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김주석, 우승보다 값진 2위
페이지 정보작성자 권기문 작성일03-11-18 12:05 조회15,851회 댓글11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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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보다 더욱 값진 스포츠맨십를 보여줬다"
지난 16일 춘천 모터파크에서 결선을 치른 트라이얼 종목은 김주석(리버&스톤)을 위한 무대였다. 제1전에 비해 코스의 난이도가 훨씬 높아 앞서 출발했던 드라이버들이 줄줄이 포기하는 사태에 이른 것. 이 때문에 주최측은 코스를 보완해 다시 경기를 치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김주석이 약간의 코스 이탈에 이은 경사로 등정에 성공하고 깊이가 70cm에 이르는 물웅덩이를 가뿐히 통과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크레바스와 모글 등을 차례로 정복하면서 결승선을 통과하자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이 탄성을 토해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가 "코스 이탈은 탈락"이라며 거칠게 항의하자 레이스는 재경기로 가닥을 잡았다.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지만 김주석은 흥분을 억눌렀고,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재경기에 나서 아쉬운 2위로 레이스를 마쳐야 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관중은 성적과 관계없이 김주석이 스포츠맨십을 겸비한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재경기를 했는데.
"라인터치와 코스 이탈은 전혀 별개의 문제임에도 라인을 밟은 걸 코스 이탈로 몰아간 상대측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항의를 해야 함에도 관중이 지켜 보는 가운데 막무가내로 우기는 건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
-우승보다 값진 2위란 평가가 있는데.
"사실 재경기를 한다고 하기에 포기할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내가 뛰는 모습을 지켜 보던 관중의 격려와 응원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어 다시 나섰다. 우승은 아니지만 관중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다시 한 번 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코스는.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출발했던 차들이 계속 진행하지 못해 안타까웠고, 정도를 벗어난 지나친 항의가 대회 분위기를 흐렸다"
-하드코어의 매력은.
"옆에서 보면서 고난도의 길을 통과할 때 탄성을 지르지 않았는가. 관중도 이렇게 즐거워하는데 실제 운전하는 드라이버들은 이 보다 몇 배 이상의 성취감을 느낀다. 한 마디로 살아있는 느낌 그 자체다"
-앞으로의 계획은.
"오프로드 종목에서는 10년 이상 참가했지만 여력이 닿는 한 끝까지 할 계획이다. 아이들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2003-11-17 12:57 김태종 기자 ( klsm@auto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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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보다 더욱 값진 스포츠맨십를 보여줬다"
지난 16일 춘천 모터파크에서 결선을 치른 트라이얼 종목은 김주석(리버&스톤)을 위한 무대였다. 제1전에 비해 코스의 난이도가 훨씬 높아 앞서 출발했던 드라이버들이 줄줄이 포기하는 사태에 이른 것. 이 때문에 주최측은 코스를 보완해 다시 경기를 치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김주석이 약간의 코스 이탈에 이은 경사로 등정에 성공하고 깊이가 70cm에 이르는 물웅덩이를 가뿐히 통과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크레바스와 모글 등을 차례로 정복하면서 결승선을 통과하자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이 탄성을 토해냈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가 "코스 이탈은 탈락"이라며 거칠게 항의하자 레이스는 재경기로 가닥을 잡았다.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지만 김주석은 흥분을 억눌렀고,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재경기에 나서 아쉬운 2위로 레이스를 마쳐야 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관중은 성적과 관계없이 김주석이 스포츠맨십을 겸비한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재경기를 했는데.
"라인터치와 코스 이탈은 전혀 별개의 문제임에도 라인을 밟은 걸 코스 이탈로 몰아간 상대측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항의를 해야 함에도 관중이 지켜 보는 가운데 막무가내로 우기는 건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
-우승보다 값진 2위란 평가가 있는데.
"사실 재경기를 한다고 하기에 포기할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내가 뛰는 모습을 지켜 보던 관중의 격려와 응원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어 다시 나섰다. 우승은 아니지만 관중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다시 한 번 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코스는.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출발했던 차들이 계속 진행하지 못해 안타까웠고, 정도를 벗어난 지나친 항의가 대회 분위기를 흐렸다"
-하드코어의 매력은.
"옆에서 보면서 고난도의 길을 통과할 때 탄성을 지르지 않았는가. 관중도 이렇게 즐거워하는데 실제 운전하는 드라이버들은 이 보다 몇 배 이상의 성취감을 느낀다. 한 마디로 살아있는 느낌 그 자체다"
-앞으로의 계획은.
"오프로드 종목에서는 10년 이상 참가했지만 여력이 닿는 한 끝까지 할 계획이다. 아이들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2003-11-17 12:57 김태종 기자 ( klsm@autotime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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