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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느낌..., 너에게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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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드반 작성일09-01-21 11:52 조회11,781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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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뉴스에서 아쉬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사자평 자동차&산악오토바이 통행 금지"라는...,

몇일이 지났을까? 잠자리에 드러 누울때면 천정에 사자평의 오래전 추억들이 계속 떠오른다. 탱크 범퍼 달고 사장평에서의 야간오프..., 임도 투어 하면서 전복(?) 되었던 일..., 억새풀에 휩싸여 온갖 폼잡았던 일들 말이다.

아니 되겠다.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데..., 한 번 가봐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경상도 친구에게 연락을 하고, 그 날 저녁 언양으로 순간의 느낌으로 나 자신을 사자평으로 초대 한다.

너무 늦은 시간..., 언양에 도착 하였지만 주변의 숙박업소의 요란한 네온싸인이 오늘 따라 거부감을 일으킨다. 가족들이 편히 쉴수 있는곳 없을까? 고민 하는데..., 첫째녀석이 느닷없이 "찜질방"을 외친다. 그곳을 찾아 언양시내를 헤메이다 "등억온천단지"라는 이정표를 보고...,  오늘을 맞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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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에 예정 되어 있지 않던, 찜질방이지만..., 다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은 찜질방이다. 참! 따뜻하다. 넓다. 조용하다. 땀많이 흘렸다. ^^

경상도 친구와 약속을 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다. 주변의 산림욕장을 찾아 모빌욕을 하였다.

모빌욕의 효과는...,
첫번재. 산림식물이 발산하는 피톤치드와 테르펜이 유해한 병균을 죽이고 없앰으로써 모빌의 엔진을 순화하고 여러가지 잡소리를 예방하고,
두번째. 울창한 숲 속의 계곡 물가에 많이 있는 음이온은 우리 모빌의 배선을 조절하고 진정시키며 전류의 순환을 돕는 등 잔고장을 없애줍니다.
세번째. 나무가 울창한 숲속을 천천히 투어하는 것은 타이어의 마모를 원할히 하여 타이어 업계의 매출에 기여 합니다.

위의 내용은 법적 근거및 터무니 없는 소리이오니, 귀담아 듣지 마십시요. 시동걸리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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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억온천단지 출구이다. 솔직히 여기가 어디쯤 있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하지만, 규모가 있는 단지임에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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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나이가 예정된 시간에 나타나 준다. 나를 위해 휴가까지 써주면서 와주는 멋진 친구이다.

"친구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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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나이의 로드 인폼으로 석남사 주차장을 경유하여, 사자평 입구에 도착 하였다.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나..., 우리들의 방문을 사자평은 인정해 주지 않는다.

영남의 알프스 등산 안내도로 간접 경험을 한다. "만약 철문이 개방 되어 있었다라면..., 우리는 샘물산장까지 지루한 오프로드 투어를 했을꺼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다.

마지막 히든!!! 독사님께 정중히 부탁을 한다. "행님아~ 사자평 철문좀 열어 주삼" 이리저리 알아 보시더니, 산림청 허가를 득해야 한단다..., 아쉽다. 봄부터 한 번 오려 했던 곳인데, 나의 게으름에 다시는 못올곳이 되어 버린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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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가는 곳들은 모두가 폐쇄 되어 버린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만이 정복 하는 그곳은 폐쇄할 생각은 전혀 없고, 누가 오기만을 기다려 준다.

그 곳은 고헌산과 백운산!!!

투어링을 목적으로 온 나에게는 고헌산과 백운산은 아니다 싶지만..., 그곳에서 사~알~짝! 손맛을 느껴보려 한다.

주위에 주유소도 없는 지방도를 달려 약간의 임도 오프로드를 지나서야 고헌산과 백운산 갈림길 능선까지 도착 할 수 있었다. 현재 모빌 제원으로는 오르지 못할 그곳이지만, 낮선 이방인의 흔적은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 LR3의 "Rockcrawl" Mode에 Setting을 하고 출발을 한다. 롱바디의 장점과 3Ton가까운 단점이 나의 입가에 미소를 만들어 낸다. 눈아래 풍경은 처참할 정도로 비참하다. 타이어의 오르고 싶은 욕망이 과한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듯 자기 자신을 희생시켜 가는 슬립현상이 말이다. 



둘째아이와 첫째아이의 해설이 재미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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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말자. 하면서 다음 여정은 백운산이다. 멀리서 나마 백운산의 1.2차 언덕을 감상한다. 오르지 못 할 그곳은 걸어서도 가지 않는다. 오직 타이어의 원에서 나오는 거리 만큼만 갈뿐이고..., 그곳이 마침표임에..., 아니, 쉼표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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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임도오프로드와 건천오프로드를 경유하여, 다음 목적지 감포항 주변의 조용한 포구를 향하기로 결정 하였다.

경주시내의 보문관광단지를 지나쳐 불국사 주차장 그리고, 석굴암 가는길을 지나 건천오프로드 코스의 초입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순정차량에 알맞은 코스인듯 하다. 이곳은 우기때나 물이 흐르는 건천이다. 주변으로는 여러 사방댐들이 있는것으로 보아 건천의 작은 돌들이 집중호우에 산에서 물길에 쓸려 내려온것으로 보인다. 너무도 넓기도 하지만, 주변 경관도 흔히 볼 수 없는 까닭에 카메라와 캠코더로 움직이는 네모와 그렇지 않는 네모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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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천 오프로드의 묘미는 하류를 따라 끝도 없는 자갈길을 달리는 달리는 것이다. 궁둥이를 "실~룩" 하면서 말이다.

자갈길의 끝에서 얼마를 달렸을까?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항구가 보인다. 감포항!!!

경상도 사나이의 안내로 조그마한 포구에서 오늘 하루의 고단한 일과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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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어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