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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코란도매니아전국연합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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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현 작성일06-05-30 12:24 조회8,066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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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지난 27일 토요일


손님들을 맞으려 그동안 밤잠을 설쳐가며 준비한 무안의 산까치님도 발 동동


클럽에서는 장거리인데다 비까지 오는데 정모 연기하자는 이야기도 나오는 가운데


무대뽀 검정 코란도 9인승의 시동을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비는 점점 거세지고 대신 고속도로는 너무나 한산했습니다.


노는 토요일이라 막힐것을 각오하고 39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 올라서 고속도로


그래도 안전운전 마크


2시 출발. 아산만에서 바지락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고 해가 떨어질랑 말랑한


저녁 7시경 함평 "황금박쥐황토방" 도착했습니다.


근데 멀리서 황토방의 지붕은 보이는데 건물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건물앞을 가득 메운 20여대의 올드코란도


웹상에서는 서로 글올리고 답글올리고 조언구하고 물건 주고받고


아이디를 대면 다들 잘아는 분들이지만 얼굴도장은 처음 찍는 사람들


그러나 역시 코란도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공통분모로 모인 사람들이어서


금새 가족같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같이 데려온 진짜가족들이 서운해 할 정도로


돼지를 잡고 구워먹다 안되면 자기 엉덩이살이라도 베어 굽겠다는 분


맛없어서 안된다는 분


식사와 술자리를 겸하고 수십년의 자가정비경험을 토대로 코란도 자가정비책자를 만들어 돌리고


코란도 DC23 (알에스엔진) 정비지침서를 복사해 제본해오신분


언제나 빠지지 않는 차이야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데도 어김없의 남의 차를 기웃거리면서


"이건 내차랑 틀리네.." "자작이에요."


"이건 어디서 구해요" "어! 우리동넨 널렸는데? 주소 말씀해주시면 바로 택배로 보내드릴께요."


"이건 뭐가 문제죠?" "문제 없어요"


"도대체 해도 해도 잘 안되네" "그럼 폐차. 우리집 앞에다." ㅎㅎㅎ


그렇게 긴긴밤. 나의 "2년전에~~"와 함께 날이 샜습니다.


다음날


오전 투어는 돌머리해수욕장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왕창 줏은 소라는 다들 잘 삶아 드셨는지요.


그리고 점심먹고 아줌마들이 설겆이에 정리를 하고 있는 동안


(이점은 정말 참석해 주신 사모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냥 받아 먹기만 하고 막판에 물건 날라준 일밖에 못해서.)


우리는 옹기종기 차 한대 끝나면 우루루 다음차로 다음차로


코사님을 필두로 무대기로 본네트 까보고 시타바리 쳐다보고...


오후투어는 이름모를 무안의 한 산으로...


"아 이제 비비러 가나보다.."


기대와는 달리 임도 비슷한 산자락을 가볍게 투어


(하기야 어린이와 노약자분도 계신데..잘하셨습니다.)


그리곤 무안IC에서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군요.


다음 연합정모는 가을에 경기권에서 ...


여름은 없이 바로 가을이 올듯한...


참석해주신 국장님과 가족분들


80명이 넘는 대가족을 잘 챙겨주시고 좋은 추억만들기에 힘써주신


산까치님과 사모님


카리스마의 독려와 백업을 해주신 코사님


영원히 남을 지침서와 정비책자 무심처사님 지프한스님


이하 ....


모든 코란도를 아끼시는 분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