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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준호 작성일02-02-06 21:31 조회1,1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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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곳의 성격상 맞지않지만 양해를 구합니다.



지난 1/26일 토요일 새벽 5시10분경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형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위치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초IC 지나서 3km 지점입니다.

중앙분리대쪽을 걷고 있었다고 하나 의문점이 너무나 많은 사고입니다. 동호회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새벽1시반경쯤 압구정동에서 헤어진후(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음) 부터 행방이 묘연하며 어떻게 고속도로상을 걷고있을수가 있는지 많은 의문점이 있습니다.

사고현장은 방음벽이 아주 높게 쳐 있어서 근방에서 도보로는 진입을 하기가 불가능하며 헤어질 당시까지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으나 사고현장 어디에도 안경부스러기 조차 찾을수가 없습니다. 시력이 -8디옵터 이하로 안경이 없으면 더구나 그 어두운 새벽에 걸어서 그곳까지 간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기타 의문점들을 나열하자면 글이 너무길어질것 같아서 이만 줄이고 혹시

당일 새벽 5시이전에 상기 장소의 고속도로에서 사람이 걷고있거나 차에서 내리는장면을 목격하신분이 있으면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형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자면 어려서부터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항상 수석을 놓치지 않아 박사학위까지 취득하였으며 해외 유수저널에 여러편의 논문까지 실리고 나이는 어리지만 연구소장으로 재직중에 있었습니다. 아무리 술을 마셧다고하여 그런 행동을 할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절대 아니며 집에서는 효자였으며 동생인 저한테는 더할나위없이 인자한 형이었습니다.저랑 언제 오프한번 같이 가자고 했었는데 아직까지 오프다운 오프한번 가본적이 없어 마음이 아픕니다.

사랑하는 형의 시신을 곱게 보내드리고 싶었지만 너무나 억울하고 의문점이 많아 당시 부검까지 하였으며 현재는 부검결과를 기다리는중입니다.

교통사고조사반에서는 단순교통사고로 처리하려고 하나 가족들과 모든 주변사람들은 정말로 답답하고 애가탑니다.



다시한번 이러글을 올린것에대하여 양해의 말씀드리며

혹시라도 4시반 이후부터 5시10분경까지(이 시간에 현장을 지나갔으나 걷고있는 사람이 없었다던지,혹은 그 시간 이전이라도 걷고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현장부근을 지나신분있으시면 꼭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연락처: 011-9017-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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