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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들어가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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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재현 작성일01-06-20 16:39 조회1,2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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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이텔 포윙스 소속의 가가멜이라고 합니다.



여름이 되면 많은 오프로더들 또는 무늬만 오프로더들이 물가로 향합니다. 그리곤 물속에 자신의 모빌을 끌고 들어가서 재미있게 즐깁니다. 정말 신납니다.

더 깊은 물속에 들어가기 위해서 방수처리도 하고 스노클도 답니다. 그리고 물속에 들어간 사진들을 자랑스럽게 사이트에 올립니다.



저도 2년여전, 처음 입문하던 시절에는 그렇게 했습니다. 그때만해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주변의 시선도 지금처럼 차갑지 않았구요...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즐겁게 즐기는 그순간에 무슨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셨는지요 ?



그순간 그 물밑에살던 작은 생물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일들이 일어났을겁니다.

보금자리가 파헤쳐지고, 알과 새끼가 무참히 깨져죽고, 지저분한 차 바닥에서 흘러내린 오물과 기름, 유독성 물질로 강바닥이 오염되어 더이상 살수 없는 곳으로 변해버릴 지도 모릅니다. 작은 생물뿐이 아닙니다. 그물을 받아서 마시는 사람들도 똑같은 피해를 당합니다.

고요하게 흐르던 맑은 불에 모빌을 끌고 들어가는 행위는 그물을 둘러싸고 이루어지는 생태계에는 이루 말할수 없는 충격일겁니다.



그것정도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런 행위의 결과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작은 생물들이 살지 못하는 물로 변하고 말겁니다. 그리고 그 작은 생물, 미생물들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라면 우리 인간들 또한 못사는 환경이 되고 말겁니다.



누군가 물가에 차를 가지고가서 세차하는행위와 우리가 물속에 차를 끌고 들어가는 행위가 다른사람들이 보기에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를까요 ?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하나도 틀린일이 아닐겁니다. 오프로딩을 즐긴다는 제가 보기에도 별반 다를게 없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로인해서 우리네 오프로더들의 입지또한 나날이 좁아지고 있는것이 사실일겁니다.



얼마나 깊은지 알수 없는 물속으로 모빌을 끌고 들어가서 도강에 성공했을때의 기쁨을 저또한 압니다. 하지만 잠깐의 재미를 위해서 환경을 파괴하고, 오프로더들의 입지를 좁히는 행위를 계속 해야할지..

더더군다나 우리네들이 오프로딩을 위해서 가는곳이 아직까지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첩첩산중이 많고, 그런곳이라면 거의 모든 물은 1급수에 해당할겁니다. 그 깨끗한 물에 흙탕물을 일으키고 오염물질을 남기는 행위...



다함께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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