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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열받고 황당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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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익현 작성일03-04-04 20:48 조회79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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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알에스 하드탑 순정 백령도입니다

얼마전에 미션에서 "스스스스"소리가 난다고

그리고 며칠전에 "앞유리가 깨져서 가는방법"을 글로 올렸었습니다

오늘 3일전에 육지에 있는 후배에게 부탁해서 위 두놈을 잡을려고 부품이 배달왔습니다



1부

말이 배달이지 후배가 인천연안여객 터미널까지 와서 배에대 실어주고 제가 배터 나가서 배오는시간에 받아왔죠

유리가 7만원, 클러치관련부품 7만원, 기어봉 자바라 3천원, 와이퍼날 6천원 등등 부품 17만원어치를 받았습니다

당장 유리가 급했던지라 철물점에서 실리콘 한놈 사가지고 16:00시에 부대 수송소대에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던중, 불청객이 한사람 왔고 그사람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고무망치로 고무패킹쪽을 톡톡치더라구요 그런데 잠시후 "쫙"하고 유리에 금이 가버린게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5개의 금이 부채살 모양으로요

말짱 도루묵 되는 순간, 너무나 열받아 버린지라 잠시 공황상태가 오더라구요

옆에서 아까부터 열심히 작업하고 있던 다른 두사람까지 미안해 하는 거였습니다

저는 얼른 받치는 열을 억누르고 "그럴수도 있죠"라고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제 월급을 일당으로 환산하면 이 유리값하고 똑같은데 오늘하루 공쳤다고 생각하니 너무 열받는겁니다

무려 사흘전에 깨먹었던 유리를 갈다가 또 깨먹다니 도합 2일치 일당이 사라지는데 여러분 같으면 열 안받으시겠어요

담부터 수송소대로 안내려 가기로 했습니다

미운 수송 부소대장.....





2부

받치는 열을 반쯤 삭히고 기왕 시작한거 다른 사람들 다 퇴근하고 난후에 기어봉 자바라를 갈았죠

달려있던 기어봉을 빼내고 나니 기어봉보다 지름이 큰 스프링이 하나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게 아니겠어요 이 튀어나온 스프링 끝이 자바라를 찌어 노은거 였습니다

그래서 튀어나온 스프링을 집어넣기 위해 기어봉이 시작되는 부분에 있는 덮개(이름잘 몰라서 죄송)에 있는 12미리 볼트 3개를 풀고 스프링 이놈을 덮개로 잘 눌러서 볼트를 다시 죄고 자바라를 집어 넣고 작업을 끝냈죠

그리고 퇴근하려고 시동걸고 오는데 이럴수가

미션에서 나던 "스스스스"하는 소리가 안나느 겁니다

열이 받쳐 있어서 그소리를 못듣나 하고 시멘트 포장길을 지나(백령도는 포장길이 거의다 시멘트로 포장되 있슴다) 아스팔트 길로 가보니 미션에서 아무 소리도 안나는 겁니다

제 귀를 의심하면서 내친김에 백령도 일주를 해버렸습니다

그래도 마찬가지로 소리가 안나더군요

전 클러치 스러스트 베어링이 나간줄 알고 기왕 미션 내리는 김에 클러치까지 갈자고 7만원어치 부속을 육지에서 수송해 왔는데 순간 어이가 없으면서도 기쁘더라구요

기어봉과 미션이 만나는 부분에 있는 이 스프링과 "스스스스"하는 미션소리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오늘하루 무언가 도깨비에게 홀린듯한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비록 유리는 갈다가 금이 갔지만 미션에서 나는 소리를 잡은것만해도 그게 어딘가 싶습니다

불발로 끝났지만 김포에서 유리랑 클러치관련부품을 보내준 후배와 언제나 전화하면 친절히 막힘없이 코란도 부품을 챙겨주시는 김포 쌍용상사 아저씨게 감사를 드리면서

유리를 금가게한 수송부소대장도 용서해 주렵니다

여러분 좋은 연휴 되세요



추신

이곳 백령도에는 하드탑 코란도가 3대, 오픈 4인승 코란도가 1대 있구요

재미있는건 저희 부대안에만 제 코란도하고 뉴코란도하고 록스타R2, 레토나 크루저 가있습니다

참 부대차 중에서 조금 이상하게 생긴 초기 시작품 K-131(레토나)이 1대 있는데요 기아자동차에서 양산하기전에 부대시험하기 위해서 납품한 차라고 하는군요 생긴건 지금 양산되고 있는 레토나와 차이점은 휀다가 밖으로더 돌출되 있구요 턴 시그널 램프가 예전 K-111하고 똑같다는 겁니다

담에 시간있으면 사진 찍어 올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