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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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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 작성일99-07-05 15:35 조회9,12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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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도봉


전국적으로 많은 회원들을 확보하고 있는 PC통신 하이텔의 4Wings와 천리안의 KTMaC은 각 지역 모임이 활발하다.
오늘은 두 동호회의 영남팀들이 합동으로 전라북도 무주의 삼도봉으로 출정했다.
삼도봉은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의 3개 도가 맞닿아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주변에 1천미터가 넘는 봉우리들이 솟아 있어 그야 말로 심산유곡을 이루고 있다.


서울에서 약 4시간을 달려 약속장소인 라제통문 휴게소에 도착하니 아침 8시...
부족한 잠을 청하고 있으니 4Wings회원들이 먼저 도착을 하고, 곧 KTMaC회원들도 도착을 한다.


그런데 KTMaC회원들의 몰골이 말이 아니다. 눈에는 아직 잠이 채 떨어지지 않았고 옷과신발에는 진흙이 범벅이 되어 말라 붙어 있다.
어제 도착한 그들은 그새를 참지 못하고 벌써 야간에 답사를 갔다가 새벽녘에야 내려 왔다고 한다. 하지만 제법 비가 내린 탓에 정상에는 오르지 못하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재 도전에 임하고 있다.


하늘은 먹구름은 잔뜩 머금고 간간이 비를 뿌리고 있다.
기상예보에 의하면 태풍 "앤"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뿌릴 것이라고 하니, 쉽게 오르진 못할 것 같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곤 저마다 다른 회원의 차를 살피기에 열중이다. 차밑에 엎드려 고개를 집어 넣기도 하고, 서로 질문을 하기도 하며, 그들의 관심은 사람보다 차에 집중된다. "어디서 윈치를 다셨나요?" "락커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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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에 장착된 Warn Winch 9000i. 기존의 윈치 브라켓 대신 범퍼안으로 장착되어 진입각을 살렸다. KTMaC-[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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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오를 정하고, 17대의 Offroader가 도열을 하니 무겁게 깔린 하늘만큼이나 무게감이 느껴진다.
라제통문휴게소에서 30번 국도를 따라 설천면 방향으로 1.7Km 가량 올라가다 설천 초등학교를 지나 우회전해서 소천마을을 가로질러 8Km가량의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미천리라는 작은 마을속으로 길은 비포장이 되면서 삼도봉에 오르는 오프로드는 시작된다.(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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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천리 마을을 지나자 오프로드는 숲속으로 깊어진다. 1.5Km가량 평범한 오프로드가 이어지더니 드디어 1차 난코스가 나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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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많은 비로 계곡쪽으로 무너진 길이 KTMaC의 몇차례 원정으로 다소 복원 되었지만 원래의 노면보다 2m가량 꺼져 있는데다, 어제부터 내린 비는 경사면을 더욱 미끄럽게 만들어 놓았다.
LSD를 장착한 KTMaC의 [백호]님의 갤로퍼와 Locker를 장착한 구형코란도, 그리고 4Wings의 [뒤통수]님의 록스타는 수월하게 진행하였으나 대부분 몇차례의 탄력주행끝에 통과 하였다.
이 구간에서 KTMaC의 [니켈]님과 [뚜껑]님의 무쏘는 전륜 구동계통에 고장이 생겨 차를 포기하여야 했지만 다른 회원의 차에 동승하여 끝까지 호흡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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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aC-[뚜껑]님의 무쏘가 미끌어지면서 벼랑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 구간에서 두 대의 무쏘가 전륜 허브 이상으로 리타이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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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와 M/T 타이어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아무리 훌륭한메카니즘도 타이어가 따라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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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장애 코스에서 두 대의 무쏘는 세워두기로 했지만 전 회원이 힘을 합쳐 밀고 당기며 계속해서 진행해 나갔다. 앞으로 정상까지는 2Km여 남았으며 10~15도의 경사길에 날카로운 돌들사이로 빗물이 흘러내려 역시 진행이 쉽진 않다. 날카로운 돌에 타이어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운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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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aC-[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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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ings-[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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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ings-[호야]


정상을 500여 미터 앞두고 노면은 더욱 미끄러운데다가 앞차가 지나가면서 골이 깊게 패인탓에 지상고가 낮은 차들은 배가 걸려 버린다. LSD와 Locker를 장착한 차만이 자력으로 오를 수 있었고 대부분이 견인을 당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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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50여미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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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aC-[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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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aC-[도그벨트]


정상의 헬기장을 100여미터 앞두고 완만한 구릉지대가 나타나며 정상을 향해 곧장 진행하다가는 구릉의 끝 부분 늪지에 빠져 꼼짝도 못하게 된다.타이어를 통채로 삼켜 버리는 늪지는 LSD도 Locker도 무용지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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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ings-[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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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ings-[뒤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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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ings-[저너머]


늪지를 우회하여 정상에 도전하자면 급경사의 언덕을 올라야 한다.
여기서는 평지에서부터 로우2단으로 출발하여 탄력을 붙여 주어야한다.
로우1단 기어는 오히려 출발할 때부터 미끄러지며 속력이 붙지 않아 언덕을 탄력있게 오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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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헬기장을 향하는 길에 여러대의 차가 머드에 빠져 있다.
그나마 M/T타이어만이 제길을 어렵사리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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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의 어깨너머 보이는 건너편 산등성이에 위태로운 사면 경사로를 몇몇회원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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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간을 함께하여 삼도봉 정상에선 4Wings와 KTMaC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