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rs 코란이를 소유한지 이제 1년!



어려서 부터 괜히 이런 차량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제사 운좋게 150만원에 관공서 운행차량을 구입했습니다



당시 그 차를 운전했던 담당기사는



"으그~이 넘의 구닥다리...이 차만 타면 소화가 다 돼~"



하면서 자기가 관리하는 차이면서도 그리 정이 안간다고 했다네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차량교체로 인해 입찰을 가장한 판매가 가능해서리 울 각시의 직권중재로 정말 운 좋게 구입했죠...



(실은 울 각시 근무지 소속차량이었습니다)



아~등록마치고 정비소에서 짠하면서 나타나는 이 넘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날라고 하데요...꼭 첫사랑을 만나는 설레임이라고 할까...



한동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주에 바로 장안평에 한번 물어보러 갔죠...얼마정도까하고.....(즈그 애비도 속인다는 장안평 자동차매매상들도 정말 잘 샀다고 하데요...)

연식에 비해서 관용차량이라 그런지...확실히 내외관이 깨끗했죠



350만원에 넘기라는 말에 괜한 울쭐과 땡잡았다는 안도감에 아직도 이 코란이를 각시와 딸내미 다음으로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 넘을 구입하게 된 이유중에도 하나가 처남이 자동차정비를 하기에 정비에 완전 무식인 제가 처남만 믿었죠....(수리는 처남이 죽어라하고,,,,난 눌루랄라하면서 양카족 흉내 낼 생각에 가슴이 벅 차오르는 상상을 하면서,,,,)



허나, 얼마전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넘의 처남이 이젠 귀찮아 하는 겁니다.

그런다고 무식하게 튜닝을 한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소모품교환이나 간단한 밧데리 교환+엔진오일교환등 샤클만 교환했지...남들처럼 튜닝이네 뭐네 하면서 전문적으로 차에 손을 댄것 아니었습니다..(거의 순정입니다)



아~이젠 튕기데요...아~증말 코란이 가꿀라고 처남한테 살살거리자니,..성질나고..아~증말...



그래서 거의 3주가까이 집에 정차된 상태입니다..



별다른 고장이 아니고, 코란이의 내외장을 조금 바꿀려고요..



기어봉의 고무도 교체하고, 기어봉을 감싸는 플라스틱(콘솔앞에?)도 파손되서리 수리하고, 그라고 한 김에 방음과 방청도 할려고 생각만 열심히 하고 있죠...



그런데. 역시나 초짜가 혼자 뭘 한다는게 그리 쉽지 많은 않데요..



공구도 없지.....기본 상식도 없지....



퇴근하면 자동차용품점이나 대리점에서 부품구하고, 그냥 못고치고 처다보고만 있고......



이걸 뜯으면 뭐가 없고, 뭐가 있으면 이게 아니고, 이게 되면 이거까정 손대하는 유혹과 두려움에 괜시리 그 넘에게 기대여 늦은 밤에 담배만 꼬실리다 초짜의 영광의 상처와 서툰 온몸의 기름만 안고 각시한테 앤기죠....(각시야~처남 좀 닥달 좀 해라..매형차좀 손 봐주라고)



이러면서 정말 존심 무지상하데요,,,



코란이 부품구하면서 이 넘의 차부품점이나 정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냉냉한 분위기하며,,,,,정말이지 달가운 손님이 아님을 여실히 느낍니다....





아직도 준비할 공구가 많드만요...



일반 가정에 뺀찌와 드라이버만 있어도 엄청 많은 연장인데...이 코란이를 가꾸는 연장은 전문가가 아니믄 정녕 안되는지..연장이 뭐가 이리도 많고...밤에 조금씩 쳐다보면서 도라이바라도 댈라믄 전등도 없지..........



혼자 속으로만 씩씩거립니다...



맘속에선 이미 방음과 방청및 군용안테나에 타이어와휠짱으로 바꿔서 이미 드라이브를 가고 있는데.....



실제론 기어봉과 콘솔박스만 뜯어내고 아직도 보고만 있으니....으미..정말로



기어봉주변의 고무교체하고 나면 실내 엠보싱이랑 엔진룸방음도 하고 싶고....하느데....워메



엠보싱이 뭔지...



방음이 뭔지



차음젠 또 뭐고



방청제....언더코팅...



뭐가 이리도 알수없는 말과 제품에 ......웁스...기죽습니다....



아~



여러분의 코란이에 대한 정성과 애착과 노력도를 보면 결코 이 코란이는 에쿠스나 그랜저에 비교할 차가 아닌 가 봅니다....



정말 요즘엔 이 코란이에 대한 생각때문에 술도 안먹고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고수님들 정말 부럽습니다



정말로....여러분의 열정과 기술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