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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기술정보

엔진룸에 불났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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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호 작성일05-03-21 01:38 조회82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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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를 두대 가지고 있었습니다

92년식 밴하고 95년식 승용하고...

차가 두대라서 92년식을 삼척으로 시집 보내고 95년식을 타고 다녔죠.

작년 10월 95년식 코란도가 국도에서 뒤집혀 생을 달리하여 슬픈 마음으로 한 넉달을 뚜벅이로 다녔습니다.

걸어 다니는 동안 코란도에 대한 미련을 결코 버리지 못했죠...

그러다가 시집보냈던 밴을 5t 크레인을 가지고 삼척 도계까지 가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95년식에서 분해해논 엔진이며 밋션 앞,뒤 대후를 가지고 이놈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죠...일단 하체를 신형으로 이식하고 이번주에 엔진도 바꾸려 계획 했죠..

아직은 모든게 불완전한 상태라 5분 거리 출퇴근만 하고 멀리는 안돌아 다녔는데 서울서 할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전화가 왔네요..

빨리 올라는 가야겠는데 차가 장거리는 무리일거 같고 다른차를 빌려 타고 갈 요량에 여기저기 전화 하다 그냥 이놈 타고 올라 가기로 했죠...

애들 둘 하고 마누라 태우고 고속도로에 올라 90키로로 한시간 가량 가고있는데 왠 연기가...

부랴부랴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 엔진룸에 시꺼먼 연기가 펄펄 나고

본넷을 열어보니 엔진룸이 활활 타더군요...

애들하고 마누라 대피시키고 불은 커야 하는데 차수리한답시고 차에는 검사증 하나 달랑두고 다 내려놓은 상태라불끌게 아무것도 없더군요...ㅠ

또 이렇게 코란도를 보내야 하는구나...마음이 아팠죠...

엔진 소음 줄인다고 본넷에 붙여놓은 계란판(스폰지), 정말 잘 타데요...ㅋㅋ

지나던 화물차 기사님이 가져온 약 200ml정도되는 물로 불을 껐어요..

차는 견인차불러 부모님댁 안산에 가져다 놓구 무사히 장례 치르고 장지(정읍)갔다가 기차 타고 지금 막 청주로 내려 왔네요...

이놈 다시 살리려면 아마 대 수술이 필요할 것 같네요...

엔진룸 배선을 구해야 하는데 걱정 입니다...

구할 수 있을까요?



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이놈 살리면 그때 다시 글 올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