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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병사들과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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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수-Peter 작성일08-10-08 23:32 조회10,03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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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IMAGING CORP. ] E-330 (1/10)s iso100 F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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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제2탱크 훈련장의 머드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카메라 포즈 잡느라 후진하다가
거의 50도 정도의 경사로 기울어져
Roll Cage를 설치한 기념으로서의
전복 행사가 있을뻔 했다.

오프 경력 4년만에 처음으로 겪는 일이 있었다.
Gas Gauge는 훈련장 진입 시 50Km 정도는
충분히 주행할 정도?남아 있었으나
우측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상태에서는
연료 공급이 되지 않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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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IMAGING CORP. ] E-330 (1/20)s iso100 F2.0



여러 시도 끝에
결국 HiLift Jack으로 옆구리를 들어올려
차체의 균형을 이룬 뒤
공기가 들어간 연료 펌프를 펌프질하여
시동을 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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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IMAGING CORP. ] E-330 (1/20)s iso100 F2.0



훈련장 오프 입구의 각종 진지에서는
주한미군들의 각종 장비들이 잘 위장된채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각종 험머는 수십대를 넘어 수를 셀 수도 없었다.
낙동강 말대로 그 큰 차들이 우글우글 거리고 있었다.
M1 탱크 2대, M2 브래들리 장갑차, APC, 비궤도 장갑차, 탱크 견인용 궤도 전차 수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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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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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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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난 환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군 장교 하나가 내가 지나가는 모양을
물끄러미 바라고고 있었다.
일전 험머를 몰던 미군들이
내 차 앞에서 사진을 찍고는 이것 저것 물어보던 것이
생각 나 괜히 우쭐해졌다.

아주 신나고 재미있는 이벤트 코스를 지나
관통을 위해 정상을 오르던 중
작전용 임시 철조망과 맞닥뜨렸고
미군 사병 하나가 초병을 서고 있었다.
통과 할 수 없냐 물으니
여기를 통과해도 계속해서 철조망이 있어
통과가 불가능 하다며 굉장히 미안해 한다.
그는 의무를 다하고 있을 뿐 미안할 이유는 없는데...
낮에는 초병이 없는 사이
민간인 차량이 철조망을 밟으며 회손시키며 지나가 버려
회수 조차 힘들게 됐다며 불평을 한다.
난 우리 같은 오프로더의 소행은 아니었을 것이라
말해 주며 되 돌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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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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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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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뒤돌아 내려오는 하산길에 A급 위장 망으로
잘 위장된 험머와 또 만날 수 있었다.
동료 오프로더들이 다들 사진을 찍고 싶어 했던지라
선탑하고 있던 흑인 장교에게 허락을 구했고
그는 흔쾌히 허락했다.
험머의 상부에는 Tow 미사일 같은 것이 장착되어 있어
물으니 스팅거 미사일 이라 한다. 좌우 6기씩 12기나
장착되어 있었고
레이더 시스템 비슷한 것이 장치되어 있었다.
그는 떠나는 우리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관심을 표시해 주었고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
그들이 우리나라의 이름모를 산야에서
그들의 국익을 위해서건 무엇이건 간에
직업군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음을 보면서
뭔지 모를 동질감을 느꼈다.

그들이 떠나고 우리가 그 모든 작전 능력을 떠안아
유지해야 한다면
난 또 얼마나 무거운 세금을 더 내야 할것인가...

자정이 가까워 오는 이시간,
그들은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그 적막한 야산에서
두고온 고향 생각을 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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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IMAGING CORP. ] E-330 (1/6)s iso100 F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