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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 어비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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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 작성일99-12-21 07:39 조회8,6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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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 글라이딩의 활강장으로 유명한 유명산을 처음올랐던 때는 지금의 애마를 구입하고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부심과 어디든 가고싶은 욕구로 충만했을 때 한 잡지사에서 발간한 오프로드 코스소개책자를 보고서였다.
그리곤 비나 눈이 내린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신선한 자극을 느낄 수 없기에 요즘은 외면해 왔던 코스이다.

 


그런데, 옥천방향에서 유명산을 스쳐 어비계곡으로 넘어가면 용문산을 넘어 용문사로 이어지는 악로가 있다는 정보를 얻어 화창한 날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유명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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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계곡에서 용문사로 향하는 초입에서 약간의 공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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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뒷바퀴가 깊은 크레바스에 빠져 전진에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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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er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이렇게 극한 험로에선 LSD도 별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엔진이 과열되기 쉬우니 잠시 차를 쉬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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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바퀴는 계속해서 미끄러지고 앞바퀴는 허공에 떠있다. 조금 후진해서 탄력으로 전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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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공사가 필요치는 않았으며 적당한 난이도로 위험요소가 없어 아끼고 싶은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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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큰 바위는 한층 의욕을 더해 주는 적당한 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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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부근까지 이렇게 길이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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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건조해서 타이어의 그립력이 최상이다.



☞동영상(320x240, 1.2Mb, 14초)


동영상(320x240, 1.4Mb, 15초)


 


반나절을 핸들을 붙잡고 땀을 흘리고 있다보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등산객 두분이 휘둥그래진 눈으로 보고있다.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을 것이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먼저 인사를 건냈다.
"참 특이하게 산을 즐기시는 군요, 파이팅!!" 하며 한참을 구경한다. 그분들도 무쏘로 오지를 찾아다니며 차로 진행이 안될땐 그렇게 등산을 즐긴다고 한다.
어느듯 해가 저물어가고 중간쯤에 다랐을까 왼편으로 한적한 오솔길이 나타나고 꽤오랫동안 인적이 끊겼던 듯 잡풀이 사람키만큼 높이 자라있었다.
여기서 차를 돌려야 했다. 우리 팀들과 정상을 같이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7월12일.
급조된 팀과 함께 어비계곡 탈환3차 공략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길을 "빠다(바다)로드"라 이름 붙입니다.
이 빠다로드는 어비계곡 갈현분교에서 시작 됩니다.
선발대로 [태리],[빈튼],[스카이],[바다]가 2차 공사구간까지 진입하여 체력비축을 위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중, [막차]가 도착 하였습니다.
모두들 공사에 지쳐 갈 무렵 [드레곤]님이 오시어 모두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그간의 작업을 정리하면, 최초 [바다]와 [유포리아]의 탐사, 초입에서 약 200m 진행. 1차로 [앞질러], [바다], [태리]등의 1차 공략 -흙으로 된 평탄한 길까지 1차 교두보 확보, (고도 약 600m) . 2차로 [드레곤],[태리],[빈튼]등의 10여명이 참가한 대대적인 작업, 이때 2차 공략 목표 시점에서 약 50m 전진.
그리고 이번 3차 공략에선 끝을 확인 하였습니다.


작년 명지산 수해 이상 가는 작업 강도 이었습니다. ( 정말 길을 만들고 보니, 이 작업을 우리가 하였는지 믿기지가 않더군요 ) 현재 도로 사정은 비급,북배산등과 비교하여도 그 어느곳 보다 험한 곳입니다. 자신 합니다.
그 험한 곳을 [바다]는 윈칭 한번 없이 우뚝 섰습니다. ( 윈치가 망가져 있었으므로 ) 역시 33" 와 전후륜 록커의 덕분이었습니다.
태리는 몇번의 윈칭으로 오를 수 있었습니다. 시간제약으로 2대만 올렸습니다.



이번 공사로 만들어진 2차 교두보는 1차공사구간과 아주 흡사 합니다.
돌로 이루어진 계곡이 끝날 무렵 좌측으로 평탄한 흙길이 펼쳐지죠.
지난번에 왔을때는 분명 죄측으로 흙길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길이 없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주의 깊게 살펴보니 좌측으로 풀이 너무 자라 있었습니다.
그러나 "빠다로드"의 관통로를 확보 하는 데에는 실패 하였습니다.
2차 교두보에서 500m 정도 전진하였으나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늦가을에 다시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갈림길에 KTMaC의 깃발을 걸어 두고 내려 오는데 만족 하여야 했습니다.
KTMaC의 깃발이 걸려 있는 이길은 KTMaC의 [바다]의 이름을 따서 "빠다로드"로 칭하기로 하였습니다. [태리] ### 아! 오프로드여 ~~~! ###

 


1호차:[바다]-구형코란도, BFG 33x12.5 M/T, Ramsey6000윈치,전후륜락커장착.
2호차:[태리]-구형코란도 롱바디,Cooper 31x10.5 M/T, Warn8000,전후륜 락커 장착.
3호차:[빈튼]-갤로퍼 터보, BFG 31x10.5 M/T, Warn8000.
4호차[스카이]-구형코란도, 금호 파워가드 31x11.5 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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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탐사에 앞서 차량을 점검하고 타이어의 공기압을 20psi로 낮추고 있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낮춤으로 해서 노면에 대한 그립력을 높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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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위시본 타입의 독립서스펜션은 휠트래블(휠의 상하운동거리)가 짧아 악로에선 오히려 불리하다. 갤로퍼의 스키드 플레이트(하부를 보호하는 언더 커버)가 너덜 너덜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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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교두보까지의 전진도 만만치 않다. 바위를 타고 넘다보면 종종 한쪽 휠이 그립력을 잃고 슬립하고 만다. 이러한 경우 락커는 없어서는 안될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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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커가 장착된 차량들은 거침없이 2차 교두보까지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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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교두보 까지는 공사 없이 올랐으나, 이제 부터는 공사를 하면서 길을 확보해야만 했다. 바위도 바위지만 대여섯그루의 나무가 쓰러져서 가로로 길을 막고 있고 더 위로는 길이 완전히 쓸려서 3미터가량 꺼져있으며 잡풀이 무성해서 시야 확보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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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사가 시작 되어 옆으로 누운 나무는 적당히 톱으로 자르고 무너진 길은 삽으로 흙을 메웠다. 락커 장착 차량만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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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커는 꾸준히 네바퀴를 돌려준다. 하지만 물기를 머금은 마사토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5~30도의 경사는 여차 하면 차량 전복의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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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시간의 공사끝에 정상 부근의 비교적 온전한 길을 만났지만 그새 풀이 높이 자라 시야 확보가 불가능했다. 차앞에서 한명이 길을 더듬어 방향을 잡아주고 천천히 전진을 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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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까지 차가 다녔던 듯 바퀴 흔적이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기에 산을 넘어 용문사로 이어지든지 아니면 군부대라도 나오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두갈래 길에서 한쪽길은 갑자기 끊어져 있고 왼쪽으로는 숲속으로 길이 숨어 버렸다. 늦가을에 무성한 잎이 낙엽이 되어떨어져야만 길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기에 깃발로 마킹을 해놓고 아쉽지만 차를 돌려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