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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산 운x상회 주인어른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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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환 작성일04-02-24 01:14 조회3,461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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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산 오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밤,

비가 참 구질구질하게도 내렸습니다. 무거운 마음의 탓일까요? 지나간 기억의 도편(陶片)들이 바람되어 전면 차창 유리를 마구 할큅니다. CB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는 귓가에서 웅웅거리기만 하고...

덧없이 지나가버린 많은 바램과 아픔들...

비록 많은 곳은 아니지만 우리의 기억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잊혀지는 오프로드들이 떠나버린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마냥 끊임없이 디졸브됩니다.



2002년 3월 합동번개 이후 한때 世人에게 알려지면서 하드코어 오프로딩의 명소로서 유명세를 날리던 보장산이 몇몇 몰지각한 오프인의 안하무인격 행동에 의해 이제 초입에서 조차 들어서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출입구 열쇠를 상회에서 받아 열고 올라간 다음 즐거운(?) 오프가 끝나면 원주인에게 고맙다는 답례와 함께 반납을 하는 것이 최초로 코스를 개발할 당시부터 불문율처럼 행해져오던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유불급(過猶不及)! 그렇습니다.



오프인들이 많아지고, 규모가 커지면서 유명세를 타는 로드는 알려지는 족족 오프로딩에만 환장(?)한 일부에 의해 기본적인 룰은 깨어지게 되고, 땅이있으니 바위가 있으니 단지 그곳에서 비비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열쇠를 절단하고 들어가서는 나몰라라 하는 생각이 짧으신 분들이 있는가 하면, 다음의 재활용(?)을 위하여 열쇠를 살짝 바꿔놓고 가버리는 이상한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로드를 발견할 당시부터 알고 지내던 주인의 화내시는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끊어진 열쇠꾸러미를 몇개씩이나 꺼내보이며...이것보라며...이래도 되는거냐며...처음엔 좋은 취미생활 하는 멋있고 교양있는 사람들인 줄 알았더니 여엉~~~아니더라던.... 그 모습!



몇몇 몰지각한 오프인을 대신하여 사죄를 드리면서도 마치 치부를 들킨냥 빨갛게 달아오르는 낯뜨거움을 느꼈습니다.



우리 다같이 기본적인 룰은 지키며...여유로움을 즐깁시다.

좁고 가파른 계곡과 코앞의 땅바닥만 바라보는 편협한 오프인이 되지 말고, 마음의 시야를 넓히고 비동호인을 배려하는데서 오는 자연스러운 레저생활로 거듭나는 오프로딩이되도록 지킬건 지킵시다.



막히는 코스가 하나씩하나씩 늘어갈수록 마음의 상처는 더해 갑니다.

어드벤쳐에 글쓰기를 별로 안좋아 하는데...특히, 이런글은....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봅니다.



이제 골치아파서 열쇠관리를 안하시겠다던 주인의 말이 가슴을 아프게하네요!



- 인베이더 고인돌.


보장산 합동번개 당시...

댓글목록

최성철님의 댓글

최성철 작성일

허,, 보장산,, 정말 좋은 코스인데,,, 다시한번 좋은코스를 우리스스로 포기하는것 같아 안타깝읍니다,,, 누구라고 할것없이 결국은 우리 오프로더의 짓인것은 분명한듯하니,,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이러다 보장산에 정말 다시갈 기회가 올지 걱정입니다,,, <br />

췹님의 댓글

작성일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저의 클럽에서도 보상산을 찾았다가 주인 아저씨한테 님이 들으신 얘기를 저의 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니라 말 할수 없습니다..<br />
튜닝이 잘된 차를 끌구 다닌다구 해서 오프의 명인이라 할수 있습니까.... 시합에

신철용님의 댓글

신철용 작성일

고인돌회장님 수고하셨읍니다<br />
32로 보장산을 통과하셨으니 대단하세요<br />
그것도 롱바디로<br />
디스크 교환했으니 목모때 함 지지러가요

이태열님의 댓글

이태열 작성일

작년 동호회 연합 오프때도 그런일을 당했죠. 열쇠를 그냥 가져가는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노발대발 하는 운산상회 주인 아저씨에게 서너명이 30분을 빌고 간신히 들어 갔습니다. 보장산을 갈때는 항상 열쇠를 보관하고 있는 운산상회에서 라면10개라도 사가지고 가지만 주

이장환님의 댓글

이장환 작성일

이상무 입니다, 좋은글 읽고 갑니다.<br />
사진보니 그날이 생각 납니다.<br />
록키클럽과 인베이더와 함께하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내무반장님의 댓글

내무반장 작성일

이상무님 반갑습니다. 고인돌입니다.<br />
지난 저희 시산제 때 뵈었으면 했는데...이상무님의 너무나 바쁜<br />
일정으로 인해 록키 팀원 몇분만 뵈었네요...<br />
록키클럽과 함께할 영광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br />
함께하는 날 태리님이 꼬불쳐둔 데낄라 쏘도록 종용하겠습니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