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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반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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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나지 작성일03-10-21 03:04 조회5,587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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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롱)배나지라고 합니다..



그냥 생각나기에 한번 적어봅니다..



불과 5년전만해도 왠만한 산길의 길이 무난하여 순정의 짚차들이 다녔습니다..그랬기에 거의 저 또한 순정상태로 10여년전 부터 산이 좋아 투어링을 취미로 다녔습니다..



지자제와 신도로 건설등으로 비포장길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 사용의 필요가 적어진 구도로, 산길등은 관리가 안되고 계속되는 수해등으로 참혹하게 변해갑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소뿔산을 앞뒤 순정 오픈(차동장치)으로 다녔습니다만 이제는 전후 LSD만으로도 불안하여 윈치의 모빌이 필요할듯 합니다..



불과 몇달전만해도 순정의 오픈 모빌로 아침가리를 다녔습니다만 이제는 33이상 락커, 윈치를 장착하고도 혼자 가지 말라고 할 정도로 파손되었습니다..



마을주민들의 건의로 입구를 막아 그런대로 상태를 유지해 나가는 명지산 계곡길과 항시 오픈되어 있는 일동방면의 오뚜기령 진입로를 비교도 해봅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현재 저는 작년까지 32타이어만으로 투어링을 다니던 갤로퍼2를 완전 순정으로 내리고 구형 92 갤로퍼를 하나 더 구입하여 전후락, 윈치등 장비를 달고 험한길, 망가진길, 끊어진길등으로 투어링을 다닙니다..



자연을 찾아가면 갈수록 망가져 버리는것도 마음에 걸리는데 내 모빌의 긁힘등을 위하여 나무등을 자르고 돌을 깨는등 인위적으로 자연을 파손하면서 다닐 용기까지는 없기에 찢기고 깨져 내 모빌을 폐차 할 지언정 최대한 자연 그대로를 느끼며 다닙니다..(파손된 부품등은 가급적 다 가져옵니다..원인찾기도 하나의 취미기에)



물론 일부러 모빌을 파손하고 싶은 마음은 없기에 각종 튜닝장비와 안전장비, 투어링 장비의 장착하고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고 요즘 투어링에 걸맞는 장비등을 계속 늘려가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보건데 오프인들의 긍지와 더불어 개인적인 견해차이로 인한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일부 네가 가는것은 자연을 느끼는것이고 내가 가는것은 파손이냐는 식으로 매도 당하기도 합니다..



산길 가운데 개천은 도강이 아니며 죽은 하천과 고인물은 괜찮지만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려가면 안되며 포장길 옆에 옛길로 도강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큰 강의 원천은 산의 작은 개울이며 죽은하천도 물이 흐를수 있으며 고인물은 결국 땅으로 스며들기에 어느곳이던 도강을 할때 오일등이 새지 않도록 정비, 점검등을 꼼꼼하게 하는등 자연을 위한 마음으로서 최대한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보통 길의 상태가 좋은 긴 임도등은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잘 안가시며 약간의 이벤트가 있는 길로 오프로더들이 몰리는 실정입니다만 전국적으로 몇군데도 안되기에 많은 동호인들이 이름있는 코스로 수없이 몰려갑니다..



각 동호인들의 의식 개념과 모빌의 튜닝상태등에 따라 험로, 새미, 드라이브등으로 구분하여 다닙니다만 이 또한 자연재해이외에 많은 모빌들의 출입으로 수시로 변해가는 실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생업에 지장이 없고 지역구민들이 꼭 통행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면 끊어지고 망가진길이 고쳐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흙들이 다 없어지고 큰돌들이 있으면 있는상태로, 한쪽이 무너져 절벽이 되었다면 절벽인 상태로, 모글이 심하고 진흙에 빠진다면 빠지는 상태로, 물이 깊어 모빌이 잠긴다면 잠기는 상태로 놔두고 자신있는 모빌들만 도전을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목숨을 걸고라도 꼭 갈 사람들은 갈것이며 그곳이 험하다 생각되는 분들은 조금 들 험한곳으로 가면 될것이기 때문입니다..(목숨을 걸더라도 의미가 있다면 갈수도 있는것이 개인적 견해차이겠지요)



길을 고칠바엔 승용차들도 다닐수 있게 고쳐던지 그렇지 않으면 갤로퍼인 내가 못가더라도 그대로 놔두었으면 하는 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길이 옛날처럼 처음 만들어진 상태로 고쳐진다면 굳이 큰타이어는 필요없겠지요)



자신의 능력보다 난이도가 약간 높은길을 선택하는 지금의 상태라면 파손되었든 끊어졌던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그대로 놔두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선택하여 가면 될것도 같습니다..



나쁜생각입니다만 혼자 알고 있던 장소를 몇달전 몇분에게 오픈하였다가 이번에 가 보고 후회가 들었습니다..일반모빌은 물론 포크레인도 작업없이 그냥은 못들어가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쓰레기를 보았기 때문입니다..갤로퍼 후륜 LSD 정도라면 충분히 들어가는 곳이며 등산로나 마을사람들의 출입이 가능한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연보호를 외치며 결국 자연을 훼손하는 오프로드라는 취미를 가진 것, 돈 벌기 위하여 짚차를 구입하여 도심에 매연을 뿜는것, 먹고 살기 위하여 생필품 쓰레기를 만들어 버리는것과 이런 생각을 가지고도 자연으로 떠나는 나부터 반성을 해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반대적 의견은 좋습니다만 감정적인 글이나 욕은 없었으면 합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굿로드~!

댓글목록

갤사랑님의 댓글

갤사랑 작성일

배나지님 의견에 개인적으로 한 표 드립니다.

김태곤님의 댓글

김태곤 작성일

저두 한표 드립니다 우리 딸애와 오프를 다녀오면서 그곳의 쓰레기를 수거해서오는 일을 하면 울딸애가 일기장에 이렇게 일길 쓰드라구요<br />
울아빠 오프로드 가서 돌아올때 쓰레기를 가지고 오셨다 정말 좋은아빠다 나두 소풍가서 돌아올땐 쓰레기를 가지고 와야겠다 정말 정

김태곤님의 댓글

김태곤 작성일

좋은 이미지의 오프로드 그리고 아빠 엄마가 되도록 노력합시다<br />
    -- 정말 잘난 구조대가 될려구 노력하는 [하리^^*] --

장경우님의 댓글

장경우 작성일

정말 우리나라 땅이 너무 좁아요. 그런데 정말 너무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땅을 아끼지 않는 것 같네요. 반성합니다^^

김승일님의 댓글

김승일 작성일

저도 한표.. 조금있으면 우리 자식들이 아빠의 오프하는 모습을 보고 평가할텐데..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어야 겠지요.. 하루빨리 튜닝이 합법화 되어야 할텐데. 아무지 잘 보이려 해도.. 아직까지 튜닝은 불법에 해당되니.. 이것 또한 걱정입니다.

촌장님의 댓글

촌장 작성일

음... 동참하는것에 한표..

김영관님의 댓글

김영관 작성일

잔잔히 잘 읽었습니다 - 캐나다 갔을때 쓰러진 나무들을 그대로 두었던 장면을 봅니다. 물론 도로상의 것은 치우지만 그외의 곳은 자연 그대로....썩어 내리건 불이나건 그것은 자연의 섭리....인간 또한 스쳐 지나가는 자연의 한 부분이란걸 배웁니다

박후동님의 댓글

박후동 작성일

뒤 돌아 볼수있는 여유를 찾아주시네요 감사합니다 [탱크]

쌀집최씨님의 댓글

쌀집최씨 작성일

배나지님의 깊은 생각에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