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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장] 잊혀진 추억속의 낙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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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조 작성일01-02-08 10:52 조회5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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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면 바보가 되어버리는 세상...

날 생각하는 마음이 바보같았던 너...



길을 걷다 무심코 사준 싸구려 립스틱을 바르고

입술이 갈라져도

내가 사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중히 간직하던 너...



좋아한다는 말 처음 건네던 날

혼자인게 좋다며 날 섭섭하게 해놓고

내 노트에 메모 남겨 놓은 너....(괜찮아+)



내가 화를 내면

무척 미안한 얼굴로 잠자코 있다가

"너 화내니까 귀엽다"라며

날 피식 웃게 했던 너...



피곤한 기색으로 집까지 데려다 주려고 하면

대뜸 화를 내며 그냥 집에 오게 했던...

하지만 전화를 걸어보면

집으로 바로 갔던 너...



처음 손 잡으려고 할때

손을 피하고선

잠시 후에 무안해 하고 있는 내게

손금을 봐준다며

살며시 내손을 잡아주던 너...



네가 선물한 만년필을 잊어버리고 상심한 내게...

놔두고 나오는걸 자기가 챙겼다며...

날 안심하게 했던 너...

그러나 모양은 같지만 흠집하나 없던 만년필...



오락실에서 만나기로 하면 30분씩 늦던...

오락을 하며 즐거워하는 나를

몰래 지켜보며

30분을 서있던 너...



기분이 안좋은 나를 위해

술친구 해준다며

못먹는 소주를 몇잔 마시고

먹은걸 개우며 괴로와 하던 너....



술을 많이 마시는 나를 걱정하며...

잠시 자리를 비울때마다

몇 잔씩 바닥에 몰래 쏟아 버리고...

술 안 마시면 뽀뽀해 주겠다며 꼬시던 너...



내가 녹음해준 테이프를 너무 많이 들어서

테이프가 다 늘어져도 들을만 하다며

계속 그 테이프만 가지고 다니던 너...



만두를 먹는 나를 재미있게 바라보며

나중에 직접 만두를 만들어 주겠다며

행복한 미소를 짓던 너...



무척이나 바보같이 착했던 너...

그런 너를 사랑하는 나





한참동안이나 잊었던 사랑이라는 이름이,



문득 가슴 한 구석에 조그맣게 소리내고 있다는것을 깨달았을 때,



당황스러움이 당신에게 있을것입니다.



언젠가는 사랑하는 마음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도 다 사그라들어,



더 이상 사랑이라는 이름은 가슴에 남아있지않다 생각할때도 있었을겁니다...



맘 한구석에 사랑에 대한 상처가 남아있어서,



사랑하는것보다는 사랑 받기를 원할때가 분명 있었을겁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만큼의 헤어짐 속에서,



점점 사랑이란 이름이 없을것 같은... 그런 절망도 있었을것입니다...



아마... 그런날들이 있었을겁니다...



잊어야했기 때문에...



체념해야했기 때문에...



미련을 버려야했기 때문에...



기억을 한구석에 접어야했지만... 인연이 아니라고 치부해버리기엔 그 아픔이 너무 컸습니다.



그랬습니다...



사랑이라는것은...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아픔이란 이름으로,



여러모습을 보이며 아주 오랜시간동안 마음을 시들게 했습니다...



그래도 힘들때는 아픔을 주고 간 사랑마저 그리울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 긴 시간 아파한것은 아니였습니다...



지난 사랑을 지우는 시간이기도 했고,



좋았던 기억을 접어두는 작업이기도 했고,



다시만날 누군가에 대한 준비이기도 했습니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 되어주었습니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것입니다...



아주 후가 될수도, 아주 가까운 미래에 될수도, 아니면 지금 만날수도

있을것입니다.



예전 알수없게... 살며시 비워진 마음속에 스며온것처럼...



사랑은 또 다시한번 설레임으로 닫혀있던 마음을 두드릴것입니다...



그때에는...



어떤 잣대로...



어떠한 깊이도...



재려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저 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주는 것,



어려울때 힘이 되어주는 것,



항상 있어주는 든든함으로 믿음을 줄수만 있다면...



분명 그 사람은 당신에게 사랑이 되어줄것입니다...



설사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당신에게 후회는 남지 않을것입니다...



이별 후 옛사람에게 못해줬던 기억만 났던,



예전처럼 아쉬움만 남는 그런 안타까움은 남기질 않길 바랍니다...



잊지 마세요...



인생에서 흔치않은 인연을 만날 땐,



꼭 잡아야한다는것을...



결과야 어떻든 당신의 마음을 그 사람앞에 펼쳐놓았을 때,



사랑하는 그 사람을 바라보는 순간순간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벅찬 행복을 느낄수 있을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다시 올때...



지난날의 기억으로 소중한 사랑을 놓치는 일 없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는 일... 없기를 바랍니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