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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 예찬(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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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캬라멜 작성일09-05-17 08:05 조회6,037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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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눌보다 아끼는 애마가 있습니다
1994년 9월 마지막 구형모델의 터보 9인승입니다..
나이는 94년생이니깐...벌써 열여섯살..사람나이로 하면 육십갑자 환갑이 지났네요
잘 나가고 야무지고 연비도 리터당 시내에서 8km..고속도로 11km정도..
요즘 차에 비하면 좀 시끄럽고 승차감이 떨어지고...그런거지요..
내 나이가 마흔 중반이니..거의 나하고 30대의 청춘을 같이 보낸셈이지요
그래도 아직 젊은 뽀대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요
31각기를 낑구고 있는데...멀리서 보면 정말 야무진 모습이 제 젊은적과 같아서
그냥 항상 마음속에만 고맙고 위안이 되던 넘이었는데..
주행키로 260,000정도.
그 동안 별일들이 다 있었고 대한민국의 안가본곳은 없었지요
그런데 요즘 고민이 많이 되네요
차가 조금씩 아프네요...별 큰 고장은 아니지만
엔진 부란자 뒷쪽 가스켓에서 오일이 묻어 나오네요
아침엔 아파트 주차장에 경비아찌 눈치도 보이고 ..
후륜 프로펠러 샤프트의 십자베어링이 나가서
이따금 하부에서 관절 꺽이는 소리가 들리고...낼모레 검사인데...
2년전 검사는 무사히 통과...하지만..그래도 휴소리만 나오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크다보니(참고로 아이넷에 마눌..부모님)
불편한것도 좀 있지요...
그래서 폐차도 생각해봤는데...그건 정말 못할짓이더라구요
나만 믿고 나만 의지하며 비가오면 우산이 되주고 눈이 오면 내게 따듯한 집이 되주고
험한 길을 갈때는 내게 다리가 되주고...어두운 밤에는 눈이 되주고...내 아이들과
내 가족들의 따뜻한 휴식같은 친구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