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성원과 지원으로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무사
페이지 정보작성자 왕성열 작성일02-09-09 16:56 조회2,275회 댓글3건 |
본문
2박3일간의 수해복구 자원봉사 일정이었다. 새벽 1시에 집에 도착해 샤워를 마치고 갈증에 냉장고를 여니 적당하게 냉장된 포도와 음료수가 먹음직스럽게 담겨져 있다. 낮에 반파된 작은집 옆에서 땅바닥에 주저 안자 눈물을 훔치며 옷 보따리를 주섬주섬 챙기시는 칠순의 할머니가 생각난다.세간 살이를 보아하니 원래 가진 것도 없어 떠내려간 것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 뭐가 그리 서러운지 나를 붙들고 한참을 하소연한다. 자식도 없고 연고도 없이 이곳 산골에서 살아오신 할머니 15평 벽돌 스레트집에 이불 한채 17인치 TV 조그만 까스레인지 그리고 잡동사니와 몇 벌 되어 보이지 않는 옷가지가 세간 살이의 전부이다. 집은 1/3이 쓸려나가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다. 내가 이 나이에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되 내이며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시던 할머니가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가슴속을 답답하게 한다.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다녀와 꿈속에서 또 월요일 출근길과 일하면서 느끼는 마음의 불안감과 답답함은 몇 일은 더 갈 것 같다. 등산 후에 느끼는 3일간의 근육통과 같은 것일까. 지금으로써는 그런 마음의 근육통이 나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계획과 활동.
수해 후 연일 올라가는 피해액과 희생자수를 보며 목요일 우리 여행자들의 마음과 몸의 안식처인 강원도 그곳의 피해를 작은 손길이나마 보태야한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봉사 짧은 준비시간이지만 기동성과 인력을 확보하기위해 동분서주 했다.
19대의 사륜차량과 40명의 인원 그리고 의료진 의사2분과 간호사1분 그리고 병원 에서의 의약품 지원, 정보 수집은 인터넷과 강릉, 양양자원봉사센터와 지자체 시로 부터 강릉외곽 성산면에 배치 받아 밤을 달려 토요일 아침7시 면사무소 앞에 집결 그러나 관의 일은 도로복구와 국가시설물 그리고 주요시가지 위주의 활동에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고 있었다. 10시까지 면사무소 직원들의 피해상황조사와 소규모 물품
수송에 몇 대의 차량을 지원하며 대기하다, 관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찾기로 하여 강릉 자원봉사자센터 봉사자의 안내로 길이 겨우 복구된 왕산면 계곡일대 포장과 비포장도로를 거슬러 오르며 외딴 민가를 찾아 물품 전달과 전기가 끊겨 지하수를 쓰지 못하고 다리 골절 까지 입은 외딴민가에 500미터 계곡물을 끌어 상수도 연결작업, 노인집의 하수도 복구, 뒷산에서 엄청난 량의 토사와 뿌리 채 뽑힌 나무들이 흘러들어와 두 노인이 사망한 동내의 임시 생활공간 확보를 마치고나니 해가 넘어갔다. 토요일 늦은 시간 합류한 팀들을 자원봉사센터 인솔자가 본인의 집을 내어주어 여성봉사자들은 차가운 날씨에 야영을 면할 수 있었다.
일요일은 양양군 현남면에 배치 받았지만 이곳도 전날 성산면사무소와 현황이 비슷했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인력부족으로 서류상 주요 지역만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전날의 활동을 경험삼아 4개조로 나뉘어 면사무소 물품 지원과 부부가 모두 사망하여 침수 방치된 가옥의 청소 외에 나머지차량은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최후의 한집
이라도 찾기 위해 오지위주로 활동을 전개하였다. 현남면 임계리 에서는 폭우에 떠내려 온 차량을 윈치를 이용하여 도로가에 끌러놓는 활동을 펼쳤고. 노부부와 독거 노인집의 쓰러진 가옥 안에서 생필품 정리와 수확되어 창고에 쌓아놓은 침수된 벼 가마니를 사륜구동을 이용하여 유실된 교량 강 건너 마을회관 으로 옮기는 작업을 끝으로 봉사를 마무리하였다.
자원봉사를 마치며 효과적인 민간 자원봉사는 대단한 일을 하려하기보다 수해민의 침수된 밥그릇하나를 딱아 주며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희망을 잃지 않게끔 용기를 주는 역할임을 깨달 는다. 그런 의미에서 그 칠순의 할머니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적절하게 전달하지 못한 나의 부족함이 지금까지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 아스팔트와 곳곳에 토사의 흔적으로 뿌연 연기 같은 먼지 속에서 배낭하나 질끈 둘러매고 참여한 봉사자를 비롯한 민간단체 군인 경찰 소방서 여러분의 대단한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의료지원으로 이 마을 저 마을 환자를 찾아다니며 50여명의 환자를 치료해주시고 삽질도 열심히 하신 포윙스 칸국장님과 의료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프리첼여행 동호회 주말여행 1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자체행사에 참여하여 100여명이 보내주신
필수품 (부탄가스,전화기,신발,옷,화장지,타올티슈)피해가 가장심한 임계리에 전달하였습니다. 산악동호회 자원봉사자님들에게도 감사의 글 올립니다. 역시 체력이 대단하였습니다. 값비싼 의약품을 지원하여주신 송파구 현대병원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수해 복구는 단시간에 끝날 일이 아닙니다. 이번 자원봉사가 배낭에 삽자루하나 빵 조가리 질끈 매고 수해가옥 아무데나 찾아가 물어볼 것도 없이 팔 걷어 부치고 일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작은 게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계획과 활동.
수해 후 연일 올라가는 피해액과 희생자수를 보며 목요일 우리 여행자들의 마음과 몸의 안식처인 강원도 그곳의 피해를 작은 손길이나마 보태야한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봉사 짧은 준비시간이지만 기동성과 인력을 확보하기위해 동분서주 했다.
19대의 사륜차량과 40명의 인원 그리고 의료진 의사2분과 간호사1분 그리고 병원 에서의 의약품 지원, 정보 수집은 인터넷과 강릉, 양양자원봉사센터와 지자체 시로 부터 강릉외곽 성산면에 배치 받아 밤을 달려 토요일 아침7시 면사무소 앞에 집결 그러나 관의 일은 도로복구와 국가시설물 그리고 주요시가지 위주의 활동에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고 있었다. 10시까지 면사무소 직원들의 피해상황조사와 소규모 물품
수송에 몇 대의 차량을 지원하며 대기하다, 관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찾기로 하여 강릉 자원봉사자센터 봉사자의 안내로 길이 겨우 복구된 왕산면 계곡일대 포장과 비포장도로를 거슬러 오르며 외딴 민가를 찾아 물품 전달과 전기가 끊겨 지하수를 쓰지 못하고 다리 골절 까지 입은 외딴민가에 500미터 계곡물을 끌어 상수도 연결작업, 노인집의 하수도 복구, 뒷산에서 엄청난 량의 토사와 뿌리 채 뽑힌 나무들이 흘러들어와 두 노인이 사망한 동내의 임시 생활공간 확보를 마치고나니 해가 넘어갔다. 토요일 늦은 시간 합류한 팀들을 자원봉사센터 인솔자가 본인의 집을 내어주어 여성봉사자들은 차가운 날씨에 야영을 면할 수 있었다.
일요일은 양양군 현남면에 배치 받았지만 이곳도 전날 성산면사무소와 현황이 비슷했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인력부족으로 서류상 주요 지역만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전날의 활동을 경험삼아 4개조로 나뉘어 면사무소 물품 지원과 부부가 모두 사망하여 침수 방치된 가옥의 청소 외에 나머지차량은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최후의 한집
이라도 찾기 위해 오지위주로 활동을 전개하였다. 현남면 임계리 에서는 폭우에 떠내려 온 차량을 윈치를 이용하여 도로가에 끌러놓는 활동을 펼쳤고. 노부부와 독거 노인집의 쓰러진 가옥 안에서 생필품 정리와 수확되어 창고에 쌓아놓은 침수된 벼 가마니를 사륜구동을 이용하여 유실된 교량 강 건너 마을회관 으로 옮기는 작업을 끝으로 봉사를 마무리하였다.
자원봉사를 마치며 효과적인 민간 자원봉사는 대단한 일을 하려하기보다 수해민의 침수된 밥그릇하나를 딱아 주며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희망을 잃지 않게끔 용기를 주는 역할임을 깨달 는다. 그런 의미에서 그 칠순의 할머니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적절하게 전달하지 못한 나의 부족함이 지금까지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 아스팔트와 곳곳에 토사의 흔적으로 뿌연 연기 같은 먼지 속에서 배낭하나 질끈 둘러매고 참여한 봉사자를 비롯한 민간단체 군인 경찰 소방서 여러분의 대단한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의료지원으로 이 마을 저 마을 환자를 찾아다니며 50여명의 환자를 치료해주시고 삽질도 열심히 하신 포윙스 칸국장님과 의료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프리첼여행 동호회 주말여행 1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자체행사에 참여하여 100여명이 보내주신
필수품 (부탄가스,전화기,신발,옷,화장지,타올티슈)피해가 가장심한 임계리에 전달하였습니다. 산악동호회 자원봉사자님들에게도 감사의 글 올립니다. 역시 체력이 대단하였습니다. 값비싼 의약품을 지원하여주신 송파구 현대병원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수해 복구는 단시간에 끝날 일이 아닙니다. 이번 자원봉사가 배낭에 삽자루하나 빵 조가리 질끈 매고 수해가옥 아무데나 찾아가 물어볼 것도 없이 팔 걷어 부치고 일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작은 게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왕성열님의 댓글
왕성열 작성일이번 수해복구 자원봉사 mbc 촬영분이 오늘 방영됩니다.시간은 5:35분~ 6:30분 생방송 화재집중 프로그램입니다. 방송이 찍히는사람보다는 찍는사람들의 의지대로 만들어지는것을 몇번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처음계획대로 인터넷상 많은 동호회와 단체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작성일오랫만에 보는 아름다운 영상이였습니다..봉사하신분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골 매님의 댓글
골 매 작성일방송사상 지금까지 우리가 본 그 어떤 것 보다 아름답게 보았읍니다...4Wings 멋집니다. 수고 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