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3544] 구코 핸들 로링에 대하여
페이지 정보작성자 만타 작성일01-09-14 01:01 조회832회 댓글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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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코를 타고부터 차량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매킨토시 컴퓨터를 쓸 때는 컴퓨터 자체를 인식하지
않아도 되지만, pc를 쓰면 별 에러를 다 겪으면서 오히려
컴퓨터에 대해서 더 깊은 지식을 갖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
다.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더 공부를 시키는 것입니다.
구코의 순정 상태는 차량 설계 자체가 70년대이므로 현재의
운행상태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것을 적절히 수정하면 어떤 차보다도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완성차로 그냥 만족하
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무감각을 재인식하게 된 것도 구코
를 만난 후부터입니다.
핸들의 떨림은 몇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서 나타날 것입니
다만, 토우인이나 부싱 등에 문제가 없을 경우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전륜의 판스프링 부싱 방식에서 나타납니다. 셔클
반대쪽 부싱이 쇠파이프로 된 경우 판스프링이 좌우로 놀
면서 노면을 타게 됩니다. 이 쇠심 부싱을 빼내고 우레탄
부싱을 넣으면 노면을 타는 롤링은 대개 없어집니다. 미국
에서 수입된 곡률이 큰 튜닝 스프링의 경우 셔클 쪽이나
반대쪽 부싱이 모두 우레탄으로 된 것을 보고 따라 해 보
았더니 노면타기가 전혀 없어졌습니다.
전륜 액슬 하우징과 프레임 사이에 사선으로 링크 장치
(이를 트랙바라고 부를 수 있을테죠.) 추가해 주면 핸
들의 복원과 안정된 핸들링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스
포티지나 무소, 뉴코 등 뒤에 나온 차들에 붙어 있는
래터럴바를 이용해서 만들면 됩니다. 효과는 대단히
큽니다.
피트먼 암에서 너클로 이어지는 스티어링 링크를 수평
한 방식으로 수정해 주면 핸들링이 훨씬 정교해지는 면
도 있습니다. 스프링 오버 액슬 차량은 이렇게 하기가
어려워서 S자로 꺾어서 쓰다 보니 핸들의 유격이 커지
는 일이 있습니다. 이 싸이트의 데모 차량 중의 몇몇이
일자형 스티어링 링크 장치를 갖추고 있으니 참조하면
좋지만, 지극히 개조에 유의해야 할 부분이므로 전문가
의 자문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핸들 쇼바의 작용은 실제로는 미미합니다. 노면의 불규
칙 잔 진동을 잡아주는 역할인데 그나마 제대로 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맨 나중에 생각해 볼 일인데 당
장 보이니까 이것부터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