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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기술정보

우리 코란도 죽겠다고 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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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진유 작성일03-08-11 11:50 조회924회 댓글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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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이(91년 11월생/ RS 6인승 순둥이/ 달린 거리:146000키로) 입양해서 처음으로 장거리 갔슴다(입양해서 15일만에). 차량 성능도 시험하고 길도 들일겸해서 인천에서 부산해운대까지 신나게 달렸슴다. 피서 겸 친구방문 겸해서...



출발하는 날...



저녁 먹고 한 8시쯤 출발해서 처음 한 3시간정도, 그러니까 대전을 지나서 추풍령을 넘을 때까지는 차 아주 잘 나갔슴다. 시험적으로 밟았더니 120까지 나가더군요. 물론 평균시속은 90정도로 갔구요. 중간중간에 휴식도 했고, 온도게이지 보면서 속도 조정했구요. 근데, 이넘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문제가 뭔가하면, 5단으로 악셀을 밟고 주행을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감속하기 위해서 악셀을 떼면 하부에서 뭔가 쇠긁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첨에는 라이닝이 붙었는지 의심해 봤는데, 그건 아니었고, 그 담에는 삼발이디스크가 이상한가 했는데, 상식적으로 삼발이 디스크 나가면 차가 그 정도로 갈 수 없을 것 같고, 아니면 미션이나 조인트 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슴다. 워낙 늦은 밤이라 조마조마한 마음에 어찌어찌 양산까지 갔슴다.



다음날...



양산 1급 정비 공장에 가서 물어봤슴다. 뜬금 없이 차가 늙어서 엔진이 맛이 갔다는 말과 나마가스가 많이 난다고 함다. 그리고, 조인트가 풀려서 그런 것 같고, 뒷대우에서 누유 현상이 있어서 수리할려면 최소한 3일 걸린다고 함다. 그냥 나왔지여...

그리고 그냥 다녔습니다. 웬만하면 살살...그랬더니, 이제는 클러치를 밟아도 소리가 남다. 내려올때는 클러치 밟고 기어 빼면 괜찮았는디...



어찌어찌 올라오는 날... 어제(일요일)



해운대에서 오후 3시 정도에 출발. 한 5분 가는데, 이눔의 코란이가 완전히 죽는다고 소리를 지름다. 추측하기에 아무라래도 개떨기 같았슴다. 핸들이 덜덜덜... 알피엠 떨어져서 엔진은 꺼질라고 하고, 갤갤갤 쇠깍는 소리는 점점 심해지고... 조정 능력 상실... 두번...

부산에는 아무 연고도 없슴다. 어쨌든 집으로 와야 하기 때문에, 미친척하고 올라 왔슴다. 근데, 한 시간 정도 달리니까 진짜 놀랍게도 아무 이상이 없어지는 겁니다. 이럴수가 있는 겁니까?

분명이 무슨 기계적인 큰 결함이 있는게 분명한데, 그게 자동적으로 고쳐질 수 있는 겁니까? 하여튼 서울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마지막에는 90~100키로로 2시간 넘게 계속 달렸슴다. 퍼지기 전에 최대한 멀리 갈려구... 근데, 오히려 전보다 더 조용해지고, 그런 이상 징후가 정말 거짓말처럼 없어졌슴다. 옆에 탔던 친구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경우 첨 겪어본답니다. 하여튼 신기합니다.



여러 고수님들 이럴 때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건지 넘 궁금합니다. 친구는 이런 X차 사서 그런다고 하지만, 금방 퍼질 것 같았지만,무사히 서울까지 데려다준 우리 코란이 신퉁함다. 웬만하면 치료해주고 싶네여... 어케하면 될까요?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