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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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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 작성일00-12-23 07:39 조회7,6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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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wings_1.jpg광안리에서 4wings회원들의 기념사진.
세계적인 오지 탐사 이벤트인 "카멜트로피"에 7년 연속 출전으로 탁월한 오프로드 성능을 인정받은 디스커버리...
디스커버리는 험난한 오프로드 주행시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감을 이겨내도록 설계되었으며, 중앙 디퍼렌셜 록, 영구적 4WD, 하이-로우 트랜스미션, 롱트레블 코일 스프링 등 최첨단 오프로드 테크놀로지의 결정체라 불리울만큼 탁월한 주행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sajapyung1_1.jpg동경해오던 카멜트로피의 여정과 모험정신이 깃든 디스커버리 시승을 앞두고 몇날을 설레이며 보냈다.
그러나, BMW 코리아 담당자로부터 키를 건네받으며 출전 차량이 아닌 익스테리어를 유사하게 꾸민 시승용 차량이라는 설명을 듣고 적잖은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실제 출전 차량의 300 TDI 디젤 엔진의 파워와 카멜 트로피의 숨결은 느낄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 줄충한 준마와 호흡을 맞출 만한 공간이 이땅 어디에 있을까? 그래도 그 혈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노란 디스커 버리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는 순간 삭았던 설레임이 되살아 나고 있었다.


sajapyung2_1.jpg차를 인도 받고 곧장 삼정 오토-테크로 향했다.
리프트에 차를 올리고 마치 분해라도 할 듯 하나 하나 살펴보며 특별한 무엇를 찾으려 애써보지만 전,후 솔리드 액슬, Closed Nuckle, 센터 디퍼렌셜, 엔진룸까지 올라와 있는 쇽 마운트 정도이다. 역시 스노클은 파이프만 붙어 있고 공기 흡입구 까지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이왕 흡입관을 만들었다면 에어 인테이크까지 연결하는게 어렵지 않았을 텐데, 아마도 완성차의 셋팅에 변경을 가하지 않으려는 의도 인 듯 하다.
무엇이 랜드로버를 4WD의 명가로 만들었을까? 2박3일의 시승으로 디스커버리의 진가를 체험하기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그 명성만으로도 먼 여행에 대한 부담을 들고 출발 할수 있게 해준다.


sajapyung3_1.jpg늘상 오프로드를 향하면 그렇듯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며, 기다리며(?) 견인줄, 리프트 잭, 삽, 텐트, 침낭...그리고 두 장정의 여벌 옷가지에 비상 식량까지, 어떻게든 우겨넣는다.
여기서 디스커버리의 실내공간의 여유로움에 감탄을 하게 된다.
실제 랠리 참가자들 처럼 지붕위의 루프랙까지 폼나게 짐을 올리려 했지만 그럴려면 집안 살림이 다 나와야 될 것 같다. 이젠 더 이상 여분으로 챙길 것도 없이 다 실었는데도 적재공간은 여유가 있다. A,B,C필러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배치와 커다란 윈도우는 시원한 시야를 제공하고 실내에는 따스한 겨울 햇살이 넘치다 못해 눈이 부시다. 여름에는 썬팅을 해야 할 것 같다.

sajapyung5_1.jpg시승차는 국내에 판매되는 디스커버리와 달리 수동 5단 변속기이다.
뛰어난 순발력은 아니었지만 출발부터 5단 변속까지 손이 부지런히 움직여 진다.
오히려 넘치는 듯한 출력은 주행중 잦은 변속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탄력이 부족하다 싶어도 Shift-down을 하지 않고 액셀을 살짝만 밟아 주니 부드럽게 가속을 붙힌다. 안정된 주행성능은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아 자칫 140Km를 넘기기 일쑤이다. 액셀 페달이 깊게 밟히지 않도록 발목에 힘을 주고 있어야만 했다.
루프랙의 바닥에는 합판을 깔아 놓았다. 시속 100Km가 넘기시작하자 합판을 가르는 바람소리가 조금 새어 들어 오긴 하지만 실내에는 일체의 잡소리가 없다. 거친 노면을 지날 때 사뭇 신경에 거슬리는 소리들이 이 차는 일부러 귀기울여 봐도 들을 수가 없다. 내장 부품들의 완성도에 있어 국내 메이커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스프링과 쇽과의 조화도 절묘하다. 노면의 변화(바운싱과 피칭)를 부드럽게 흡수하면서도 울렁거리지 않는다. 다만, 차체에 비해 작은 타이어와 좁은 윤거 탓에 코너링에서 롤링을 많이 느낀다.

sajapyung6_1.jpg바람을 가르듯 부산에 도착해서 KTMaC과 4Wings회원들을 만나 디스커버리를 시승하며 사견들을 나누고 몇분은 사자평 원정에 동참의 뜻과 응원들을 보내주셨다.
"눈이 쌓여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사자평을 향했다.
사람이나 차나 최대한의 성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극한 상황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자평에는 눈이 없었다. 파란 하늘아래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즐기는 걸로 만족하며 진행해 나갔다.


센터 디프렌셜을 잠그지 않아도 무난히 진행해 나가는 상황이 지루하기만 하다.
재약산 정상을 향해 약 25도 사면의 부드러운 흙을 밟고 오르면서 드디어 전륜이 헛 돌기 시작한다.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니 전륜의 한쪽 바퀴가 접지력이 떨어지면서 순간 순간 구동력을 소모해 버린다. 잠시 차를 세워 로우 기어봉을『Diff. Lock』에 위치 시키고 다시 액셀을 밟으니 그대로 진행을 해 나간다.


sajapyung7_1.jpg방향을 바꾸어 천황봉을 향하는 길에는 경사로의 초입에 큰 바위가 엇갈려 박혀 있다.
몇 번을 시도해 보지만 전,후륜의 한쪽바퀴씩 헛돌며 진행이 자력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뒤에 있던 코란도는 자리를 비켜주자 단숨에 올라가 버린다.
랜드로버는 센터 디프렌셜이 잠겼을 때, 일반4WD의 사륜과 같은 상태가 된다. 로우 기어의 『Diff. Lock』포지션은 Axle Diff.와는 무관하게 미션쪽에서 전,후륜 프로펠서 샤프트로 나가는 Diff.의 작용을 제한 하는 것이다. 풀타임 사륜구동의 특성이다. 물론 앞뒤로 잡혀 있는 스태빌라이저를 푼다거나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당히 낮추고, 또는 윈치를 써서라도 올라 갈 수는 있었으나 무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


 


sajapyung4_1.jpg코란도와 랜드로버는 태생이 틀린 것이다.
랜드로버의 매뉴얼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길이 없다면 둘러 가십시오, 그래도 없으면 걸어서 가십시오."
코란도나 랭글러가 없는 길을 개척하며 자연에 대한 인간과 차의 한계에 도전하는 호전적인 성품이라면 랜드로버는 자연에 친화되고 순응하며 그 과정에서 인간으로 하여금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베이스 캠프가 되어주는 여유롭고 푸근한 성품인 것이다.
승전을 위한 도구로서 어디든 가야할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Jeep(코란도, 랭글러..)와 생활의 이기로서 태어난 디스커버리나 국내의 무쏘같은 차가 가야 하는 곳은 틀린 것이다.


sajapyung8_1.jpg안타깝게도 랜드로버 같은 차량으로 오프로드어드벤쳐를 즐기기에는 우리의 국토가 너무도 좁다.
그래서 디스커버리는 윈드서핑이나 자전거 하이킹, 암벽 등반, 스키 등을 떠날 때에 많은 장비와 짐을 걱정하지 않는 넉넉한 적재공간과 더불어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넓은 실내를 갖춘 승용차의 편의성과 오프로더의 야성이 절제된 건강한 4WD이다.


카멜 트로피용 차량은 아래의 장비들이 추가된다.



익스테리어


  • 양쪽 후드 클립
  • 오일팬 보호 커버
  • 나뭇가지로부터 차체를 보호하기 위해 불바에서 루프랙으로 연결된 와이어.
  • 5톤 리어 견인고리.
  • 3톤 프론트 견인고리.

루프랙


  • 2개의 전방 Spot Light.
  • 2개의 전방 안개등.
  • 1개의 후방 Spot Light.

루프랙의 적재owage on roof rack for:


  • 두 개의 적재 박스
  • 한 개의 삽
  • 한 개의 도끼와 자루
  • 한 개의 2인용 카약과 페달
  • 두 개의 산악 자전거
  • 4개의 카멜트로피 방수 가방

차량 내부:


  • Full internal roll cage
  • 디지털 적산 거리계
  • GPS
  • 지도등(Flexible map lamp)
  • 핸디 서치라이트(One hand-held spot lamp)
  • 2개의 소화기

차량 후미의 적재:


  • 2개의 22 litre (5.8 gallon) water cans
  • 2개의 22 litre (5.8 gallon) fuel cans (스페어 깡)
  • 2개의 식품보관용 알루미늄 방수 박스
  • 스페어 부품 박스 1개
  • 공구통 1개
  • 탐사용 케이스 4개
  • Towing bar
  • Camel Trophy Adventure 가방 4개





axle_rear_1.jpg


랜드로버는 전통적으로 솔리드 액슬에 코일스프링을 고집해 왔다. 험로에서 장점이 많은 솔리드 액슬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조향성과 승차감을 보완하기 위해서 값싸고 간단한 판스프링 대신 흔히 말하는 5링크와 Dual-rate 코일스프링을 사용하여 온,오프 어디에서나 견고하고 안정된 주행성능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winch_1.jpg


8,000lbs SUPER WINCH가 범퍼아래에 마운트 되어있다.
실제 경기용 차량에는 WARN WINCH 8,5000lbs를 사용한다.


front_end_1.jpg


조향 너클은 Closed 방식이다.
일반적인 jeep에 쓰이는 Open Nuckle식 보다 견고하여 헤비 듀티용으로 쓰이는 방식이며 이 물질로부터 베어링이나 조인트 부위를 보호한다.
스티어링은 웜앤 롤러 방식으로 Power Steering이고, 최소 회전반경은 상당히 큰 5.95m 이다.


radius-arm_1.jpg


Radius Arm 이 견고하게 솔리드 액슬(Live beam axle)을 붙들고 있다. 전륜 솔리드액슬의 경우 주행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이며 로버 고유의 기술력이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된 달리기를 가능하게 한다.


center_diff_1.jpg


디스커버리는 풀타임 사륜구동이다.
풀타임 사륜구동은 전륜과 후륜사이 (미션의 트랜스퍼 케이스)에도 차동기어가 장치되어 항상 4바퀴에 고른 구동력이 전달되도록 한다. 그러나, 액슬의 차동기어와 같이 작용하여 네바퀴중 어느 한바퀴만 헛돌게 되면 나머지 세바퀴는 전혀 회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험로에서는 센터디퍼렌셜을 잠그게 되어있다.


v8_engin_1.jpg


V8, 3947 cc 엔진은 2톤이 넘는 덩치를 무리없이 밀어주며, 중후하게 깔리는 낮은 엔진음마저도 실내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다. 고속도로에서는 중형 승용차의 드라이빙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오프로드에서 낮은 로우기어비(3.308:1)에도 불구하고 동력 전달계통에 있어 휘발유엔진 특유의 예민한 반응으로 액셀과 클러치 조작에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카멜 경주용 차량은 300TDI 디젤이며, 역시 오프로드에선 낮은rpm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토크가 나오고 부하를 잘 흡수하는 디젤엔진이 어울린다.







제원(Dimension)


 


전고(Whole Height):


4714 mm (185.6 in), including winch and bull bar


전폭(Whole Width):


2189 mm (86.2 in)


차고(Height):


2205 mm (86.8 in), including roof rack and jerry cans


축거(Wheelbase):


2540 mm (100.0 in)


윤거(Track, front & rear):


1486 mm (58.5 in)


지상고(Ground clearance):


205 mm (8.1 in) (unladen)


총 중량(Curb weight):


2065 kg (4552 Ibs) (without accessories)


연료 탱크(Fuel tank capacity):


88.6 litres (23.4 gallon)


엔진(ENGINE)


 


 


V8, DOHC


배기량(Cubic Capacity):


3947cc


보어(Bore):


90.0 mm


스트로크(Stroke):


71mm


압축비(Compression ratio):


9.35:1


최대출력(Max. power):


182 ps at 4,750 rpm


최대 토크(Max. torque):


31.0 at 3,100 rpm


미션(TRANSMISSION)


 


형식(Type):


Four-wheel drive 수동 5단


Gearbox:


10 forward, 2 reverse gears


하이/로우 기어비
(Transfer ratios):


High 1.214:1/Low 3.308:1


최종 감속비
(Final drive ratio):


3.54:1


디스크 클러치(Clutch):


Single 267 mm diameter, hydraulically operated dry plate


서스펜션(SUSPENSION)


 


전륜(Front):


Live beam axle located by radius arm, panhard rod, telescopic hydraulic dampers, single-rate coil springs


후륜(Rear):


Live beam axle located by trailing links, "A" frame, telescopic hydraulic dampers, heavy duty single rate coil springs with additional helper springs


스티어링(STEERING)


 


형식(Type):


Worm and roller. Power assisted with a minimum turning radius of 5.95 m (3.75 turns from lock to lock)


브레이크(BRAKES)


 


전륜(Front):


298 (11.7 in) mm dia. vent discs, servo assisted


후륜(Rear):


290 (11.4 in) mm dia. plain discs, servo assisted


WHEELS


5.5 jx R16


TIRES


7.00" x 16" Michelin XCL radi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