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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스트 임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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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 작성일05-06-24 11:36 조회9,33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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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차가 내달리며 일으킨 뿌연 먼지가 시야를 온통 가린다.
울퉁불퉁한 노면상태를 그대로 알려주는 스티어링 휠을 쥔 양손과 눈에 더욱 힘을 준다. 전방을 가리는 먼지구름 때문에 동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바로 앞에서 테일램프 불빛의 잔상을 좌우로 흩날리는 선두차량 측면으로 추월할 틈을 노려본다.


노면이 거친 오프로드 트랙 위에서 스피드를 내며 달리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추월 역시 쉽지 않다. 급히 굽이도는 몇 개의 코너를 헤치고 난 후 곧바로 펼쳐지는 직선 트랙에 접어들었다. 직선 트랙 끝은 이 경기의 결과를 판가름짓는 피니쉬구간. 내내 비집을 틈을 찾느라 가슴이 타 들어가고 있는 중에 상황은 더욱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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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간 발의 차이로 앞서던 선두차가 마지막 헤어핀을 빠른 속도로 급히 빠져나오다 꼬리를 미끄러뜨리며 잠시 주춤한다. 기다려 마지않았던 기회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페이스를 잃어버린 선두차를 힘차게 제끼며 선두로 나선다. 드디어 경쟁상대를 뒤로 따돌렸다. 이제 앞에 보이는 것은 누런 흙먼지와 경쟁차의 엉덩이가 아닌 피니쉬 라인.


이제부터는 아까와는 반대의 상황이다. 나의 모빌이 박차를 가하며 힘차게 내뿜는 머플러의 굉음과 브라인드같은 흙먼지를 경쟁차에 선사한다. 그리고는 곧, 극적인 피니쉬에 성공한다. 멋지게 거머쥔 우승. 여지껏 오프로드 레이싱에 대한 나의 끝없던 열정이 보상받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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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또는 "더트레이스"라 불리는 오프로드 레이싱은 거친 노면을 질주하는 야성미 넘치는 경기인 만큼 박진감이 크다. 접지력이 보장되는 평탄한 아스팔트 노면 위에서 펼쳐지는 온로드 레이싱과 달리, 변수가 많은 오프로드 트랙에서 경기가 이루어지다보니 다양한 액션이 경기내내 트랙 온 곳에 가득 들어찬다.


변수가 많다는 것은 사고의 위험 또한 크다는 것이어서 트랙을 달리는 선수는 물론 이를 지켜보는 갤러리들 모두의 손에 더욱 땀을 쥐게 하기도 한다. 그런 때문에 팽배한 긴장감의 연속이라 할 수 있는 경기를 매번 무사히 마친 선수들이 갤러리들에게 큰 박수와 응원을 독차지하는 주인공들로서의 자격은 충분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파워풀하고 박력 큰 오프로드 레이싱을 접하기는 무척 어렵다. 낮은 대중성으로 인해 일정한 상설경기장 없이 이곳 저곳 급조된 특설 경기장에서 그저 매니아들의 잔치로만 그치고 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접근성이 좋은 경기개최 장소 마련과 전무한 스폰 여건 때문에 경기가 어렵게나마 치루어져도 단발성의 이벤트가 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은 물론이다. 당연히 일반인들의 관심도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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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부터 서서히 불을 지피기 시작한 국내 오프로드 레이싱은 그래서 규모와 관심도등이 발전하지 못한 채 현재 답보상태다. 그러나 이런 국내 오프로드 레이싱의 명맥을 잇고 그들만의 리그로서 그동안 작은 빛이나마 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선수들의 열정과 호응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전용 트랙없이 비 정기적으로 치뤄지는 열악한 경기여건임에도 매 때마다 빠짐없이 참여해온 그들의 열의 덕분에 국내에서의 랠리 문화가 작게나마 자리를 틀 수 있었다. 더구나 몇 안되는 얇은 선수층이어서 이들의 오프로드 레이싱에 대한 사랑과 노고는 더욱 빛나 보인다.


임창규 선수 또한 그 몇 안되는, 열성적 오프로드 레이서로서 랠리문화 정착에 기여한 인물 중에 하나다. 수년간, 국내에서 치뤄진 오프로드 레이싱 경기에 매 빠지지 않고 출전해온 그는 이제 디젤부문에 있어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짧은 기간내에 괄목한 성장을 거둔 그이기에 더욱 주목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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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규 선수가 국내에서 랠리라 부르는 오프로드 레이싱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02년. 앞서 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던 "4runner" 팀 선배의 활동모습과 권유에서다. 당시 오프로드 랠리팀인 "4runner" 팀원들의 매력적인 경기모습에 반한 그는 기존 하드코어 오프로더에서 랠리스트로 방향을 선회하고는 곧바로 경기에 출전했다.


그 해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2" KRF 스마트 랠리에 레토나 모빌을 가지고 일반전에 첫 출전한 결과는 당당히 준우승. 이후 차종을 무쏘로 바꾸고 랠리타입에 맞는 튜닝과 보완은 물론 기량을 높이며 그동안 각종 경기에 참가하여 지금까지 쌓아올린 전적은 무려 24회 입상이었다. 디젤전, 선수급 부문에서 18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또 준우승은 6회에 달한다.


이런 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 드라이빙 테크닉도 큰 비중이지만 역시 경기 성격에 맞는 모빌 튜닝과 세팅이 관건인 것은 물론이다. 엔진성능과 서스펜션, 그리고 안전장비등의 완성도가 높아진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좋은 성능과 밸런스를 가진 차량을 만드는 것은 바로 경기에 출전하는 드라이버들 스스로의 몫이다.


아직까지는 낮은 대중성과 작은 경기 규모로 인해 경기주관사는 물론, 참가 팀이나 선수 개개인에게 업체에 스폰은 어림없는 상황이어서 별도의 미캐닉이나 지원팀은 꿈도 꾸기 어려운 실정.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는 드라이버가 곧 미캐닉 역할과 튜너의 역할을 겸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지속적인 경기 참가를 위해 대부분 선수들이 자신의 튜닝샵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임창규 선수 역시 튜닝샵, "임카 크리닉"(www.limcar.co.kr)를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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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과 바로 직결되는 모빌 세팅을 선수들이 직접 엔진과 차체를 뜯었다 조립하기를 수차례 거듭하다보면 메커니즘 방면에서도 전문가가 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


임창규 선수의 튜닝샵 주 전공은 당연히 퍼포먼스 튜닝이다. 엔진 출력향상을 위한 튜닝과 터보인터쿨러 업 그레이드, 플린저 조정에, 이를 따라 스피드를 감당할 수 있는 서스펜션 세팅이 주된 작업이다. 그동안 경기 출전을 통해 쌓은 노하우가 임창규 선수의 샵을 찾는 고객들의 차량에 그대로 배어지는 것.


튜닝 완성도가 큰 덕분에 작업을 마친 오너들의 만족도는 무척 높다. 샵의 위치가 서울에서 제법 거리가 되는 경기북부 파주시 봉일천임에도 자신 모빌의 출력증강을 바라는 고객들이 단 걸음에 찾는 이유다. 퍼포먼스 튜닝에 주 대상은 쌍용 뉴코란도와 무쏘로 튜닝 샵을 찾는 이들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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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튜닝을 통해 제로백을 노말 상태에서 7~8초 정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엔진성능에 아쉬움을 갖는 이들에게는 무척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얼마전에는 현대 테라칸 145마력 모델 두 대에도 ECU 맵핑을 겸한 터보튜닝을 마쳐 테라칸 오너들에게 엔진출력이 증강된 신형모델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기도 했다.


임창규 선수의 튜닝샵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는 그의 뛰어난 경기 성적을 통해서도 반영된다. 현재 강원도 태백 준용 서킷에서 매달 치뤄지고 있는 "RVPC 파워챌린지" 시리즈전에 계속 출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월 열린 온로드 경기, 스페셜 A 선수전 디젤부문에서는 1~2전을 연속 우승해 여전한 드라이빙 실력과 자신 튜닝샵의 높은 튜닝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오프로드에서와 온로드 경기 모두를 석권하고 있는 셈. 이런 가시적인 성과로 고객들이 곧 임창규 선수의 팬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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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규 선수에 대한 매니아들과 고객들의 애정어린 관심은 오프로드 레이서로서 또, 이제 막 태동한 4WD 온로드 레이서로서는 물론 퍼포먼스 전문 튜너로서의 그가 앞으로 거듭 성장하고 발전하는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우리 어드벤쳐 역시 그의 팬으로서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취재: 이지강(rider@offroad.dreamwiz.com)


[퍼포먼스 테크니션인 임창규 선수 튜닝의 진수는  파주 봉일천에 위치한 튜닝샵 이외에도 용인 에버랜드 정문앞에 위치한 본 오프로드캠프에서도 만날 수 있다. 용인 오프로드캠프가 접근이 편리한 고객이라면 임창규 선수가 오프로드캠프로 출장하여 작업이 가능하니 캠프로 문의하거나 방문해도 좋다. 오프로드 캠프 문의:031-334-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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