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제대후 92년식 코란도를 입양한지 4년째....

학생신분이라 헝그리하게 고장나면 부품하나하나 사서 직접 수리해가며 타고 다녔는데..... 10년은 더 탈거라는 굳은 결심으로 정성들여 가꾸어온 차인데...단지 대구시에산다는 죄로 인해 정밀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불합격.....ㅜ.ㅜ

36마력의 출력을 필요로하는데 첫 검사에 20마력...매연 30%...

어떻게든 검사를 마쳐 줄려는 검사장 직원의 도움으로... 1시간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32마력에 매연 85% 까지 올려보고는 고개를 절래절래하는 검사원의 얼굴을 보며 씁쓸하게 돌아와야 했습니다.

가끔은 나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4년간 나의 발이 되어 주었던 코란이를 이대로 보낼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대구를 떠나보내야만 하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주위를 맴돌고 있네요...

그동안 내가 고생도 많이 시켰지만...여자친구 다음으로 사랑했던 코란이를 떠나보내는 마음.... 코란이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제마음 아실겁니다.

아직도 멀쩡하게 도로를 누비고 다닐수 있는 차를 성능이 떨어진다고 해서 ,검사기준에 미달된다고 해서 폐차시켜야 한다는 법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ㅠ.ㅠ

재검사 기간이 다되가며 결단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결국 대구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폐차 신청과 함께 한두달 이내에 우리 코란이는 생을 마감해야 하겠지요. 그전에 이녀석 데리구 전국여행 다녀올까 합니다.

불쌍한 코란이......흑구

하지만 우리코란도는 영원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