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 CRUISER FJ-40 69"
페이지 정보작성자 바다 작성일00-05-13 07:39 조회8,583회 댓글38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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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은 지나간 시간의 흔적이라 했던가.
그러나 30년이 넘는 나이임에 불구하고 그 흔적을 느끼기 힘든 빨간색의 69년식 랜드크루져와의 만남은 정말 예상외였다.
세월을 이겨내지 못한 타이어와 차체 도색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이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겉보기에는 갓 10여년의 나이를 넘긴 코란도의 외관상태를 연상시킨다. 아니, 오히려 그 보다 나은 보존 상태를 보여주는 랜드크루져.
필자가 만난 랜드크루져는 제식 명, FJ-40으로서 가솔린 3.9Liter, 125마력의 수출용 모델이다.(BJ 계열은 디젤 모델로서 일본과 브라질에서 생산되었으며, FJ 계열은 가솔린 엔진 모델로서 수촐용.) 당시의 차들이 그랬듯이 3단 수동 미션을 얹고 있다. 오리지널 모델은 4인승인데 반해 본 모델은 7인승으로 개조, 형식 승인을 받은 승합 차이다.
조향장치는 파워 스티어링 방식이 아닌 기계식을 적용하고 있고 브레이크 역시 유압 부스터가 아닌 단순 기계방식. 사이드 미러와 턴 시그널 램프등이 오리지널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대쉬보드는 물론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모든 기계장치 또한 시트와 카세트를 제외하고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TOYOTA LAND CRUISER FJ-40 69" EXTERIOR
모델은 하드 탑이지만, 전면 윈드쉴드를 개폐할 수 있고 지붕을 분리할 수 있다. 차에 올라타려니 전면 오버 휀더와 일체되어 있는 사이드 스텝이 도움이 되어 마음에 든다. 운전석의 시트는 전 차주가 불편했던지 승용 엑셀 시트로 바뀌어져 있었다. 시트 마저 원형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지름이 크고 가느다란 스티어링 휠은 고전적인 분위기를 주지만 무거워 보이는 차체에 비해 빈약한 느낌이 든다. 더군다나 파워 스티어링 방식도 아닌 차체를 회전시키려면 큰 힘이 들어 더욱 그런 생각을 갖게 한다. 주행 중에는 그나마 낫지만(그래도 무겁다) 정지시 차륜을 회전시키려면 어지간한 힘으로는 힘들 정도이다.
주행 중 요즘 차들을 생각하고 방심한 채 브레이킹을 했다가는 자칫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마치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유압부스터가 작동이 되지 않았을 때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 경우처럼.
부스터가 없는 기계식 브레이크 시스템은 익숙해지기 힘든 부담이다. 웬만큼 차 간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서, 페달이 부러져라 힘껏 브레이킹을 하지 않는다면 요즘 시대의 차들 흐름에 적응하기 힘들 정도.
그리고 각 포지션에 들어가는 느낌이 정확한 3단 수동 미션은 기어비 영역이 상당히 좁다. 1단-2.757:1, 2단-1.691:1, 3단-1:1로 직렬6기통의 엔진이라지만 1단의 기어비는 스타트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했다.
그러나, 디젤 차량을 타던 습관대로 무심코 가속페달을 밟으면 예상 못했던 가속 성과 힘을 발산하며 3.9Liter 가솔린 엔진의 30년이 넘은 나이를 잊게 한다. 행여나 차에 손상이 갈세라 조심조심 오프로딩 능력을 테스트하는 와중에도 힘찬 모습을 보여주며 안정된 사륜 성능으로 든든한 신뢰 감을 유지한다.
랜드크루져가 일본이나 미국, 호주등의 오프로드 매니아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는 드라이브 트레인이 기본적으로 픽업까지 적용되는 헤비듀티용이라 내구성이 신뢰할 만하여 어떠한 튜닝도 잘 소화해 내는데 있다.
오프로드 본 고장인 미국에서는 Jeep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며 아직까지도 흔한 모델로서 오프로더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클래식 카. 30년이 넘는 세월을 이겨내고 현재까지도 그 본래의 모습과 기능을 간직한 채 당당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랜드크루져 FJ-40 69년식을 가볍게 구경해본다. rider@offroad.dreamwiz.com
엠블렘 원본이 생각 외로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상태. | |
뒤 트렁크 도어는 상하 분할 개폐가 된다. 우선 스페어 캐리어를 좌측으로 제친 후, 하단 트렁크 도어를 좌우 분할로 열고 상단 유리 창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상단 창은 더운 여름날 운행 때 열고 다닐 수 있어 더위를 식혀주는 데 한 몫을 한다. 도어 록 장치는 없다. | |
전면 오버 휀더와 일체를 일고 있는 사이드 스텝. | |
후미 필러 모서리 부분이 둥글게 라운드 형태를 이루고 있고 보조창이 후방 시야를 넓게 해준다. 지붕은 탈 착, 개방이 가능하다. | |
라디에이터 그릴 앞으로 길게 뻗어 있는 프레임과 범퍼는 윈치를 탑재하기 더 없이 좋은 여건. PTO윈치가 옵션으로 장착된다. 오버휀더 위에 장치되어 있는 시그널 램프는 원형으로서 차의 좋은 보존상태를 보여준다. | |
실내 레그 룸으로 연결되는 환풍 구와 엔진 룸 내의 열을 환기시킬 수 있는 환풍 구가 휀더 측면에 하나, 후드 윗 면 가장자리에 하나가 있다. 후드 윗 면에는 전면 유리를 개방했을 때 고정하는 걸쇠가 보인다. | |
운전 석 실내 전경. 비교적 낡은 흔적없이 깨끗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면 윈드쉴드는 후드를 향해 눕혀 개방할 수 있다. 지름이 크고 가느다란 스티어링 휠이 예전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 |
랜드크루져의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Instrument cluster. FJ-40~45적용)의 모습. Speedo Assy., Oil Gauge, Fuel Gauge, Temp. Gauge, AMP Gauge등이 배치되어 있다. 속도는 160km까지 표시.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거리 적산계는 과연 몇 바퀴나 돌았을까? | |
조수 석 글로브 박스에 부착되어 있는 Gear shifting manual에 기어 변환과 TC변환에 대해 친절히 표시되어 있다. | |
차륜은 30년이 넘는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굳이어 타이어와 알루미늄 휠이 FJ-40 올드카의 발 역할을 맡고 있다. | |
전륜 하체의 모습. | |
전륜 현가 구조 모습. 조향장치는 일차적으로 스티어링 기아 박스의 피트먼 암을 통해 전면 프레임 마운트에 설치된 센터 암까지 드레그 링크로 연결되어있고, 센터 암에서 다시 너클로 연결되는 드레그 링크를 통해 조향되는 구조. | |
스티어링 기어 박스에서 드레그 링크로 연결된 센터 암(center arm)의 모습.(FJ-40,45,55적용) 조향장치는 파워 스티어링이 아닌 수동방식으로서 정지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 |
직렬 6기통 3.9Liter 가솔린 엔진이 FJ-40의 심장이다.125마력/3600rpm에 출력은 강한 파워보다는 넉넉함을 보여준다. (1960~1974적용) | |
기계식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좌측, FJ-40~FJ50적용) 유압 부스터가 적용되기 전 모델이어서 풋브레이킹시, 어지간한 발 힘으로는 제동하기가 쉽지 않다. | |
태어난지 30년이 넘었건만, 태생에 걸맞게 오프로드에 대한 능력과 열정은 아직까지도 여전하다. | |
도로를 주행 중인 랜드크루져. 그 독특한 스타일로 주위 차들과 큰 대비를 보인다. 주위에서 받는 시선에 겸연쩍음이 즐겁기만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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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TA LAND CRUISER FJ_40 Spec | |
Model | FJ40 |
Manufacturer | Toyota/TLC |
Years Available | 1960-1983 |
Body Style | 2-Door "Jeep" Style |
Seating Capacity | Four(7인승 개조) |
Drivetrain | Front Engine, 4x4 |
Engine | Inline 6 cyl. 3.9 Liter F (1960-74), |
Fuel System | Carbureted |
Horsepower | 125 @ 3600 rpm (1960-74), |
Torque | 209 ft-lbs. @ 2000 rpm (1960-74) , |
Transmission | 3-Speed (1960-73); |
Wheelbase | 90 in. |
Length | 152.4 in. |
Width | 65.6 in. |
Height | 76.8 in. |
Track, F/R | 55.3/55.1 in. |
Towing Capacity | 3000 lbs. |
Suspension | Semi-Elliptical Leaf Springs |
Brakes, F/R | 4 Wheel Drums |
Curb Weight | 3263 lbs. |
Clearance | 8.3 in. |
Fuel Capacity | 18.5 -> 22 gal. |
MPG Estimate | 11/16 |
LAND CRUISER HISTORY
Land cruiser의 역사는 jeep, Land rover 와 더불어 4X4/SUV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전설적인 랠리 경기부터 일반적인 오프로딩을 비롯한 세계 각 지역의 험난한 산악과 험로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Land cruiser의 짧지 않은 역사를 간단히 정리해본다. 랜드크루져는 1950년, 그 시초가 되는 BJ 프로토 타입의 디자인 개발을 시작하여 1951년 후지 산에서의 성능테스트에서 차가 오를 수 있는 한계지점까지 등반하는 우수한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 최초의 후지 산 등반 자동차로서의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성능 테스트에 성공한 랜드크루져는 오프로드 성능을 인정받아 주문생산방식으로 일본 내의 경찰과 군, 산림 관리청등에 차량을 납품하는 실적을 올린다. 이윽고 1953년, 랜드크루져는 세계 무대에 진출을 하여 점차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으며 주문생산방식에서 대량생산체제로 돌입, 그 여세를 밀어붙인다. 1955년에는 이전의 85마력 디젤엔진을 125마력 3.8liter 가솔린 엔진으로 교체하여 내수를 비롯한 세계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다지게 된다. 이후, 1957년에는 미국시장에 오리지널 2도어 소프트 탑 F25 모델을 첫 선을 보이고 추후 4도어 왜건과 2도어 픽업 버전을 선보여 다양한 그레이드로서 경쟁력을 높인다. 1961-65년에는 랜드크루져가 도요다 차종 중, 미국 내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도요다 코로나 세단의 판매력 증진에 큰 힘이 되었다. 1967년에 와서는 스테이션 왜건 형의 모델을 첫 선을 보이고 68년에는 전세계적으로 랜드크루져를 10여만대 판매를 달성한다. 이후 72년도에는 전세계적으로 20여만 대 판매, 이후 1년만인 73년에는 30여만대 판매에 성공을 하여 전세계 4X4시장에 확고한 입지를 굳힌다. 1975년에는 4200cc 엔진 모델을 출 시하고 1980년에는 최신 차 세대 4도어 랜드크루져 왜건을 출 시, 이후 도요다는 2도어 모델을 단종시키고 에어컨디션과 4단자동변속기 등을 탑재한 편리함을 추구하는 모델을 출 시 한다. 1990년 봄, 도요다는 코일 스프링 서스펜션과 풀 타임 4륜구동시스템을 도입하고 내 외부가 넓어진 최신모델의 랜드크루져를 선보인다. 1993년에는 기존의 모델에 마력과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시킨 4.5리터 DOHC 24벨브 6기통의 고 품격 랜드크루져 출 시, 1994년에 가서는 랜드크루져에CFC(클로로풀루오로카본-ChloroFluoroCarbon/스프레이의 분사 냉각제로 OZONE층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음)가 발생하지 않는 환경지향적의 air conditioner를 장착. 1995년, 랜드크루져는 고객들이 원하는 안정성을 위한 개혁을 단행한다. 안정성을 요구하고 SUV차량을 승용차처럼 활용하길 원하는 오너 들을 위해 운전 석과 조수 석에 에어 백을 기본장착하고 이동식 어깨 고정대와 새로운 창살형 헤드라이트를 선보인다. 1997에 와서 랜드크루져는 미국에서 도요다의 차량 중, 가장 사랑받는 모델로서 탄생 40주년을 맞이하고 40주년기념 한정모델을 선보인다. 1998년, 랜드크루져는 20주년 파리-다카르랠리 비 개조 부문에서 96년에 이어 또 다시 1,2위로 완주하며 우승한다. 한편 판매시장에서는 랜드크루져가 도요다 마크를 단 첫번째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된다. 2001년에는 항해용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도입한 인공위성과 연계되어 기능하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랜드크루져에 탑재, 선보이며 그 명성을 계속 이어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