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국민학생때)tv에서 철인28호,태권브이 같은 만화영화 나올적에...혹시 기억하는 분이 있나 모르겠네요...이름은 생각안나는데..고장나면 다친부분 쇠가 되살아나서 저절로 원상복귀되는 우주로보트...고거이 생각납니다...코랑이 하고 좀 비슷하지 않나 싶어서요...



왜냐면요...최근 끈질기게 절 괴롭히던 알피엠 부조,갑작스런 1,000rpm대 이상진동, 에어콘 먹통, 기타 자질구레한 현상들이 거의 깨끗할 정도로 없어졌거든요...실은 한달여 전부터 그런 맘을 가지고 탔거든요...이놈이 아프면 부드럽게 달래주면 나을거야...하는 (야릇한)믿음(?)을 가지고 조심스레 타면서 할수 있는 조치는 다했거든요...연료휠터 갈고 엔진미미 교환한데다 실리콘으로 떡칠하고, 에어콤푸 점검, 릴레이교환, 정속주행, 급출발 삼가하고...덧붙여 8,800원짜리 액체왁스 매일 발라주고 닦아주고...여름시트 씌우고...



한10일을 그렇게 해도 안되길래 이게 아마 나이가 많아져서 맛이갔나 하고 포기했었답니다...인제 아껴줘도 주인 정성도 몰라주고 약발이 안듣는구나...했는데 불과 몇일 전부터 생각이 바뀌었는지 알피엠도 돌아오고, 진동도 없어지고, 밟는대로 주욱죽 나가고 엔진소리도 조용해지고 그러네요.

언제 또 이놈이 느닷없이 겔겔할지는 모르겠지만 얕튼 지금은 넘 좋습니다...출근도 즐겁고 출장도 안피곤하고 그래요(창문 올락내락 하는것만 빼고요:수동이걸랑요)



정말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코랑입니다...매일 매일 콘디션이 달라지는 이상한 차에요...괜히 까탈부려서 인내심(성질) 테스트하고는 주인이 "이넘을 확 그냥 바꿔부러"하는 생각을 가질 즈음에 또 정상회복해서 모진 맘을 바꾸게하는 이상야릇한 찹니다...하지만 돈버는 밑천이자 듬직한 누렁이같은 블랙호스(검정색 말)인지라....

님들도 잘 구슬려서 타십쇼...몇전전만 해도 그랜져도 차선 양보해주는 잘나가던 차였으니까요...그럼 회식 끝나고 졸려서 꾸벅...



참 이말은 안할려고 햇는데요...진짜 이참에 돈이 없어서 안바꿨답니다(실은) 열받아서 확 바꿔뿔라 했썼거든요(코페나 중고세단으로..)

여러분도 말썽부리는 코란이 있으면 별거 다해줘도 증상이 개선안되면 최후에 저같이 해보세요...엔진까놓고...너 말썽 부리면 심장 바꿔븐다, 아니면 니 팔아버리고 싶다...진짜 해체해븐다...

혹시 효과 있을지도 모릅니다..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