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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드디어 코란도 가족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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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엽 작성일04-12-13 23:49 조회987회 댓글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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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샵에 맡겨 뒀던 코란도를 장장 보름만에 찾아 왔습니다. 직장의 후배 지인을 통해 코란도를 구입하고 바로 샵에 거금 150만원 들여 이것 저것 수리하고 이제서야 제 차가 되었네요. 김포 샵에서 세검정 집까지 차를 끌고 오면서 약간(?)의 롤링과 엄청난 엔진 음으로 인하야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귀가 멍멍합니다^^ 그럭저럭 각종 Jeep에 단련되었다고 자부하고 있었건만 코란도의 엔진음은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친구들, 직장 동료들, 집사람까지 코란도를 사겠다는 저의 고집을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았지만 코란도에 대한 열망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네요. 피는 못속인다고 산을 좋아하셔서 Jeep을 모시던 아버지의 영향과 어릴적 아버지의 Jeep을 타고 여기저기 즐겁게 돌아다닌 기억이 아마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짓거리^^를 하게 만든 모양입니다.(옛날 앨범을 뒤적이니 아버지가 모시던 Jeep이 나온 사진이 있어서 부랴 부랴 스캔을 떠 여기 올립니다. 이 사진이 73년에 찍은 사진이니 30년이 넘었군요. 오늘 샵의 사장님께 여쭈어 보니 73년 정도면 신진 Jeep이 아닐까 하시더군요. 두번째 사진 범퍼 위에 올라가 있는게 접니다^^)



맥가이버는 커녕 자칭 타칭 저주받은 손을 갖고 태어난(집안 형광등도 저희 집은 집사람이 갈아 낍니다)제가 과연 코란도를 제대로 관리할까 걱정부터 앞섭니다. 그렇다고 사교성이 좋아 동호회 기웃거릴 성격도 아니고, 혼자 뭘 하는 성격도 아닌지라(김포에 있는 샵도 차 좀 안다는 직장 후배들 몇일을 끌고 다니면서 고생시켰죠^^)매일같이 이 사이트에 들어와 눈동냥을 해보지만 정비에 관련된 글은 뭔소린지 당췌 모르겠고 어느 카센타가 코란도를 잘보는지에 대한 정보에만 눈이 시뻘게집니다. 자격없는 놈이 철없이 사고친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릴적 추억을 끄집어내주는 코란도가 제 잠재 의식 속에 아마도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자가 정비로 코란도에 애정을 갖고 친자식처럼 관리하시는 이 사이트의 코란도 고수님들께 저의 이 글이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서는군요.



제가 찬 사는 정확한 연식은 아직 차주인을 만나보지 않아(등록증이 없습니다)알 수 없지만 아마 91년이나 92년식쯤 되는 것 같습니다. 엔진은 RV이구요. 오프로드로 튜닝된 찹니다. 오버엑슬에 33타야가 장착되어 있더군요.(오프 동호회 활동하는 직장 후배따라 오프도 슬슬 다녀 볼 생각입니다) 직접 운전해 보니 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 차체가 훨씬 높더군요.(옆 차선에 정차해 있는 버스 승객들의 눈높이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도색은 스카이 블루로 깔끔하게 되어 있고, 샵 사장님 말씀으로는 엔진도 상당히 양호하고 밋션도 새로 작업해 큰 문제는 없다고 하십니다. 단, 호루는 별로 맘에 안들더군요. 이곳 표현대로라면 전형적인 깍두기 호룹니다. 뒤에서 보면 좀 웃기더군요. 문짝에 있는 호루도 지퍼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까 오면서 담배를 피려고 지퍼를 여는데 창밖으로 펄럭이는 호루가 가관이더군요. 지퍼 닫다가 잘 안닫히는 바람에 옆차선으로 새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타다 목돈이 생기면 미닫이 창문으로 되어 있는 호루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워낙에 옛날 차라 편이사양이라곤 눈씹고 찾아봐도 없고(뭐, 코란도의 매력이기도 하겠지만요) 그래서, 이것 저것 손보고 꾸미는 재미로 타려고 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고수님들께 몇가지 조언 청합니다.

1. 코란도가 아무리 시끄러운 차라 해도 소음이 정말 장난 아닌데요.(제가 절대 차소음에 민감한 편은 아니거든요) 집사람과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 위해 뒷자석 작업까지 했건만, 지금 상태로는 아이들을 데리고 장거리 여행은 꿈도 못꿀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바닥에는 아무런 작업도 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맨 바닥이지요. 그래서 제일 먼저 바닥 방음 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한길 호루에 문의해 보니 35만원 정도면 가능할 것 같은데,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2. 별로 속도를 내지 않았는데도 한손 운전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차의 롤링이 있는 편입니다. 이곳 게시판 글을 읽어 보니 튜닝이 잘 되어 있는 차는 순정보다도 롤링을 더 안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요. 샵의 사장님은 타다 보면 익숙해진다고 하시는데, 물론 그렇기야 하겠지만 조금 꺼림직 하거든요. 현재 제 차는 오버엑슬에 순정 샤클(75mm)작업이 되어 있는데 반해허브스페이스 작업이 되어 있지 않아 차체가 약간은 불안정해 보일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50mm 허브스페이스 두개를 갖고 있는데 이 작업을 하면 롤링이 조금 줄어 들런지요. 150만원 들여 기본적인 정비는 한다고 했는데 롤링이 잡히지 않아 좀 속상하더군요.

3. 와이퍼 속도가 슬로우 모션입니다. 비가 조금 많이 오는 날엔 많은 에로사항이 있겠더군요. 해결책은 없을까요?

4. 나머지는 잘 작동하는 것 같은데 계기판의 속도계만 죽어 있습니다. 샵 사장님은 중고 구해서 새로 끼라고 하시는데 그 방법 밖에는 없는지요.

5. 원래 구형에는 센터 콘솔이 없는 것 같은데 적당한 센터 콘솔을 구해 보고 싶은데 어떤 걸로 구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혹시 추천해 주실 물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초보이다 보니 궁금한 건 많고 아는 것 없군요. 제 질문이 아마도 수년간 코란도를 타신 분들께는 쌩뚱 맞고, 한심해 보이실 지도 모르겠지만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천천히 하나 하나 정비하면서 소중한 제차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10년 뒤 아들놈이 대학 입학할 때 입학 선물로 아버지가 타던 코란도를 선물하겠다는 마누라와의 약속이 실현되길 기대하면서 장황한 글 마쳐야 겠군요. 코란도 1시간 운전하니 제법 피곤합니다^^ 좋은 밤 되십시요..


사진1


사진2


사진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