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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간의 전국투어 ㅜ.ㅠ... 란도리와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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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덕구 작성일02-05-13 20:24 조회5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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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3박4일간의 휴가를 받고 머나먼 여정을 떠났습니다.

제차는 92년식 rv이로써 이달이 정확히 10살이 되는 달입니다.

출발전 엔진오일, 냉각수 및 각종 오일을 체크하고 출발했지요...

1차 목적지는 부산.....이곳은 일산....

경부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서 대전쯤 갔을까.....

슬슬 날이 흐리고 비가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잽싸게 뚜껑을 씌우고 갔죠.......^^;;

얼마쯤 갔을까......비는 거세지는데 갑자기 와이퍼 정지....ㅡㅡ;;

어메.....고속도로에서....이런 이런....

휴게소가 나올때까지 1Km에 한번씩 내려서 수건으로 앞유리 닦으면서 휴게소까지 갔죠.....가믄 머하나.... ㅡㅡ;;; 어쩔수 없이 톨게이트를 빠져나와서 수리를 했죠...와이퍼 링크가 다 닳아서 빠졌더군요.......아허...그래도 다행이다 생각하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가던중.....상상도 못할 일이 버러지고 말았습니다..

열심히 유리를 닦던 운전석쪽 와이퍼가 갑자기 온데간데 없어진거에요......ㅜ.ㅡ 하는수 없이 조수석 꺼 빼서 낑구고 갔죠....

장장 12시간만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녹초가 되어 완전히 쓰러졌고.......

둘쨋날....

비오는 광안리 앞길에서 멀쩡히 서있는디 미친(?) 카렌스가 와서 제 란도리 똥꼬(?)를 들이 밖는 거에요..... 깜짝 놀라서 내려?R더니 제 란도리는 후진등 한게 작살나구 번호판이 약간 찌그러진거 빼고는 멀쩡한디......카렌스 이노마 본넷이 제 란도리 똥코밑에 박혀서 완전히 찌그러 졌더군요.....

속으로 내심 "란도리 짱이네 구려.....졸라 튼실하네 그넘.."

ㅡㅡ 결국 카렌스 운전자한테 후진등값 5마넌 받구 끝...쩌업....

이 머나먼 타지까지와서 정말 고생이 많은 란도리를 보니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비두오구 맘두 울쩍하구 해서 받은돈 5마넌가지구 쏘주에 광어회 사먹었습니다... ㅡㅡ;;;;;;

세쨌날......

날씨가 좋아지더군요...아주아주 화창하게....

드디어 뚜껑을 열고 동해를 따라 강릉쪽으로 올라갔습니다...

기분 째졌습니다.....아싸~~~~~~~~ 란도리두 신이 났는지 언덕올라갈때 90~100Km는 거뜬이 나오더군요......오 요놈 힘좀 보게....

강릉에 들러 맛있는 회를 한마리 준비하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어린양들을 향해 새로 뚫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신나게 달렸습니다. 얼마를 달렸을까 서서히 서울에 가까와지는것을 보고 나의 애마가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그런데.......

수원 I.C부근에서 저의 란도리는 장렬히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엄청난 오바이트와 고열....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서서히 숨이 끊어져 버렸습니다.......

아차! 하고 후회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강릉에서 냉각수를 체크한다는게 그만.........미안하다 란도라...

결국 저의 란도리는 수원의 모 공업사로 견인되고 말았습니다.

ㅜ.ㅜ

다음날 그 공업사에 찾아갔습니다. 사장님 왈

"엔진을 교체해야 하겠는데요...."



ㅎ ㅓ





심장을 교체하고 몇일간의 시험 주행이 있고나서 오늘에야 란도리를 데려가도 된다고 해서 수원이 갔습니다. 아주 아침 일찍....

며칠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던지.......

그리고 다시태어난 란도리를 어루만지며 어찌나 반갑던지......ㅜ.ㅡ



오랫만에 한몸이 된 란도리를 끌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판교I.C쯤을 지나는데 갑자기 란도리가 열이나기 시작하믄서 또다시 오바이트를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머여~~~~~~~~~~~~~~... 급한데로 얼렁 냉각수로 채우고 다시 공장으로 갔죠....그럴리가 없다며 당황한 사장님과 자꾸만 란도리한테 고통을 주는 제자신이 너무나 야속했습니다.

아무리 둘러바도 냉각수가 셀일은 없는디........

한시간여의 점검끝에 드디어 원인을 알았습니다....

라지에이타 보조탱크 뚜껑!!!!!!!!!

뚜겅의 고무패킹부분에 가운데 구멍이 나있어서 압력을 받으면 자꾸만 물을 뱉어 내는 거였습니다.....

아~~~ 뚜껑이라.......

몇군데의 부품가게를 알아보았지만 RV용 뚜껑은 구할수가 없었습니다......그리하여 생각해 낸것이 수원폐차장 습격....

우와~ 어찌그리 죽은 란도리들이 많은지......

폐차장 사장님과 친분이 있는 공업사 사장님은 그냥 저벅저벅 들어가셔서 란도리를 뜯더군요....아예 보조물탱크를 통째루 바꾸고...거기다 덤으로 라지에이타까지 튼실한 놈으로 교체.....

거기다가 일산쪽에서 팔방으로 구하러 돌아다녔던 각종 부품들까지.......우와~~~~~~```



지금 창밖에는 다시 태어난 란도리의 우람한 체구가 보이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두 어찌나 흐뭇한지......



란도리를 사랑하시는 오너 여러분들.......

란도리가 최고에여~



닦구

조이구

기름쳐요~



란도리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