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오픈을 새차처럼 만들어서 1년정도 굴리고 있습니다.

몇가지 손 안댄 부분중에 스티어링 기어박스(오무기어)가 있었는데 상태가 그런대로 좋아서 유격 조정만 하고 타고 다녔죠..

근데 지난주 출장에서 돌아와 10일만에 출근 하는데 글쎄 이놈이 뻘건 선혈을 내 뿜는 겁니다.

섹터축의 씰이 새는겁니다... 다행히 자료를 검색하니 어느 분이 올리신 내용중에 32-45-8 사이즈의 리테이너가 맞는다고 하셔서 10개나(2개 필요) 구입해서 작업하니 글 내용대로 두께는 차이가 나는데 신통방통 하게도 전혀 안샙니다.

작업 내용 정리하면 피트먼암 빼고 키 제거 후 와샤 1개 제거-> 더스트 씰 180도로 작은 구멍 2개 내서 피스 박고 끌어 당겨 제거-> 와샤 1장 또 제거-> 안쪽 씰 같은 요령으로 제거-> 신품 씰 사용하여 재 조립 입니다.

차량 장착 상태에서 기어박스 분해 안하고 작업했기 때문에 빼내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박을때는 키 홈 위치까지만 약간 덜 박는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고....

지난 1년동안 늘 의문이었던 직진 불량에 대해 원인과 해결책을 찾은듯 해서 공유할까 합니다.

서스 및 조향 관련 유격도 거의 없고 액슬및 너클의 변형도 없는 차량 인데다 지침서 내용에 충실하게 토우 5mm 정도에 맞추었는데 중-고속 영역에서 직진이 불량하여 늘 약간씩 핸들을 흔들듯이 운전 해야 했는데 제차는 255-70R15 타이어를 끼워 놓았거든요...

즉, 지침서의 기준인 215 또는 225 타이어 보다는 외경이 크기 때문에 토우인이 같은 각도로 되어 있다고 해도 타이어의 앞쪽과 뒤쪽의 거리를 잰 수치는 외경이 큰 타이어 일수록 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타이어 앞쪽 중심선 사이의 거리와 뒤쪽 중심선 사이의 거리 차이가 12mm 정도로 재 조정을 했더니 직진성능 최고에다가 3도짜리 심을 넣어서 키운 캐스터에도 불구하고 약하다고 느꼈던 핸들 복원력까지 상당한 개선이 있네요...

혹시 토우 인을 각도로 조정하지 않고 거리 차이로 조정 하실 때에는 타이어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토우 인을 더 많이 주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