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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길에 다니다가, 竹을뻔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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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비군] 작성일06-12-18 17:57 조회1,717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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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7일 12시 00분경

이 곳 경북 구미에는 말짱한 날씨인데....

중부 지방에 대설 주의보가 내렸다는 뉴스에 멋진 눈 사진이 욕심이 나서,

김천 황악산(바람재)을 올랐습니다.

물론, 초행길이 었구요.

올라 갈 수록 눈이 쌓였고 앞을 가름할 수 없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몇번 미끌어지면서 목장까지 다다랐고, 목장 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데,

타이어가 슬립을 합니다.

놀래서 브레이크에 발을 올렸더니..스케이트를 타더군요....(5M가량 후진)

차체가 옆으로 돌면서 높이 4M정도의 개울로 떨어지기 직전, 40cm를 두고

겨우 정지....휴~~

10cm씩 움직이면서 방향을 바꾸려다 또, 스케이트를 타면서 낭떠러지

30cm를 남겨두고 원위치...오금이 저리더군요.

반대쪽은 2M 정도의 도랑....

.

궂은 날씨로 휴대전화가 먹통....

다행히 올라오기전에 미리 전화를 해 두었던, 지인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나,

수신확인 하기 전에...먹통.....

.

-벗어나 보려고 얼어붙은 땅바닥 흙을 손으로 얼마나 후벼 팟던지...

-추운 바람을 얼마나 맞았던지...

-혼자서 느끼는 공포감이란

-2시간여의 정신적 스트레스..

.

지인이 수없이 걸려오는 전화로 미루어 아마 사고를 짐작하고 만사를 제껴두고

달려 와 주었습니다.

....하나님처럼 보이더군요.

.

앞으론, 죽어도 험한길 혼자서 안갈려고 작심했습니다.

눈꽃 사진 한장 얻으려고 목숨걸지 않을려구요.

가더라도 오프로드 유 경험자와 함께 가야겠습니다.

.

먼 곳 까지 거의 날라오다시피 와주신 *ㅂ*ㅅ*기 사장님 에게 고맙다고 씁니다.

혼자서 위험한 주행을 했다고 야단친 김천의 "레몬"님 따끈한 유자차 잘 마셨습

니다.

.

집에 누워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따뜻한 방바닥이 그렇게 좋더군요......ㅎㅎㅎㅎㅎ


사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