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1 92년식입니다.



어제 낮에 하루 종일 미등 켜놓는 바람에 배터리 방전.

제가 겨울에는 혹시나 해서 전에 1년쯤 쓰던 배터리를 충전해서 싣고 다니거든요,

드디어 쓸 날이 왔구나 하고 이걸 앞범퍼에 올려놓고 점퍼선 연결했는데...

시동이 안걸리더군요. 겨우겨우 시동모터가 돌아가는 정도..



이상하다 하고 서성거리는데 모 보험회사 서비스차가 지나가다가 도와준다고 자기가 싣고 다니던 승용차 배터리 꺼내서 점퍼했는데, 이 친구가 예열은 대충 하고 악셀을 너무 여러번 밟는 바람에 시동모터가 조금 돌면서도 안 걸리데요. 실린더에 경유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시동 안걸리죠. 승용차 배터리가 갤로퍼 시동 걸기엔 좀 약했던 거 같고...



그 친구 "역시 안되네.." 하고 가면서 말하기를,

방전된 배터리를 빼내고 여분의 배터리를 넣고 배터리선 연결하면 걸린다고.. 점퍼선으로는 안된다고...

어? 그럴 리가.. 상식적으로 점퍼선 연결이나 직결이나 같은 거 아닌가?



하지만 달랐습니다. 배터리를 완전히 갈아끼고 예열을 대여섯번 충분히 한 다음 키를 돌리니 부르릉! 하고 걸리네요.

그래서 하나 배웠습니다. 갤로퍼 운전 13년만에...



결론: 점퍼선으로는 시동에 필요한 전류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

아주 굵은 점퍼선인데도.. 집게 부분이 구리철판 구부린 것이라 배터리 터미널과 닿는 부분이 2점 밖에 안되므로 전류 공급 부족이 되나봅니다.



방전 문제 생각난 김에 하나 더,

몇달 전에도 배터리가 상당히 방전돼서 친구 차(아벨라)에 점퍼해서 시동거는데 잘 안걸리더군요. 아벨라 악셀 충분히 밟아주는데도 전류용량이 안나오는 듯. 그래서 아벨라 시동 켜논 상태로 5분 정도 지난 후에 혹시나 하고 시동 거니 걸리더군요. 그 사이에 제 배터리가 충전이 돼서 시동이 걸린 겁니다. 완전방전이 되지 않았기에 그 시간에 충전이 된 거 같았습니다.



혹시 저같은 일 당하시면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