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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구조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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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가이 작성일02-07-18 21:58 조회2,3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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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협회 재난구조대 소속으로 그동안 이러타할 구조활동을 몬해서리 열심히 구조활동하시는 여러 국장님께 미안하기두 하구 나두 뭔가 뜻있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근질근질하던차에...



지난주 일요일 경기남부 구조대 모국장님으로부터 구조요청의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오프로드를 즐기던중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 또는 난코스에서 윈치, 작키에 온갖것 다동원해 서로 구난하고 해주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고 구난작업 자체가 즐거움일수도 있었으나 내가 함께한 오프로드중, 또는 지나가다 발견한 상황이 아니라 어드벤쳐 게시판을 통해 전혀 다른장소에서 구난요청이 들어와 출동해 보기는 그리 흔한일은 아니었기에 토요일에도 불구하고 구로동 사무실서 오프두 몬가고 뺑이치게 일하던중 하던일도 팽개치고 시화방조제로 달려갔다.



초장부터 구코에 오버액슬에 써치달구 시작하여 얼마되지 않는 오프경력으로 전국 유명코스는 어느정도 정복(?)했다지만 항상 마음구석뿐 아니라 행동에도 주눅이 들고 남들앞에 떳떳치 못한 불법튜닝이라는 딱지가 붙어다녔다.



이는 단지 불법튜닝뿐 아니라 현지 주민의 집단이기주의등에 의해 혹은 여타 행정편의주의식 출입금지 팻말이나 바리케이트를 넘나들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지역주민중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자기들이 땀흘려 일하는 옆을 뽀얀먼지에 괭음을내며(실제로 오프차중 괭음내려 머플러 개조한 차두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다는 이유만으로 아니꼽기도하고 구난상 어쩔수없이 밭고랑 몇가닥 깔아 뭉갰다고 경찰서나 관공서에 신고했다는 경우도 종종 들어왔다.(물론 자신의 모빌을 자랑이나 하듯 같은 오프인으로서도 눈살찌푸릴 행동의 주범들도 있었겠지만도.ㅎㅎㅎ)



계곡이나 벌판의 쓰레기, 혹은 수질오염의 주범인것 마냥, 심지어는 동네 임신한 돼지의 낙태의 주범으로까지도 몰려가면서 눈치만 봐야하는 나뿐아닌 전체 오프로드 동호인의 처지가 불쌍하고 한심해 보였지만 개인의 힘으론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보였다.

(그저 기름때 묻쳐가며 모빌이나 손보면서 튜닝실력이나 내역을 자랑하듯 만족하다가 여기저기 경찰관 피해가며 오프로드 접어들어도 역기저기 동네주민 피해가며 산속에 기어들어가 비로소 눈치풀고 우당탕 대며 정복이니 개척이니 큰소리 치며 설치다가 다시 온로드에 접어들며 기죽어서 돌아오는게 고작이었다.)



이로인해 지역주민은 물론 산림감시원이나 공무원, 심지어는 조카뻘 밖에 안되는 새파란 공익요원 눈치까지 살펴야하고 특히 경찰공무원만 보면 도망가고 싶은 마음에(마음뿐 아니라 실제로도 도망가니...)언제나 이런 비굴한 오프로드에서 벋어날 수 있을까 고민해오던 차에 전국의 뜻있는 오프로드 동호인들이 합세하여 정부를 상대로한 오프로드튜닝의 정당화와 정당성, 필요성을 주장하고저 모 협회가 설립되었고 기쁜마음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까 해서 일개 회원으로 가입을 했었다.



물론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였고 그중에 대표자로 수십명의 무보수 운영진이 선출되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의 의견충돌이나 관점의 차이로, 혹은 일부 자신들의 영업적인 이해득실이 앞선사람들은 그 협회를 탈퇴하고 지금도 주변에서 무관심과 굿이나보고 떡이나 먹자하는 이상으로 시기와 질투와 비방과 야유를 퍼붓는 사람들도 있지만은 그래도 꾸준히 수백명이 뜻을 같이하고 있기에 빠른 효과가 없더라도 언젠가는 오프로드인의 떳떳함을 인정받기위한 거사(?)를 이룩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 거사(?)를 위해 정부, 혹은 관공서에 내놀만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외국의 사례도 수집하고 자동차발전에 기여할만한 튜닝기술도 집합하고 현행법률의 잘못되거나 지나친부분도 연구 하는둥 비록 더디고 나약하지만 나름대로 무보수 운영진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를 표하고 있어왔으며,



더욱 중요한건 오프로드를 즐기는 우리외에는 주변의 무관심한 사람들, 특히 관공서의 입장에선 멀쩡한차 돈쳐발라 불법개조해서 산속에 기어들어가 디리 뽀사묵는 우리가 반 미친놈이고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작자들로 보이는게 당연할지 모르겠으나 심지어는 도심을 방방대며 폭주하는 폭주족과 다를바 없이 바라보는 시각이 더욱 무섭고 장애가 되는 것으로 보였으며 협회의 운영진도 이점을 중시하여 사회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하고있다는 뜻을, 또한 대정부 거사(?)시 그 근거자료를 마련키위해 장애인이나 불우청소년과 오프를 즐긴다던가 특히 전국적인 재난구조대 활동을 시작한지 반년이 지난것 같다.



물론, 장애인이나 불우 청소년과의 산행, 또는 야생동물 먹이주기나 기타 봉사활동은 소규모 동호회에서도 얼마던지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적으로 행할 수 있겠으나 전국 어느곳, 어느시간에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구조의 상황에서는 전국규모의 넷트워크가 아니고는 마음만 있을뿐 참여하기도 힘들고 구조요청자가 구조요청을 할 수도 없으며 설사 가능하다 해도 여러가지 제약이 따를 것이다.



예를 들면, 서울,경기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A라는 동호회에 그 동호회 회원이 양각산서 구난요청을 했다치자.(그 동호회가 아닌사람은 그동호회 누구의 전화번호를 알고있을리도 극히 드물며...)

만에하나 그 동호회의 다른 회원이 양각산 근처에 산다던가 있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럴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렇타고 서울에서 오밤중일지도 모르는 시각에 몇명을 동원하여 양각산까지 달려가본들 얼마만한 구조효과가 기대되겠는가.

다시말해 오프로드중의 구난요청은 범 동호회 차원의 전국규모가 아니고는 거의 불가능 하다 볼수 있을 것임이 자명하다.

물론 시각을 다투는 상황이 아닌 단순한 차량의 트러블이나 전복등은 까지꺼 하루면 어떻코 일주일 뒤에한들 당사자만 애가타지 굳이 전국적인 도움을 받을 필요까진 없을 수도 있을 겄이다.



그렇타 해도 오프로드차량이 아닌 시골동네차량이 꼬랑에 빠진 단순한 사고라도 렉카두 못가고 포크레인두 불가할때 까짓꺼 근처에 오프로드 윈치차량이 수배되어 도와줄 수 있다면 당사자는 꽁짜(?)로 해결되고 향후 오프로드 차량을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이 바뀔 것이고 이런 사소한 구조도 그 실적이 쌓이다 보면 소위 폭주족이나 양카보듯했던 시각이 점차 좋아질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까지꺼 렉카차나 다른방법으로 구난할수 있는 상황도 가능하다면 렉카차운전기사의 영업에 문제가 없는한 구조대를 많이 이용하라고 선전하고 싶은 극히 개인적인 생각도 들며 지난주 토요일의 구조상황은 수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시화방조제 입구이기에 렉카나 안산주변의 동호인이 구조해도 충분할 것을 서울서 뺑이치게 내려가 구조해줄수 있었다는데 오히려 구조해준 내가 감사할 지경이다.(더욱이 어드벤쳐 게시판에 올린 구조요청을...)



그러나 구조를 해준뒤 하룻만에 그 구조활동이 허무해 지는 느낌을 지울수 없기에 이글을 쓰게 되었다.



당일 구로동의 사무실서 어드벤쳐 게시판에 구조요청이 올라왔다며 안산지역의 모 국장의 800이 경기남부에 접수되고 접수하신 인천에 모국장님이 나에게 출동을 의뢰하면서도 해줘야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을 했었다.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접수는 했지만은 도와줘도 도와주는게 당연한 것처럼, 혹은 근처의 다른 오프로더나 렉카등의 다른방법으로도 될껄 구조요청하고는 게시판에 고맙다는 글한줄 안남기는데 도와줄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이었다.



사실, 구조활동에 대한 근거는 고작 게시판에 언제,어디서, 어떤상황에 누구에게 도움받아 고마웠다는 구조요청자의 글 이외에는 도장받고 사진찍지 않는한 남는것이 하나없다.(생색내는것 같아 하지도 않치만...)

그렇타고 구조해준 당사자는 자화자찬같아 가만히 있는게 대부분이고 협회내의 상황보고 집계는 만일 정부나 관공서에 제시된다해도(제시될 일도 희박하겠지만...) 아마 거의 인정받긴 힘들 것이다.

더욱이 상황을 대충보니 정식 오프를 뛰다 발생한 것도 아니고(자세한 것은 구조요청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당분간 삼가하는게 좋겠죠?) 회원이라 했는데 회원도 아니고 렉카를 불러도 될것같고...등등등



그래도 어드벤쳐 게시판에 올릴정도면 다급한 상활일 수 있으니 일단 출발하자고 합의를 본뒤 내가 먼저 출발하고 다른 수배가능한 국장님들의 수배를 부탁하며 토요일이라 막히는 도로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구조자의 안타까움을 내 안타까움처럼 느끼며 도착해보니 네바퀴 모두 헛도는 상태에 모빌 범퍼까지 빠져있는 상태로서 내윈치 한대로는 다소 어렵게 보여졌지만 1차 시도에 실패하고 삽으로 뻘을 파고 돌을 괜뒤 두번째 탈출에 비교적 쉽게 성공했다.



현장에서 누차 고맙다는 인사에 계면쩍어 몸둘바를 모르며 구조요청자를 뒤로한채 인천에 전화하여 상황종료 되었으니 오지말고 이왕 모인김에 쏘주나 한잔 하기로 하며 인천으로 이동했고 구조차 모였던 출발못한 다른 국장님들과 아이볼해 덕(?)분에 새벽 세시까지 꼬가 삐뚤어 졌다.



소주를 먹으면서 아마두 고맙다는 글정도는 올릴꺼야, 현장에서 그렇게 고맙다고 했었는데...하며 쓸데없는 구조한건 아니니 출발전 우려했던 상황은 없으리라 장담하며 기분좋게 서로의 지갑털어가며 광란의 밤을 보냈는데...

다음날 고맙다는 리플정도의 기대는 무산되고 구조요청했던 글마져 삭제되 있는게 아닌가!!!(에궁, 헛수고 했구만...ㅉㅉㅉ)



개인적으론 현장에서 고맙단 말로 충분, 또 충분 하겠지만 이 구조대 활동은 좋은소리 듣자고 시작한게 아니고 전체 오프로드 동호인이 떳떳하게 정부에 건의할 근거를 마련하는데 더 큰뜻이 있었기에 하물며 작은 동호회 끼리도 산속에서 서로 구난해주고 나중에 온라인상 서로의 게시판에서 고마웠다는둥, 만나서 반가웠다는둥의 따뜻한 인삿말에 흐뭇해하고 나 스스로도 언젠가 는 산속에 쳐박혀 구난의 손길에 목마를 때가 와도 믿을 구석이 있다 생각했었는데 이번경우는(물론 이런경우가 한두번이 아니기에 애초에 출발전부터 인천에 모국장님이 우려 했지만...) 그러한 뜻의 재난구조활동에 찬물을 끼얻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되고 가끔 재난구조대 마크를 보고 지까짓것들이 무슨 구조를 한다는 식으로 아니꼽게 보는 일부 동호인도 있다기에 문장력도 없고 오프로드도 초짜인 제가 무명으로 올립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대단한 봉사한것도 아닌데 혹시나 내 개인적인 자화자찬으로 보이지 않을까, 혹은 내가 구조를 할수 있었던 계기가된 모 협회의 선전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는것이 오프로드인의 떳떳함을 위해 오밤중에 자다가도 구조활동에 튀어나가는 대다수 구조대 국장님들을 위해 총대매기로 결심을 하고 올리게 되었으니 부디 모협회에 반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 글은 극해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야유나 비방을 삼가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앞서며 저에게 구조해 주라하신 인천에 모 국장님은 저에게 미안한맘 안드셔도 되며, 똑같은 상황이 되더라도 가능한한 또갈테니 염려 마십시요.ㅎㅎㅎ~

(사실, 음주단속도 기냥 통과한적이 한두번이 아니고 아직까지 구코 오버에 써치단 상태에서 단속에 안걸린것두 마크덕분이라 생각되어 그정도 수고는 암껏두 아니지요.ㅋㅋㅋ-장담못함...)









구로동서 오프로드 한다구 깝쭉대는 초짜 오프로드에 미친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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