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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싸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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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 작성일00-12-27 07:39 조회6,3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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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오프로드 투어링은 2월19일(토)~20일(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강원도 홍천군 소뿔산 싸리재로 출정합니다.



 세부적인 행사 일정은 추후 공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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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정상인 소뿔산의 7부 능선, 싸리재에서는 눈과의 힘겨루기를 접고, 새하얀 융단에 누워 파란 하늘빛에 부신 눈을 감고 이국의 설경속에 한 폭 그림이 되어야 했습니다.



 



map_sopul1.gif제 2회 오프로드 투어링은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의 446번 비포장 군도에서 시작하여 소뿔산(1123)의 7부 능선을 타고 홍천군 내촌면의 408번 군도를 거쳐 451번 지방도로 나오게 되는 코스입니다.
이지역 갑둔, 김부리일대는 이미 민간인이 소개된 지역이라, 인적이 끓긴지 오래고 소로에는 이름 모를 풀나무만이 무성 한 채 겨울 내내 새하얀 눈만 쌓여 가는 설원의 처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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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면에서 용궁사 방향의 446번 도로를 타게 되면 아스팔트 포장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포장 구간은 곧 끝이 나고 10Km가량 소복한 눈을 밟으며 진행합니다.겨울이 아니라면 오프로드 랠리를 즐길 만큼 노면이 좋은 편이지만 지금은 순정 타이어로는 아무리 사륜이래도 진행이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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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번 도로를 10Km가량 진행하다보면 오른편으로 이미 폐교된 김부 초등학교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맞은편의 길로 좌회전하여 진행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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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인 길은 머드 길과 마찬가지로 앞차가 지나간 타이어의 골을 따라 진행해야 합니다. 눈으로 덮힌 곳은 속에 고랑이나 큰 돌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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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임에도 33x12.5 R15 M/T 가 1/3가량 잠기는 깊이의 눈이 쌓여 있었는데, 쌓인 눈의 저항이 만만치 않으며 혹 처녀설에 타이어를 담궜다간 탈출하는데 많은 애를 먹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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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경사로는 아니지만 눈덮힌 겨울에는 이 또한 매우 힘든 구간입니다.
경사가 시작되면 로우 2단 기어로 넉넉한 토크와 높은 rpm을 유지하면서 단숨에 정상 까지 올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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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눈 아래는 지난 눈이 얼어 빙판을 이루고 있어 접지력이 거의 나오지 않으며 탄력을 잃게 되면 제자리에서 다시 출발하기는 어렵습니다. 고른 rpm으로 담숨에 정상까지 올라야 하며 어떤 종류의 타이어든지 체인을 장착해야만 운전자의 의도대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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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재를 넘어 내촌면 괘석리 목초지를 따라 내려가는 길에는 옆으로 깊은 고랑이 따르고 있고 얼어붙은 눈은 우리를 줄곳 고랑으로 빠트리려 한다.
일반 도로상에 제설용으로 준비되어 있는 염화칼슘을 필히 준비하여 위험하거나 의심나는 곳은 뿌리고 눈이 녹은 다음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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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프로드나 그렇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절대 단독으로 출정을 하면 안됩니다. 위험한 곳을 지날 때는 다른 차량의 안전한 진행을 위해서 미리 염화칼슘도 뿌려주고 진행방향을 지시해주는 등 상호 긴밀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사진은 오른편으로 깊은 낭떠러지쪽으로 미끄러지는 차의 탈출로를 확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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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내리막을 긴장속에 조심스럽게 내려오다보면 어느듯 오프로드는 환상적인 눈꽃터널을 이루어 우리를 반겨줍니다. 그 동안의 긴장은 눈 녹듯이 없어지고 한 동안 눈꽃의 아름다움에 취해봅니다.
아쉬운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 오프로드는 내촌면 광암리에서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