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올해부터 배출가스검사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지난 9월 13일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비장한 마음으로

직접 부산 **검사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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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저의 만반의 준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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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차를 리프트로 들어올리고 차밑에 들어가서 작은해머로

마후라(머플러)부분과 연결된 관을 골고루 통통통 ~ 두들겨

주고난 뒤, 악셀레이터를 4000rpm 이상 몇차례 밟아주니...

시커먼 매연이 주변를 오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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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이 안놓여 2차로 기름보일러 연통청소하는 브러쉬

(총기수입 꼬질대 비슷한 길이에,끝부분에 철브러쉬가 달림)

로 머플러끝부분에서 1m 정도를 수차례 박박 문지르고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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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로 수도에 호스를 연결하여 센 물살로 몇차례나 씻어내니

정말 시커먼 먹물이 하염없이 쏱아져 나오더군요.

다음, 마후라에 남은 수분이 걱정이되어 2~30도 정도의 비탈길

(차앞부분이 들리도록...)에 차를 몰고가서 다시 악셀레이터를

부우왕 ~ 하고 양껏 밟아 물기를 쫙 ~ 빼 주었습니다.

머플러 주변 시멘트포장의 옅은색 바닥이 완전 아스팔트색깔,

시커먼스로 변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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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됐겠지 하는 마음에, 에라이~ 이제는 부딪쳐보는거다.

하고 검사소로 직행.

거금 50,500원(정밀검사 33,000원, 정기검사 17,500원)을 내고

검사용지를 받아 4번 라인으로 진입, 검사원에게 부드럽게 꾸민

얼굴로 깍듯이(?) 인사를 하고 시키는대로 대기실로 들어가서

컴 모니타를 주시하고 있으니,

밀폐된 대기실안까지 들리는 나의 애마의 엔진이 와앙~ 하고

내지르는 비명소리...도대체 얼마나 밟아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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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모드에서 수치가 70 이하가 나와야 하는데 얼래? 76...^^;

이궁, 이거 큰일났네... 다행히 2, 3차모드에선 기준치이하,

비굴한 웃음을 띠면서, "어떻게 된겁니까?" 물으니 "부적합판정

이라 재검사 해야 된다."며 "10월 23일까지 고쳐 다시 들어오라."

는 대답. 갑자기 앞이 캄캄해지며, 이렇게 그냥 갈 수는 없다는

비장한 오기(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가 발동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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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정밀검사한다고 목돈들여 차를 완벽히 손을봐서 왔는데

이렇게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어떻게 합니까 ? 선처 바랍니다."

하니 "컴퓨터가 정확히 판정을 하였으니 난들 어떡하느냐?"하면서

다시 오라고 핀찬, 나는 "그냥은 못가겠습니다. 지금 재검사를

다시한번 하도록 해 주세요." 하고 뿌득뿌득 우기니...

"허허 참 ! 하더니 검사일련번호를 정기검사코너에 가서 알려주고

다시 해보자"며, 그래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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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사를 따로 하고 다시 접수처로 가서, 이러이러해서 다시

오라고 하더라 하니까, "그러면 다시 정비하여 재검사 오셔야죠."

하는걸 "아니 4번라인에서 다시오라고 했다니까요? 아가씨." 하며

읍소 하다시피 우기니, 불쌍(?)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렇게

해줘도 되는건지, 컴퓨터로 ******28 이란 새 번호가 찍힌 용지를

다시 뽑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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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나 ! 하며 다시 4번라인에 가니 다른차가 검사중인지라,

5번라인으로 진입 재차 대기실에 들어가 기다리며 화면을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으니, 어랍쇼 ? 이번에는 "적합" 판정 !

저절로 입에서 튀어나오는 큰소리! "고맙습니다. 수고하십쇼.^^"

하고는 서둘러 검사장을 빠져나와 하늘을 쳐다보니 어찌그리나

맑고 환하게 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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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줍잖은 체험기이지만 혹시 코란도방 회원님들의 정밀(환경)검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참, 들어가기전에 여길(참고한 글 - NO 139071 김영만님,

NO 126367 이경희님) 검색해 사전에 어떻게 검사를 한다는걸 읽고

숙지하고 들어간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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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무사히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마치시기길 빌면서...

지겹도록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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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행들 하십시요.

화이팅 코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