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크롤러를 거창군에서...
페이지 정보작성자 만타 작성일03-10-18 12:17 조회3,776회 댓글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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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답사 차원에서 남해님과 거창을 방문했습니다.
경남 진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거창은 처음이었습니다.
거창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민간인 학살 사건, 명문고가 된 기숙식 학교인 거창고등학교가 전부였었구요.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달려 88 고속도로에서 대구 방향으로 내려서자 금세 거창이었으니, 서울서 3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아늑한 분지형 지세에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 금원산 등의 명산들로 둘러쌓여 있다는 것도 새롭게 의식할 수 있었습니다.
거창에 들어서자 특이한 것은 여기저기 출몰하는 거대한 석재를 실은 트럭들이었습니다. 락크롤러들이 염원하는 좋은 바위가 여기에는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들었습니다. 거창에 파견나가 있는 친구의 말을 들으니 거창은 국내 최대의 화강석 산지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가평석과 함께 거창석은 철분이 적어 변색되지 않는 최고 품질로 평가된다고 했구요.
지자체에 들러 관련 분야 담당자분들과 면담을 했습니다. 직선제가 되면서 많이 달라졌다고는 들었지만, 상당히 개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그분들의 태도에 놀랐습니다. 벌써 10여 년째 국제 연극제를 군단위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봐서도 일찍 개명된 인식을 갖춘 곳이고, 40세의 젊은 분을 지자체장으로 선택하는 군민들의 기대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담당자 한 분과 모동석재 전무님의 안내로 행사장과 경기가 가능한 부지를 답사했습니다. 북한산이나 도봉산처럼 바위가 노출된 것이 아니라서 암벽 등반으로 바위를 알릴 수는 없으니, 거창석을 알리기 위해서는 락크롤링이 최적의 행사가 아닌가 하고 느꼈습니다. 우수한 품질의 돌 위로 인상적인 액션으로 락크롤링 차량이 지나가면 미디어 가치가 높아 여러 방송이나 언론으로 전파되어 나갈 것이 분명합니다. 더구나 4륜 구동 차량을 사용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건설 분야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효과는 더 커질 것이구요.
금원산 자연 휴양림, 수승대 국민유원지 등을 돌아보며 거창이 잘 알려지지 않은(대구쪽에서는 많이 알려졌다고 합니다만) 산자수명의 고장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투어링 코스가 있다면 숙박과 관광이 함께하는 고급 오프로딩 코스가 될 것 같아 문의해 보니, 그런 코스가 있다고 합니다. 국제 연극제 행사장인 수승대 광장은 의미 있는 행사를 집중력 있게 진행시키는 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구요.
군청으로 돌아와 거창과 락크롤링은 찰떡궁합이라고 외치며 관심을 촉구하고, 인공 암장 타기, 패러글라이딩, 산악 자전거 등과 묶어 "거창 아웃도어 스포츠 축제"를 개최하면 락크롤링도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친구가 안내해 준 시장통의 꽃등심집에서 늦은 저녁을 하며 하루 답사의 만족감과 함께 고기맛에 포만감을 더 했던 것입니다. 이상과 의지, 환경의 3박자를 갖춘 거창의 발전을 확신합니다. 이제 거창하면 거창석과 아름다운 풍광, 진취적인 기풍을 키워드로 떠올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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