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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이 나르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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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문형 작성일05-03-12 13:54 조회8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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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어느 작은 마을에 철수와 명수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두 젊은이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습니다. 그들은 꿈도 많았으며,

언젠가는 마을에서 제일 가는 부자가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똑똑했으며 성실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 마을은 비가 와야만 식수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급했습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회에서 물을 날라다 주는 공급자를 구한다는 입찰을 냈는데, 응찰했던 여러 사람들 중 명수와 철수 두 사람만이 낙찰되었습니다.

즉 직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물통을 들고 강으로 갔습니다. 해 저물 무렵이 되어서야 물탱크에 물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둘은 손에 물집이 잡히고, 몸살이 나고 급기야는 병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철수는 일에 만족하여 독점적인 계약을 따냈다는 것에 기분 좋아야 했습니다.

반면, 명수는 좀 더 쉬운 방법이 없을까 항상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명수는 물길어 나르기를 포기하고, 철수에게 송수관(파이프라인) 계획을 얘기했습니다. 하루 중 몇 시간은 물을 길어 나르지만, 나머지 시간과 주말에는 수로를 파서 송수관을 연결하자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철수는 현재의 수입에 만족했기 때문에 일을 더 벌이기가 귀찮아서 거절했습니다.

지금 현재 양동이를 지어 나르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생활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명수는 투자할 사람들과 동업자를 찾아다니며 송수관을 건설할 계획에 대해 꾸준히 얘기하고 다녔습니다. 다행히 명수의 말을 알아듣고 여러 명의 투자자와 지원자가 생겼습니다.



물론 명수도 처음에는 물통 수대로 수입을 받았기 때문에 송수관을 건설하기까지는 수입이 줄어든다는 것도 알았고, 1년 이상 수년이 걸릴 수도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명수는 송수관이 연결되었을 모습을 상상하며, 송수관 작업을 계속하였습니다.

그 후로는 계획대로 송수관 건설이 진행되어 마을과 강을 송수관으로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명수는 자신의 송수관을 통해 마을에 물이 공급되는 순간을 애타게 그려왔고, 그 꿈을 마침내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제 마을 사람들은 1년 365일, 24시간 언제고 수도꼭지를 틀면.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게 물을 공급받게 되었습니다.



송수관이 연결되자 명수는 이제 더 이상 양동이를 지어 나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가 일을 하건 안 하건 물은 송수관을 통해 흘렀고, 물이 마을 사람에게 흘러 들어가는 만큼 명수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반면 철수는 양동이의 물만 고집하다가, 명수의 송수관 건설 때문에 경쟁력을 상실하여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평생토록 날이면 날마다 물을 길어야만 먹고사는 많은 사람들처럼 철수는 그렇게 살다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었고, 자신의 어리석은 결정에 땅을 치며 후회하였습니다.



우리의 직장은 물동이와 같다.

물동이를 나르지 않으면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과 같아서 죽을 때까지 물동이를 날라야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물동이를 나르지 못하면 결국 돈을 벌지 못한 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이프라인 = 즉 인세 수입과 같은 수입 혹은 연금과 같은 수입.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수입이 나올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지 못하면 평생 가난에 허덕인다.

지속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라.



파이프라인의 우화 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문형) 011 361 3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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