오를 수 있을 만큼 힘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진입각과 이탈각이 너무 좋아졌으며, 휠 트래블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테스트 결과 아주 만족스러웠으며 다음에는 락커를 장착하는 계획입니다.
아직 할 것이, 하고 싶은 것이 많이 남아 있지만, 하나하나 튜닝해 나가는 재미가 여간 솔솔하지 않습니다.
혹 이 글을 읽고 튜닝을 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튜닝은 오프로딩 경험에 의한 필요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맞게 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남들이 저렇게 했으니 나도 해본다"는 생각은 많은 후회를 낳게 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강은 처음부터 강이 아니며 시냇물을 지나 샛강을 지나고 그리고 큰 강을 지나 바다로 가는 것처럼 차근 차근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또 하나의 튜닝을 생각합니다.
나에 대한 튜닝! 진정한 오프로더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레인포레스트챌린지"에 참가해서 극한 상황에서 나의 열정을 확인 하고 싶습니다. 나의 꿈을 위하여 열심히 나를 튜닝할 것입니다.
약 1.5m높이의 고랑을 주파하는 장면입니다.
바위길을 주파하는 장면 입니다.
Body-up없이 spring-over-axle 튜닝만으로 엑셀 8.5j R15 휠에 BFG 35x12.5 R15 M/T 타이어를 장착하였고, 이는 순정 타이어 대비 약 20%정도의 출력 저하를 초래하기에 최종감속기어비를 5.86 : 1로 교체하였다. 테스트 결과, 기존 31"타이어에 4.89 : 1의 최종감속기어비로 셋팅되었을 때 보다 순발력이나 구동력이 훨씬 향상되었다.
똑같은 spring-over-axle 튜닝에 33"(왼편)와 35" 타이어를 장착한 뒷모습. 사진상에선 지상고의 차이가 커지는 않지만, 실제 악로에선 1인치의 차이가 상이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31" 때와 비교하면 휠트레벌(Wheel-travel)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 같았는데, 타이어가 커짐으로해서 휠하우스와 타이어사이의 공간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었다. 구형 코란도는 93년식 이후부터 후륜에도 스태빌라이저가 장착되었으나 원활한 휠의 움직임을 위해서 제거해 버렸고, 전륜은 Disconnector를 장착할 예정이다.
지나가는 차를 세워서 협박 반, 애원 반으로 구한 Warn 6,000lbs 윈치.
다마스용 50w 안개등. 회사원이라 야간 오프를 뛰는 경우가 많다보니 램프의 보완이 필요 했었고, 야간에 현장 작업시나 오프로딩시에는 포그등이 훨신 좋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다. 일명 "오징어잡이등"이라고도 불리지만 손수한 작업이라 무척 애정이 간다.
U-볼트는 순정과는 달리 액슬에 닿는 부분이 편평하게 펴져 있어 안정적으로 액슬을 잡아준다.
Rancho RS5000 쇽업소버. spring-over-axle 튜닝 키트에 포함된 스프링 시트(spring-perch)는 쇽 마운트까지 일체형으로 제작되었다.
튜닝 섀클과 우레탄 부싱은 안정된 주행성능을 유지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수명도 기존의 고무 부싱에 비해 반영구적이라 부싱이 닳음으로해서 생기는 이음을 줄일 수 있다.
순정 브레이크 호스보다 길며 스프링으로 감싸져서 타이어와의 마찰에 의한 파열을 대비한 튜닝 브레이크 호스.
직진 주행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캠버각의 설정은 이번 튜닝에 있어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었다. 일반적으로 리프트업한 차들이 고속에서 핸들링이 불안해서 애먹는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인데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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