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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사고내용] 포윙스 알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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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채옥 작성일02-11-19 00:35 조회4,632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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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오프로드 행사에 미력하나 참가하여 힘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번개모임으로

서울에서 예천까지 주변 유서 깊은 사찰을 들러 모처럼의 경상도 길을 한가로이 차량3대로

가족들을 동승하여 이동 하였습니다. 초겨울의 지방도는 카키색 낙엽의 향연이었고 그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2시경 행사장 입구에 도착하여 여러 동호회 20여대의 모빌 틈에

끼어 10여키로의 임로를 이동하여 대회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좁은 임로 길은 교행모빌로

인하여 다소간 시간이 지연 되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지방 회원과 전화 통화 하니 고수부지에 집결해 있다 하였습니다. 3대의 모빌은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회전 하여 몇 년 전방문한 적이 있는 1KM 전방의 알프스 목장에 먼저

들르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그곳에는 전기가 들지 않은 아담한 오두막에 노부부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분지모양의 초원이 펼쳐져있는 그 모습이 가끔 눈에 선하여 이제나 저제나 하다가 마침

행사장과 지척이라 들리려 했던 것 입니다. 누런 목장의 초지와 나무들은 때마침 내린 눈에

살짝 덮여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올 처음 보는 눈에 취한 것일까? 할머니 집

100미터를 앞두고 내리막 경사에서 뒤를 따르던 겔로퍼 롱바디가 2미터가 채 못 되는

도로우측의 경사진 초지 쪽으로 미끌어져 완만한 초지의 경사지로 덩~덩~덩~데굴데굴 굴러

내려가더니 마지막 바퀴에서 원래의 모습인 네 바퀴로 착지하였습니다.



놀라 뛰어가 보니 다행히 두 명의 탑승자는 큰 외상은 없고 경미한 타박상만 발견 되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포윙스 대삽에게 지원 요청을 하고 혹시나 하여 병원에 후송시키고 구난을

완료하여레카차를 이용하여 서울로 귀경 하였습니다.



탑승자의 건강은 몇 군데 타박상으로 인하여 하루 이틀 병원에 머물예정입니다.추운 날씨에

구난작업을 도와주신 오프로더 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가슴을 쓰러 내리시며 걱정 해주신

분들에게 병원에 있는 분을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이 있은 후 사고를 당한 회원들을 게시판에서 강하게 질타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예천 행사가 우리의 잘못으로 엉망이 된듯한 느낌으로 전해옵니다. 그래서 더욱 미안하고

송구스럽습니다.



우리가 오프로드 팀을 이루는 것은 혼자보다는 여럿이가 더 낫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일로

사고를 당한 회원들은 정신적으로 약해져 있습니다.작은 말 한마디에 민감해질 수 있는 시간 입니다.

금전이나 명예에 크게 손해를 보지 않는다면 동호인으로 감싸주시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