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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도깨비] 입양시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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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주상 작성일03-12-09 10:05 조회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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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하시긴 급하신가봅니다.



저도 처음 이녀석을 살때 그랬던 것 같습니다.

허나 마음만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녀석은 아니라는

점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는 지금 타는 놈을 만나기까지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제가 이놈을 구입하기 1년전쯤 처음봤는데...

그때는 돈도 좀 모자라고 또 놈을 잘 알지도 못해서

아쉬움을 달래며, 다른 주인에게 시집가는 것만 멀찍이서

봤습니다.



이후 1년만에 어느 정도 모빌을 공부한 후, 코랭을 찾았

는데...한 5대쯤 보고 실망과 아쉬움을 달래고 있을 무렵

지금의 이 녀석을 우연찮게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러대를 봤지만 정작 마음에 딱 드는 녀석은 좀처럼 찾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의 이놈도 한 일년 지방의 대학생이 타

면서 제가 기억하는 모습과는 사뭇다른 놈이 되어 올라온

것을 인연인듯 생각해 지금껏 가지고 있지요.



서론이 길었는데...각설하고 개인적으로는 어떤 차던 마지막

연식은 좀 기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주변에서 보아온것

으로도 코랭이 역시 95는 짜집기가 많아 그리 추천할만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각연식별로 좋은 부분만 이식된 놈도

있지만 대부분은....



또 최근 초짜분들이 싼맛에 코랭이를 대거 구입하면서 이곳

게시판도 새바람이 불고 있고, 그래서 가격을 가지고 왈가

왈부하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이놈은 연식의 의미가 무색합

니다. 오히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쉬보드 빼고는 비교

할 것이 없고, 이것 또한 신구형 호환이 가능하므로 실상,제

대로 관리하려면 하체의 거의 모든 부분을 보살펴야 하므로

구형이기에 싸고, 신형이기에 좀더 비싸다는 표현이나 판매

방식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보다는 rs인지 rv인지 주요 부품 교체 상황이 어떤지에 따

라 차이를 두는 것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100이던, 500

이던 1000만원이던지 간에 91년식 이상이면 철저히 상태를

검증하여 값을 지불하시기 바랍니다. 또 믿을 수 있다면

쿨하게 구입하시는 것도 좋겠지요.



저도 5년전쯤 구입하여 현재까지 운행하면서 2000년과 2001년

사이까지 약 700~1000만원 가까이는 돈을 바른 것 같습니다.



RV인 까닭에 당시에는 수리할 곳도 현재보다 현저히 적었고

또 인터넷이 지급처럼 수월치 않아 부품을 구하러 전국을 돌

아다녔습니다.



잘한다는 곳ㅡ 좋다는 곳은 다 따라다니면서 신품부속을 구하

고 수리하고 같은데..또 수리하고, 내렸다 올리고 또내리고 또올리고 2002년 이후에는 세컨이되면서 현재까지 거의 장기보관 수준이므로 고생이 덜하지만 심할때는 일주일에 4일은 정비소

에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또 그때는 거의 모든 명절을 정비소에서 보냈습니다.



만약 주말이든 주중이든 차를 보러가신다면 이것만 명심하시

면 될 것 같습니다.



첫째 원치않는 조건과 상태이면 사지 않는다.

사실, 가장 어렵습니다. 또 고생해서 찾아간 곳일수록 마음을

돌리는 것이 어렵죠. 허나 아니다 싶은 것은 좋은 경험으로

간주하고 빨리 잊고 돌아서는 것이 상책입니다.



둘째, 나는 이녀석을 입양할 여력이 되는가!

사시기로 한 모빌을 보시면서 차 앞에서 고심하기 바랍니다.

차를 구입하기에 앞서 보험료와 차값외에 기본적으로 2~3개월

간 총 50~100만원은 더 들어갈 각오를 해야 할 겁니다.

또 조금만 관리를 하지 않으면 수시로 뻗을 수 있습니다.



셋째, 이녀석이 아니면 안되는 것인가!

오프하기 좋은 차는 얼마든지 많습니다. 또 편리하게 운행할수

있는 4x4도 많습니다. 허나 코랭이를 갖는다는 것은 고생이

시작되었다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연식이든 주변사람에게 야유

나 욕을 먹지 안으면서 멋스럽게 몰고 다니려면 시간적 경제적

인 노력이 상당부분 수반되기 마련입니다.



치밀한 준비와 노력이 소홀하다면 그만큼 고생이 심해지실

겁니다.



구입전부터 너무 무거운 말씀을 전하는 것은 대부분의 오너들

이 구입 후, 1~2년도 안되서 포기하고 차를 팔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또 막연한 동경에서 시작된 충동적 구매가

현실을 더욱 궁핍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최근 세컨으로 밀리면서 지하주차장에서 일주일 중 최소

6일을 묵묵히 버티고 있는 녀석을 볼때면 수없이 팔고 싶다는

충동을 느낍니다. 그러면서도 또 좋은 주인 만나지 못해 얼마

운행도 못되고 사고나거나 퍼지거나 하면 어떻게하나 하는 아

쉬움에 또 하루를 허비합니다.



가끔, 시동을 걸고 일부러라도 장거리를 운행해 주는데...그러

면 확실히 몰면 몰수록 엔진이나 기타 기관의 상태가 좋아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코란도와 늘 함께하고 멋진 추억을 만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면 좋은 모빌을 열심히 찾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