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동호회

자유게시판

돌아가신..아버님 생각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산들바람소리 작성일16-08-25 13:39 조회3,116회 댓글2건

본문

부처님의 발톱깎기

 

 

아버지께서

한참을 웅크리고 발톱을 깎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우리 것이 되어 버린 것들을

그렇게 모가 난 삶의 모서리들을

딸깍딸깍 떼를 잘 입힌 봉분(封墳)처럼

둥글고 매끄럽게 깎아 내고 있다

아버지 웅크린 그 모습 그대로 마른

생불(生佛)이 되어 바닥으로 가라 앉을 것만 같다

순간, 나는 아이처럼

깊고 고요한 바닥이 무서워 아버지 하고

그 고요를 살며시 흔들어 놓았다

아버지 대답도 없이 그저 고개만 천천히

나를 찾아 먼 길을 돌아 돌아 오신다

들일 나갔다 집에 있는 짐승들을

잠시 거두러 오실 때처럼

마루에 앉은 우리들을

물끄러미 다 같이 거두시고는

다시 들로 천천히 돌아가신다

마른 등은 그믐처럼 차고 깊게 구부러지고

무른 무릎 사이로 얼굴이 천천히 뭍혀 갔다

그런 순간이 내게도 올 것이다

둥글고 매끄럽게 떼를 잘 입힌 봉분(封墳)처럼

삶의 모서리들을 딸깍딸깍 깎아 내며

주위의 안녕을 주섬주섬 거두어 갈 때가 올 것이다

오프로드어드벤처, offroad, 오프로드경기, 4X4대회주관, 오프로드중고차및튜닝부품중고직거래,오프로드코스구축, 오프로드구조물제작, Korea off-road, 오프로드정보와역사,Jeep지프랭글러오프로드튜닝,오프로드교육체험,오프로드동호회,사륜구동자동차기술정보,오프로드타이어,지프루비콘,그랜드체로키,지프레니게이드,오엑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