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는 일본에 유학중인 한 회원이 RPM게시판에 올린글입니다.







애마의 미국전... 관전평.







내가 잘못했다.

응원 했었어야 하는데,

그때 난 일본놈들한테 잡혀 있었다.

우리나라가 미국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동안 난 나쁜 일본놈들한테 잡혀서 수업받고 있었다. 쩝.

옛날 우리 선조들은 독립운동한다고 목숨까지 걸었건만, 난 고작 수업하나때문에 축구를 못봤다. 빠질 핑계가 없더라. 바보같이...

그래서 난 못봤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일은...

일본 테레비에서는 어제 미국전 안보여줬다.

스타 채널이라는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에서만 보여주더라.



그래서 한국 유학생들은 할 수 없이 그 케이블 방송이 나오는 스포츠 빠에 가서 봤다더라.

난 수업 받으면서, 한꼴 한꼴 넣을때마다 친구들한테서 문자 메세지 받으면서 점수만 확인했었다.

첨에 메세지 받아서 확인할때 두근 거리는 마음에 딱 메세지를 여는순간 눈디비지더라.

":미국 한골"

헉... 니미럴.

그리고 조금있다가 또 메세지 오길래, 음...이제 한골 넣었구만 이라고 생각하고 메세지를 여는순간 쓰러질뻔 했다.

"PK 실축-이을용"

헉...개@@



이렇게 결과만 보면서, 마음 졸였다.쩝.



근데 요즘 일본 테레비 보면 정말 짜증난다.



전에 일본이 이겼잖아.러시아를 상대로... 그 때 메스컴에서

"한국은 월드컵 48년만에 첫승을 했는데, 일본은 4년만에 첫승했습니다.정말 대단하죠"라더라... 니미럴...뚜껑 열린다.

그리고 오늘 아침 프로에서는

"어제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싸운건,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이 미국에게서 원조를 많이 받고 있어서 고마운 반면,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스포츠에서는 꼭 이길려고 한것입니다"라더라...개@@들...

우리가 16강 갈려고 새빠지게 뛰었건만...

게다가 한술 더 떠서

우리가 한골 넣고 나서 안정환이 했던 퍼포먼스 기억나지? 김동성 흉내.그걸보고

"스포츠맨이 지난일을 다시 들춰서 다른경기에서 조롱한다는건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이죠"라더라...개@@들.



어쨌튼, 뚜껑 열릴 일 많다.

좀...잘하지..어휴~~~~~~~~



근데 어제 포르투칼이랑 폴란드전 봤는데, 포르투칼 장난아니네.

쩝.

16강이고 뭐고 큰일 났다. 어휴 쪽팔려...

일본놈들은 이제 다음 경기 지더라도 1점차 이내로 지면 다른팀과의 경기 상관없이 16강 가더라. 젠장...어휴...안될려니까 쪽발이들도 잘되고 있네.

요즘 월드컵 때문에 더 애국자 된것 같다.



지난주에 한국이 이기고 나니까, 일본애 한테서 전화와서

"한국 이겼네...축하한다. 우리 일본은 비겼지만, 우와..한국 진짜 잘하더라" 라며 축하해주더라. 착한 녀석.



근디...일본 이겼을때 난 전화 안했다. 왜냐구?

지금 뚜껑 열리는 판에 남 축하 해주게 생겼나???



하이튼 우리나라 16 강 떨어지고, 일본 올라가면 난 쪽팔려서 학교 못다닌다...

우리 선수들 좀 잘해라고 해라...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