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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레저 여행기

MUD CLUB 고헌산 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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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 작성일01-05-08 07:39 조회5,3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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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3월 25일 토요일
울산까지의 여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에 서둘러 출발하려고 했는데 저녁 늦은 시간이 되서야 출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달려도 달려도 마음만 울산! ....
천하장사도 이기지못한다는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가면서 부지런히 달려, 새벽2시가 넘어서야 울산에 도착하였다.
늦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GVZ님, 탱크님, 실버님외의 많은 팀원들께서 우리를 뜨겁게(?) 맞이해주신다. 울산팀 회원들의 가이드 실력은 울산의 야경처럼 가히 예술이었다.
트윈2(홍일점)는 울산의 야경을 보면서, 감탄의 연발을 날리고 있다. 어느새 몸이 가뿐해지고, 더일찍 도착하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다.

울산팀의 호화로운 배려로, 진하해수욕장의 전망좋은 방에 투숙을 한다.
다음날 오전7시30분에 눈꼽을 띄고, 시원한 조개탕에 밥 한공기 말아먹은 후에 언양 고헌산으로 출발하였다. 고헌산은 지난해 창원 F3경기장에 들렸다 한번 와본적이 있는곳이라 그리 낯설지않은 곳이다. 당시 회징님, CJ, 그리고 저 트윈이 와서 저만 빼고 2대 모두가 정상에 올라 기뻐한적이 있었고, 한번 더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마음가짐이 새롭다.
고헌산에 도착해서 준비운동(?)과 휠트러블을 테스트해보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은후 에는 고헌산의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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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d11_1.jpg전보다 커다란 모글이 많이 형성되어있었으며, 부서진 잔돌과 흙들이 많은 상태다. 하지만 거의 완벽한 튜닝을 한 모빌 탓에 한결 여유롭게,자신있게 회장님 먼저 정상을 향해 힘찬 구동을 시작했으나...정상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을 한참이나 하고 있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mud12_1.jpg조향에 큰역활을 하는 타이룻트가 엿가락처럼 휘청휘청 하더니 결국 휘어지며 마치 안짱다리가 되어 버린 진기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안장다리? 박수를 애써 치려고하는 모습?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웃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모빌을 손보는 중 회장님 왈, "대리만족이라도 시켜줘..."



나의 모빌은 힘차게 오르고 올라 정상을 코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그렇잖아도 급한 경사에 뒷바퀴가 큰 모글안에 빠지며 운전석 앞바퀴가 들리자 주유구에서는 경유를 토해내고 있음을 코드라이버인 트윈2가 일러준다. 급경사에 앞바퀴 한 쪽이 들렸으니 아차 하면 전복이다...
만약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트윈2는 내렸지만 클러치가 심하게 타는 것 같아 결국 더 이상 모빌에 무리를 주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 정상 마지막 턱에서 윈치를 써 올려야했다.

mud15_1.jpg드디어 정상! 윈치를 풀고 급한 마음에 또 오르려 하자 순간, 열받은 클러치 디스크 때문에 1단기어가 빠지며 차는 순식간에 한없이 그 엄청난 경사로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순간적으로 1단기어를 넣고 보니 시동이 꺼진 채 다행히 경사 중간쯤에 멈축 수 있었다.
보는사람들로 하여금 짜릿한 순간을 선사했다. 물론 집사람인 트윈2 한테는 다른사람이 안보이는 곳에서 무지혼이났지만?



마지막으로 잭이 수월히 정상끝 바로 앞에 까지 올랐지만 역시 마지막 고비에서 굉음을 토하며 정상을 향한 마지막 요동을 치고 있다.
순간! 갑자기 시동이 꺼지며 순식간에 회장님 모빌를 새워 둔곳 약 50-60m정도를 미끌어저 내려가더니 충돌 바로 직전, 옆으로 피해 나무에 부딛히며 모빌이 정지하게 된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들만 쳐다보고 침묵이....

잠시후 모두들 웃음반 걱정반인 상태로 잭의 안부를 살피고 모빌를 살펴보았다. 이상할정도로 사람이나 모빌들이 정상이였다.

아무튼 이번 고헌산 원정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경험한 우리들로서는 오프에서의 안전운전과 상황 대처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얻었으며, 울산에서 우리팀을 반겨주시던 모든이 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울산에서의 경험과 인연들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