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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관련 보증수리에 관한 조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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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장희 작성일04-11-09 23:05 조회1,28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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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 감기에는 안걸리셨는지...



궁금한 것이 있어 내공 높으신 회원님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서 몇자

적습니다. 제 차는 중고로 인수한지 석달정도 되구요, 지금은 76500km를 막 넘겼습니다. 디젤차는 처음인데다 sk그룹에서 하는 중고차 매매상 [앤카]에서 77000원이나 주고 점검받은 후에 정비사로부터 "깨끗하고 성능도 좋은 편이다"는 대답을 듣고 계약을 했기때문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엔진오일은 4500km 마다 순정으로 갈아주었고, 날잡아서 하체에 구리스 새로 주입하면 삐걱거리는 소음도 없어질테니 당분간 손 볼 곳이 없다고만 생각했습니다.소음이나 승차감 등등의 안좋은 점들은 "디젤차는 다 그렇다"는 생각으로 넘어가곤 했죠.



오늘은 그동안 미루고 미루던 자동차 검사를 받으러 갔더랬습니다.

접수를 하고 검사장에 들어가서 브레이크 검사를 받은 뒤 마후라에 매연 측정기를 꽂아넣고는 검사하시는 분이 악셀을 사정없이 밟아대는 순간 ! ! ! ! !



생각지도 못했던 시커먼 매연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검사관은 절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데, 이 말 밖에 생각이 안나더군요...

"아저씨가 너무 쎄게 밟고 계시자나여.....전 절대로 그렇게 안밟아요.....ㅡ.ㅡ;; "



측정값은 [1차]85% [2차]69% [3차] 67% [4차] 66%

[5차] 64%



매연, 부란자, 분사노즐 등등의 단어가 들어있는 글들을 관심있게 읽으면서도 그게 제 차에도 해당되는 얘기일 줄은 상상도 못해왔습니다.

일단 검사장을 빠져나와서 한 1분정도 RPM을 4000~6000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매연을 뱉어내고 다시 검사장에 들어가서 재측정했는데, 그때 역시 40%~60%가 나왔습니다.



검사관 아저씨는 그때부터 "선생님이 제주도 공기 절반은 오염시키시네요.... 요즘 나오는 커먼레일 차량이랑 쌍용 벤츠 엔진 달려있는 차들은 이렇게 밟아도 10%도 안나와요..... 갤로퍼, 스타렉스 이런차는 내수용으로나 팔지 외국에는 명함도 못내밀어요....... 80000 KM 안탔는데 왜 보증수리 안받아요....." 등등등...



한참동안 연설을 하시더니 "일단 합격 시켜줄테니 정비사업소에 가서 수리 받아요"하시며 도장을 찍어주셨습니다.

그 길로 현대정비사업소까지 먼 길을 갔죠. 들어가서 만난 안내양 아가씨와 정비사 아저씨는 한자리에서 셋이 함께 만난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는 말에 똑같이 대답을 하는 겁니다.



나 : "매연이 너무 많이 나와서 왔는데요, 부란자 정비해주세요"



아가씨 & 정비사 : "자동차 검사 받으셨나보네요. 합격하셨어여?"



나 : "일단은 가라로 해주던데요"



아가씨 & 정비사 : "검사소에서는 매연 나오면 무조건 부란자 탓이라고만 해여. 실은 다른 것들을



손봐야 되는거거든요. 오늘은 예약이 너무 많구요, 예약하시고 모레쯤 다시



오세여"



그 먼데를 또 오라고.....ㅡㅡ;; 어떻게든 확답은 들어야겠기에 바쁜 것 같은 정비사 아저씨를



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타이어 공기압 먼저 맞춰달라고 하고 10분정도 후에 공기압 잴때



옆에 가서 "이 차가 저단에서 울컥거림이 심하다. 매연이 심한데 전자식 부란자 이상있는거



서로 뻔히 아는 얘기 아니냐. 01년 이후식 갤로퍼 교체용으로 새로 나온 부란자 있다던데 그걸로



갈아줘라. 악셀레이터 패달이랑 센서도 있다던데 그것도 갈아줘라."



등등등 얘기를 꺼냈습니다. 다 무상수리 항목들이잖아여....ㅡㅡv



정비사는 바쁜데 귀찮게 군다는 표정으로 시운전을 해보겠다며



1. 저에게 키를 건네 받아서

2. 차에 올라타더니 시동걸고

3. 기어 1단 넣은 뒤



4. 울컥거리다가 시동 꺼 먹었습니다............. ㅡㅡ;;;



말도 없이 혼자만 가더군요. 그거 내 찬데....ㅡ.ㅡa



정비소 밖 도로를 3분정도 돌고 들어오더니 뭔가 이상한지 야릇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나가서



또 3분정도 뒤에 들어와서 말했습니다.



" 전체적으로 이상이 있네여. 좌우 떨림도 있고 하체쪽 소음도 있구여. 하루 종일 걸리거나



이틀까지도 걸릴 수 있으니까 다음에 예약하시고 다시 오세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봤죠.



" 가만있자.. 지금 데후쪽에서 구리스가 조금씩 세고 있는데 그거는 3~4만원이면 될거고, 차 살



때부터 드라이브 샤프트에 균열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으니 15만원정도는 들테고.... 흠....



뒷 브레이크 끽끽거리는 건 조만간 손봐야겠고... 그래. 무상수리만 받자. vㅡㅡv "



결국 돈 드는 건 나중으로 미루고 내공 쌓아서 부품사다가 내가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인터넷을 보니 01년 이후 생산된 갤로퍼2 타시는 분들이 정비사업소에서 비슷한 경우에 정비사



들이 부란자 교체는 절대로 안해주려고 해서 소비자가 사업소 대문 막고 드러눕고 욕하며 싸워서



바꿨다는 경우는 딱 한 번 봤구요, 나머지 다른 분들은 그러려니...하고 타신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주행거리가 76500을 넘었는데, 80000 까지래봤자 이제 3500키로 남은거잖아요.



얼마전 우리 마눌님 아반떼 린번은 산소센서가 고장난 걸 알면서도 그냥 끌고 다니다가



올뉴 동호회 싸이트에서 5년에 80000만까지 보증수리 해준다길래 79880키로에 접수만 해놓고



부품 온 다음에 80100키로에 바꾼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 경우엔 77000키로 정도에 무상으로 부란자랑 분사노즐 점검 받은 뒤에 (물론



처음엔 교체보다는 조정쪽으로 하겠죠?) 80000키로 넘어서 다시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 그 때는



제 돈으로 수리를 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현대에서 다시 수리해줄런지 잘 모르겠네요.



부란자 쪽은 수리를 해도 많이 깨지고, 교체하면 150만원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이 글을 끝까지 참고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구요, 혹시나 저와 같은 상황에서 현대 정비



사업부측의 정비를 받아보신 회원님이 계시다면, 제가 참고할 내용을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열심히 배워서 엔진이랑 밋션 빼고는 전부 제 손으로 정비해서 10년



넘게 잘 관리하면서 타볼라고 그랬는데, 기름값은 오르고, 비싼 부란자는 말썽이니 참 걱정입니다



모쪼록 경험담이나 참고의 말씀 많이 해주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80000키로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 답글을 하루에 두세번씩 확인하겠습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구요, 늘 행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