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그러니까, 구랍 12월 4일 토요일 오후 7시경,

며칠전부터 운전석 뒷브레이크가 영 찜찜하니 마음에 걸렸다.

미션을 교체(15749번글 참고)해주고 난 뒤 브레이크를 밟으면

몇차례 차 꽁무니가 돌곤 하는걸 그냥 예사로 넘겨오다가

결국은 빗길에서 우측으로 차가 쏠리면서 낙동대교 다리난간을

들이받아 버렸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토요일이라 남해고속도로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이 많아서 속도가 5-60km 정도 밖에 안되었기에 망정이지...

아이구, 지금 생각해도 아찔...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

11살 먹은 우리아들은 그대로 앞유리를 머리로 들이받고 유리창이

박살나고, 운전하는 나는 스티어링휠을 잡고 있어서 손목과 어깨에

가벼운 부상으로 그치고...

너무나 다행인 것은 아들놈이 병원 MRI상 에도 별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이 난 것이다(기특한놈 ! 애비닮아 수박통 하나는 여무지...^^).

더욱이 다른차량에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않은 단독사고이니 天運이었나보다.

앞우측부분이 완파된 차량은 바로 레카에 끌려서 폐차장으로 직행,

폐차한 후 뒤에 레카기사가 150,000원을 받아서 챙겨주었음...쩝,

정신만 제대로 차렸더라면 온갖부품들 다 챙길수 있었는데...

다친사람이라 경황이 없어서...



그 뒤로 택시를 타도 버스를 타도 겁이나고 車라면 아예 쳐다보기가 싫어

한 보름정도 통원 치료하면서 출근을 해오다가, 우연히 눈에 띈 94년식

5인승 RHS sports를 접하게 되어 어쩔수없이 이끌리는 마음을 주체 못하고

인연을 새로이 맺게 되었다.

지난번 사고난 차가 91년식 3밴이었는데, 이번차량은 스스로도 만족하리만큼

모든 편의사양과 성능이 좋은 것 같아 그나마 사고 후유증에 위안이 되는게

점점 애착심이 생겨난다.



다시 심기일전하여 새로운 애마에 온정성을 쏱아부을 것을 이렇게 지면을

통해 코란도 매니아님들께 사고난 상황보고를 올려봅니다.

여러분들 비록 년식이 오래된 우리 코란도지만 매니아님들의 정성을 먹고

사는한 말썽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이 사이트의 어느 분의 말씀처럼 항상 딱고, 조이고, 기름칩시다.



우리의 코란도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