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오프로드 동호회 - KTMaC [드라곤]님의 91년식 코란도
페이지 정보작성자 바다 작성일00-07-08 07:39 조회10,500회 댓글0건 |
관련링크
본문
DRAGON"S KORANDO 91"
웬지 낮 설지 않은 모습의 모빌.
외형으로 봐서는 모빌의 튜닝상태가 불과 1년전쯤에 오프로더들의 주류를 이루던, 이른바 "고전튜닝"의 모습이다.
요 근래 들어 매우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고 있는 튜닝의 정도와 비교해 보면, 솔직히 우스워 보일정도의 약해 보이는 모습. 웬만큼 오프로딩을 해보았다고 자처하며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물론 그 기준은 주관적이다.)의 평균적인 M/T 타이어가 33" , 35" 정도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 모빌의 "OWNER"가 중부지방인근에 꽤 알려진 험로를, 모두 별 탈 없이 다녀봤다는 것을 믿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험한 오프로드들을 종횡무진하는 오프로더라고 하기에는 이 모빌에 장착되어 있는 31"M/T 타이어가 그 명성(?)에 비해 약간은 허약해 보인다.
요즘 같이 단 한번의 오프로딩 경험으로 순식간에 자신의 순정모빌을 몬스터로 만들어 버리는 일부, 극소수의 이들이나, 튜닝모빌들을 보고 그 우람함과 멋진 모습에 반하여 튜닝을 하고 치장을 해대고는, 시가지를 보란 듯이 누비고 다니는, 물론 극히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 않을 모빌일 듯. 그러나 겉보기와는 달리,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외형과는 틀린 모습을 볼 수 있는 91년형 이른바, 고전튜닝의 코란도를 만나보기로 한다.
KORANDO RS HARD TOP 2238cc
올해 1월경, 두 번째 파트너로 맞이한 모빌이다.
외형의 특별한 포인트가 없어 보여 "OWNER" 스스로 일명,"스티커 튜닝"이라고 칭하며 차체 이곳저곳에 스티커들을 붙였다. 직업의 특성상, 주로 거래업체의 것이나, 자신과 관련된 모임들의 스티커들이 주류.
WARN XD 9000 WINCH.
사용횟수 부문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듯. 그동안 다른 이들을 위해 오프로드상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준 노장의 윈치이다. 자신의 모빌 윈칭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이지만, 타 차량을 윈칭한 숫자는 셀 수가 없을 정도. 모터의 노후로 인해, 얼마전에 신형모터로 새롭게 업 그레이드를 하였다.
BFGood rich 31" M/T 15R
오프로딩시에 주로 함께 하는 모빌들의 타이어는
33"~35"가 대부분. 그러나 약간은 버거운 점도 없지 않았었지만, 대체로 큰 타이어를 장착한 모빌들과 큰 차이없이 험한 곳을 잘 다녀주었다.
rancho RS 5000 shock 장착.
"KUSTA" 장착.
초음파의 원리를 이용하여 엔진출력향상을 도와주는 "KUSTA"를 장착, 배기정화 및 엔진의 성능향상을 도모하였다.
LOCKER / Ring & Pinion Gear.
후륜, 디퍼렌셜 액슬(Differential axle)에 락커를 장착하고 전,후륜의 최종 감속비(Ring & Pinion Gear)를 5.86 :1로 세팅을 하여 강력한 접지력과 구동력을 갖추었다.
150mm shackle.
단순히 길이만을 늘린 샤클과는 달리,
늘어난 길이만큼의 생길 수 있는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이아몬드 형태의 튜닝 샤클을 장착하였다. 리프트 업을 위한 튜닝이라고는 샤클 튜닝이 전부.우레탄 부싱 사용.
뒤 좌석은 대부분의 오프로딩을 같이 하는 가족들을 위해 평상과 침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되어 있다. 그 밑의 공간에는 하이리프트, 잭, 견인바, 견인용 와이어, 셔클, 지렛대, 취사도구, 현장 응급 정비용 공구 박스등, 조난시를 대비한 각종 장비가 실려있다. 심지어는 다른 모빌들을 위한, 튜닝정도에 비례해 발생될 수 있는 정비조난에 대비해 각종 예비부품들도 갖추고 있을 정도.
이런 장비들을 보유, 유지를 위해서는 최종 감속비 변경 튜닝은 불가피하였을 듯.
"가장 기본적인 "고전 튜닝"이지만, 외형보다는 내적 강화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외형보다는 내실이 우선이라며 그간의 튜닝경험을 바탕으로 대화의 서두를 꺼내는 이 주호씨(40세, 삼정 오토 테크 대표)는 요즘 들어 자주 보게 되는, 목적의식이 불분명한 일부의 튜닝에 대해 약간은 걱정스럽다고 한다.
"단순히 타이어가 크다고 잘 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프로드를 다니며 하 나 하나 자신의 차량에 필요한 튜닝의 필요성을 직접 느껴보며 단계적으로 행해지는 튜닝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을 하는 이 주호씨.
특별히 오프로드에 취미가 없는 일부의 사람들이, 다른 튜닝된 모빌을 보고 찾아와서는,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 하며 자신의 모빌을 단순한 치장의 개념으로 작업을 의뢰하는 것이 가장 곤혹스럽다고. 그런 이들의 대개는 다시 찾아와 승차 감, 또는 핸들링과 동력성능이 떨어졌다는 등의 이유로 항의하기가 일쑤라고 한다. 그런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튜닝에 대한 상담을 의뢰해오는 사람들에게는, 그 장단점들을 일일이 설명을 해주고 또 확인을 시켜주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 진정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 필요성에 의해 튜닝을 필요로 한다면, 그 모든 문제에 대해서 차주 스스로도 책임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이 주호씨.
하지만 오프로드를 통하여 그에 필요한 튜닝을 해 나가며 조금씩 성숙해지며 변모해가는 많은 오프로더들을 보면 매우 흐뭇하다.
2년 가까운 기간동안 오프로드를 즐기며 상황에 따른 한계를 느끼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튜닝을 차근차근 해왔던 재미가 가장 컸다는 이 주호씨는, 지금부터 오프로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튜닝을 시작하는 이들이 성급하지 않았으면 한다.
한꺼번에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튜닝모빌은, 당장은 험로를 잘 다닐지는 모르겠지만, 오프로드를 단순히 잘 갈 수 있는 즐거움 외에, 자신이 직접 일일이 정성을 들인 모빌이 튜닝의 의도대로 움직여주는 것을 맛보며 즐기는 재미 역시, 매우 크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운 일이기 때문.
" 그간의 튜닝을 거친 기간이 이 때를 준비하기 위한 밑바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년여 동안 31"인치 타이어를 고수하며 나름대로 여러 가지 한계들과 부딪쳐 얻어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제는 타이어 인치 업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얼마전 10j휠과 33X14.5 DICK CEPEK M/T 타이어를 장만하고는 즐거운 마음에 장착할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오프로더들에게 본명보다는 "드래곤"이라는 대화명으로 잘 통하는 이 주호씨는 요즘 늦은 학구열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남들보다는 약간(?)은 늦은 대학생활이지만, 그 새로운 즐거움에 생업에도 지장을 줄 정도.
특히 요즘이 중간고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때여서 몸이 열이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때문에 생업은 물론, 본 사이트에서 맡고 있는 "칼럼" 코너도 제대로 돌보기도 힘든 지경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칼럼"을 찾아주는 많은 오프로더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항상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전념을 하는 이 주호씨. 앞으로도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이 다 잘 이루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