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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게이드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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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영관 작성일01-06-12 02:03 조회2,9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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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93년식 랭글러 yj 레니게이드를 샀습니다. 코란도 승용 계약해 놨다가 출고날짜 기다리기 짜증도 나고, 코란도 새차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고, 더 늙기전에 뚜껑 활짝 열고 달리는 기분도 만끽하고 싶고, 기타 등등의 이유로 코란도 해약해 버리고 레니게이드 샀습니다.

10만km 달린 검둥이고, 배기량은 물론 4,000cc고, 순정 상태에 사고 흔적은 없고, 반문짝이 달린데다가 앞유리(wind shield)까지 보닛 위로 접어 재낄 수 있어 완전히 open하고 달릴 수 있는 녀석이져.. 2,500cc를 놓고 고민도 했었는데 연비에 큰 차이가 없는것 같아 큰 맘먹고 4,000cc 레니게이드를 샀습니다. 어제 차를 인수하고 400 km를 달렸는데, 기름값이 5만원 들었습니다. 리터당 10km 정도 달린셈이죠.

고속도로에서는 rpm 2,000에서 시속 100km 정도, rpm 2,500에선 시속 120~130 km가 나오더군요. 게기판에는 rpm이 7,000 까지 나와 있는데, 속도제한 준수하면 평생 rpm이 2,500이상 올라갈 일이 없을것 같네여. 국도에선 악세레다를 누르는 느낌도 없이 발을 살짝 올려놓기만 했는데, 줄곧 시속 80 km로 나가더군요. 정말 힘이 넘치는 차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승차감도 무척 좋았습니다. 운전중 엔진 소리는 바람 소리에 묻혀 들리지도 않았고, 악셀을 좀 세게 밟을 때에만 "그르르르릉"하는 소리가 묵직하고 낮은 톤으로 들리더군요. 호루를 씌우고 운전했는데, 시속 100km까지는 바람 소리도 별로 크지 않구 상당히 조용하더군요. 하지만 110을 넘어서며 바람 소리와 호루 떨리는 소리 땜에 라디오 소리를 분간하기 힘들어 지더군요. 일반 승용차와 같은 쿠션은 없어 지면의 요철이 그대로 몸에 전달이 되었고 도로 상태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느낌은 일반 디젤 차량에서 엔진이 떨려 생기는 진동과는 달라 전혀 불편함이나 불쾌함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Driving was a real fun!! 장마 끝나면 호루 벗기고 시원하게 달려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