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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리] 좀더 우호적인 협회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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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태열 작성일02-04-12 18:20 조회9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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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에 미쳐 살고 이 짓이 좋아서 잘나가던 직장까지 뿌리치고

업자로 뛰어든 "태리" 라고 합니다. 현재 KTMaC의 회원이이지만 동호회의

입장이 아닌 순수 개인의 입장에서 말씀 드립니다.



한사람의 오프인으로서 그간 한국사륜구동협회(이하 "협회")에 대하여 느꼈던 몇가지 생각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이 아마 협회의 회원 모두에게 하는 말은 아닙니다.

어떤 단체든 그 단체를 리드하는 리더가 있을것이고 단체의 성격은 그러한

리더의 마인드에서 표출 되는 것이니 일부 관계자 분들께 드리는 말 정도로만

생각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



아마도 협회나 4x4연맹(이하 "연맹"), KARA사륜분과(이하 KARA)등의 설립목적에

"사륜문화의 발전"과 관련된 조항은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또 저만큼 애정을 가진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 합니다. 오프로드를 사랑하는 한 개인의 입장으로 볼때,

어떤 단체이던 간에 각자의 역활을 충실히 하고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면 오프인의 한사람으로서 적극 지지할 뿐입니다.



또 그러한 단체들 사이에 반목과 질시, 그리고 대립을 바라지 않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바라는 바 이리라 생각 합니다. 4WD의 한국 역사는

아직 일천합니다. 그런 바탕에서 우호적인 경쟁이 아니라 힘 겨루기 식으로만

간다면 많은 동호인들은 그저 혼란스럽기만 할 뿐 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협회도 조금은 오픈 된 생각을 가지고, 조금 더 우호적이었으면 합니다. 협회의 출범 당시 순식간에 수십개의 동호회를 연합 함으로서 들떳던 분위기를, 이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아직 참가를 하지 않는 동호회나 오프인들을 끌어

안으려는 자세가 필요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웬지 힘의논리나 밀어 붙이기 식의 분위기가 자꾸 느껴집니다.



제가 협회에 이러한 느낌을 갖는 것은 그 이유가 있습니다.



초기 협회의 출범 당시에 이상하게 누군가에게 "사찰" 받는 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권력기관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협회에 반대 하는 사람은 이단자 내지는 역적이라는 느낌.



언제부터인지 자신이 속한 동호회의 자체모임에서도 그리고 사적인 술자리에서의

말조차 짧은 시간에 흘러 나가고 그 말이 왜곡되어서 다시 귀에 들리고..

그래서 이제는 협회의 얘기를 꺼내기 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이들.

별로 유쾌하지 않더군요.



"감히 네가 뭔데 협회에 적극 찬동을 안하는고...." 하는 시각은 전혀 도움이 되지않을 따름 입니다.



아쉬움. 예 그냥 아쉬움 일뿐입니다.



정말 마음을 열고 말씀 드리지요.

양지 모임에서도 말씀 드렸다 시피, 저는 그 어떤 단체이던간에 많이 생기고 열심히활동해서 제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이 오프를 저 잘 즐길수 있으면 하는 바램일뿐입니다.



협회에서 대구대회의 보이콧.

협회 자체에서 하는 일이니 회원이 아닌 저로서는 내부에서 어떤 결정을 하던 할말이 없겠지만, 웬지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한때는 분과위원회와 협회가 하나로 합치는 듯이 보이더니 무슨일이 있었길래 이러는지..

보이콧의 이유가 상업성 때문이라면 그것은 논리가 부족합니다.

협회의 전국모임에 매체와 함께 많은 금액의 스폰서를 유치하는 것은 상업성이 아닌

순수한 아마튜어 인가요?

아마튜어와 프로의 차이는 어떤 기준에서 보아야 하는지요.



대구 대회가 저의 글에서도 있듯이 승용드래그레이스의 부대 행사인것이 아쉽지만, 이것이 지금의 상황이고, 넘어야 할 현실입니다. 그런 저런대회에 많은 차량들이 참여 함으로서 대회가 좀더 커지고, 언젠가는 4륜만의 당당한 대회가 열리기를 기대 하는 마음으로 참가를 하였습니다.

솔직히 부끄러웠습니다.

드래그레이스의 시상에는 도우미와 촬영이 있더니, 사륜대회 시상에는 없더군요.

덜렁 수상자들끼리 모아놓고 공식적인 촬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도우미 올려서 같이 촬영 하자고 항의 했습니다. 아쉽지만 이것이 우리가 넘어야할, 그리고 극복해야할 현실이었습니다.



이제 그 대회도 앞으로는 불투명 하더군요. 아쉽습니다.

좀더 많은 이들이 참가해서 국내의 오프로드에 대한 현실을 좀더 알린다면 우리를 보는 많은 이들의 시각도 조금씩 달라질겁니다.KARA든 KATA든 지자체든 간에 사륜구동에 대한 인식도 아주 조금 씩은 바귀지 않을까요.

튜닝된 차량들이 눈에 보이고 공식적인 행사에 참가함으로서 공무원이나 많은 관계자 들이 한국의 지프문화도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여 준다면 우리가 바라던 합법 까지는 못가더라도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은 많이 변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 좁은 바닥에서 원만한 협상이나 조율을 하지 못하고, 똑같이 자존심을 내세우고, 실제 국내 오프로딩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한 분과위원회의 운영진 또한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함께 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할겁니다.

한길 건너면 다 안면이 있는 상황에서 보이콧마저 당하는 분과위원회.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데에 많은 공헌을 하신것은 인정하지만 국내의 오프인들을

끌어 안으려는 자세가 많이 부족하군요.



우리는 협회던,연맹이던, 분과든 그 어디의 소속이던간에 오프로딩을 하고

전국의 산하에서 자연스레 얼굴을 봅니다. 그리고 아직은 이 바닥이 이상하리만큼

선배를 모시고 후배를 보살피는 정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단지 그러할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선배로서 존경을 받고자 한다면, 오늘의 우리가 있게된 사이트와 선배에대한 생각 또한 함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떤놈은 뱃속에서부터 매니어 였나?" 라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그 "어떤놈"들에는

저 뿐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있을 뿐입니다.



협회든 연맹이든 분과 든간에 각자의 설립 취지대로 열심히 활동하여만 준다면 저 같은 일개 개인으로서는 감지 덕지 일뿐입니다. 아마 협회의 분들도 생업에 지장을 주면서 까지 협회일까지 보느라고 고생이 많으실줄로 압니다. 그 고생의 보답은 돈은 아닐겝니다. 오로지 명예와 격려로 보답이 되겠죠.



짧은시간에 수십개의 동호회를 연합한 관계자분들이 큰일을 하셨습니다.

어떤 조직이던 그 조직 또한 생명체 처럼 상황에 맞게 조금씩 변신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허나 창설 초기의 이념은 변치 말아야 합니다.

오프로드인의 대동단결과 권익보호가 주 이념이었다면 그에 합당한 업무는 산재하여있습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함께 할수 있는 협회가 되기를 오프인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태리] ### 아! 오프로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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