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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직영)영업사원의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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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GAMIBI 작성일03-02-11 21:16 조회4,411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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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영업선배님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격려의 글을 올려주신 것을 보면서 아직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저 또한 노조원입니다. 입사날부터 노조가입을 하고 노조에서의 지침을 성실히 따르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노조비도 꼬박꼬박 내고 있구요...



하지만 노조의 힘과 노조의 노력만으로는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극복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니 이제는 자꾸 부정하게 됩니다. 내가 속한 조직을 부정한다는 것이 어쩌면 개인의 조직관의 문제가 있지 않은가를 고민하게 되며 다시금 신심을 단련시키려 하지만 판매현장 앞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영업선배님들이 지직하신대로 이제는 자동차 직영판매직원들은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하는 수없이 많은 고객들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단 돈 10만원에도 친한 친구, 친척들도 돌아서는 마당에 일반 고객들은 어떠한 이유도 필요치 않습니다.



회사 신인도 문제를 지적하셨는데 회사의 신인도 문제를 논외로 치더라도 직영직원 개개인의 사람됨까지도 무참히 짖밟히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수없이 많이 들었던 말이 바로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고 자동차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영업사원 그 자체를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 그것이 바로 영업의 시작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불가능하리라고 생각되는군요



말도 않되는 판매 조건, 단돈 10만원때문에 딜러직원보다 열등한 능력을 가진 영업사원으로 치부되고 그 사람됨마저도 바닥으로 추락하고 인격이 짖밟히고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더 없이 견디기 어려운 것입니다.



얼마전 TV에서 자동차 영업사원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사무실에서 우스개 소리로 회자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참으로 당당하더군요 고객이 요구하는 무리한 용품과 할인요구를 단호히 거절하고 판매를 거절하는 모습에 사무실 선배들이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 굶어 죽기 딱 좋겠다" "교육가기 딱 좋겠다" 그렇게 우리는 씁쓸하게 웃었습니다.



어제 병원엘 다녀 왔습니다. 이제 20여일도 채 남지 않은 출산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강하다고 하더군요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태어날 아이의 얼굴도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걱정이 더 많습니다. 귀저기도 사야하고 예쁜 아이옷도 사주고 해야 하는데 오늘도 내 인격은 단돈 10만원에 짖밟히고 있으니 말입니다. 만삭인 집식구는 그래도 추운데 나가서 고생한다고 새벽밥을 지어 꼭 아침을 챙겨 줍니다.

그래서 다시 필드로 나가렵니다. 밥값은 해야지요 그리고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구요



오늘은 얼마나 내 능력이 땅바닥에 떨어질지 모르지만 딜러직원모르는 눈먼 고객을 찾아 방황하렵니다.



직영 판매직원들의 존재의 이유는 바로 딜러직원을 알지 못하는 눈먼 고객을 찾아 다니는 것이 혹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