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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오프랜드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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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규일 작성일03-04-17 19:57 조회1,68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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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늘 드디어 연천 오프랜드를 방문했습니다.

솔직히 그냥 비포장길이나 다니는 오프만 하다 말로만 듣던 코스를 보게 되었지요.

초보도 아닌 오프에 관한 무식이 탄로날까봐 겁도 내면서 조심스레 오프랜드 문을 두드렸습니다.

처음 길을 잘못들어 한참을 헤매이다 시골 버스 아저씨의 도움으로 겨우 길을 다잡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연천 오프랜드에 들어섰을때 아무도 없더군요..

하늘아래 첫동네란 간판이 보이길래 우선 배먼저 채우고 다시 오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문은 잠귀어있고 개들만 우글거리는 하늘아래 첫동네...

배고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다시 연천 오프랜드를 지나서 조금 내려가니 시골가게가 보이데요..

혹시나해서 아주머니께 라면 끓여주냐고 여쭈니까 아주 반갑게 맞이해주시더라구요.

맛난 신라면과 도토리묵으로 배를 채우고,다시 의기충천!!

연천 오프랜드에 다시 도착...

아직 인적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조금 둘러보고 갈 요량으로 코스옆으로 차를 몰아 조금 구경하고 있을즈음..코란도 훼밀리 한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오데요..

느낌이 팍~~~

너무 다정스레 맞아주시는 박정조님..

우린 그냥 밖에 있는 파라솔 의자에 앉아 얘기부터 나눴습니다.

제가 귀챦을 정도로 많은 질문을 던져도 안색하나 안변하시며 오프에대해 상세히(솔직히 용어하나 구체적으로 뜻을 제대로 아는게 없었거든요.)알려 주시는 님의 모습에 감명받았습니다.

오프로드의 진정한 의미도 알게 되었고...ㅠ,.ㅠ

정말 오프에 대한 철학을 갖고 사시는 분 같았습니다.

유유자적한 삶의 모습도 너무 보기 좋았고..

멋지게 튜닝된 록스타를 내주시며 처음보는 저에게 거리낌없이 차를 몰아보라고 권하실때,전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아무한테나 차 빌려주지 않쟎아요?

낑낑대며 코스를 통과하고,무사히 완주했다는 마음으로 차를 주차하고 다시 음료를 마시며 대화~~~

아니대요...제가 한것은 오프가 아니라 그냥 운전이었습니다.

오프는 즐기는 것...그리고 작은 테크닉까지 하나하나 설명해주실때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겨울 풍경 얘기며,낙석얘기며,또 약수터이야기까지...

그냥 도심을 벗어나서 놀러왔다는 기분이 아니라 뭔가를 하나 가슴에 넣고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부탁드린 오프로드 연수도 친절하게 직접 옆에 절 태워서 해주시던 모습...아마 못잊을 겁니다.

정말 튜닝한다고 오프로더가 되는건 아닌가 봅니다.

저도 생각을 바꿨네요...

지금 자기의 차를 몇% 이해하고 있는가?

내자신에 던진 물음에도 전 대답을 못하겠더군요...

한분야에 몰입한다는 건 아름다운 일입니다.

오프랜드는 뒤로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 흥겨웠습니다.

방금 사무실에 들어와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남기네요..

항상 안전과 행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다음엔 정말 삼겹살 한번 구웠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오프랜드님의 댓글

오프랜드 작성일

편안한 곳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br />
그러면서 뭔가 유익함이 있다면 얼마나 다행이겠어요<br />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지만, 모든 분과 마음을 함께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님과 같은 분이 단 한분이라도 늘어간다면 이곳이 있어야 하는 진정한 이유일 것입니다. 삼겹살은

윤의사님의 댓글

윤의사 작성일

저도 가족(?)들이랑 한번 가보고 싶군요. ^^.<br />

최규일님의 댓글

최규일 작성일

하하~저같은 사람이 많으면 국장님이 피곤하실거 같아요.^^ 항상 웃음으로 편안한 장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삼겹살은 거리상 냉동으로 준비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