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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분교 하단의 주민에대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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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성열 작성일03-05-26 20:22 조회1,490회 댓글0건

본문

지난해 여름 소뿔산 상단에서 하단으로 내려오는 중 그 부부가 사는

집 앞에 5대의 모빌은 멈추어서야만 했습니다. 계곡을 가로질러 바위

와 바위사이에 시멘트로 고정된 폭 60cm 길이 2m50의 작은 다리가 길

을 막고 있었습니다.



그 부부는 최원혁님이 들은 푸념을 1시간20분 동안이나 우리에게도

들려 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에는 하루종일 오프로드에 시달린 가족과 아이들이 타

고 있었고 우리의 튜닝정도로 보아서 회차하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어

서 우린 부부를 설득하기로 하고 그 다리의 부당성에대한 설명과 우리

의 처한 상황설명에 2시간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그 부부는 하던 말을 반복하며 다리의 철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완강하게 거부하였습니다.



결국 우리는 하나의 해결점을 찾아야 했습니다.

적지 않은 오프로더 들이 이곳을 지날 때 격어야 할 고초와

이 부부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그리고 우리

일행이 처해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고정된 다리를 뜯어내고 경첩을

대어 들어올렸다 내렸다하는 교량으로 바꾸는 것.



부부는 작업비용 20만원을 요구하였습니다. 우린 오프로더 들과 다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그 금액을 지불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고

정식 다리는 아저씨의 장돌이에 의해 뜯겨져 나갔습니다.



그 이후 저는 소치분교를 다시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가끔씩

그 일이 기억날 때면 왠지 석연치 않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프로드를 진행 할 때는 원하든 그렇지 않든 현지에 사는

주민과 접촉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원혁님의 글을 읽고나니 소치분교

그 주민이 산중에 어쩌다 지나가는 지프차 일행에게 대단한 피해를

입고 있는 듯하지만

그 싸움은 그 부부가 그곳에 다리를 놓으면서 발생한 원인제공을 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협상(?) 후에도 본인의 집 근처를 지나는

오프로더들에게 더 필요한 무엇이 있는지 이번 여름에는 꼭 한번

소치분교를 들러야겠습니다.



깊은 산중에 소리는 요란하지만 본인의 집 근처를 잠시 1분동안

스처가는 몇 되지 않는 손님들에게 그런 대접을 하다니,

난 그 부부를 사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포윙스 티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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