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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 기술정보

갤로퍼 관리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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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형채 작성일05-12-25 08:38 조회5,416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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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로 20년째(비공식포함 ^^) 운전을 하고 있는 36세 갤오너입니다. 평소 즐겨찾는 게시판입니다만, 모처럼 저의 의견을 올려봅니다. 승용차부터 버스, 11톤 카고차량까지 유수의 차량을 운전해보았습니다만, 최종 애마로 자리한 녀석이 바로 95년식 뉴갤로퍼노말엑시드(수동)입니다. 3년전쯤 7살된 녀석을 인수해 왔는데, 전차주가 신조차주로 관리상태가 지극히 "노말"하고 깔끔하더군요. 시승후 기본적인 차체밸런스와 엔진기동상태, 미션상태등을 체크하고 인수하였습니다. 구입후, 당분간 특별히 손볼곳은 없었습니다만, 기계인지라 시간이 지나면서 한가지씩 저에게 숙제를 내어주기 시작하더군요. 대표적인 수리내역을 한가지씩 알려드리고 저만의 관리방법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넘은 현재 23만Km째 주행중에 있으며, 계기조작은 전혀 없는것으로 주행거리에 비해 엔진상태는 상당히 우수?한 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도했던바와 같이 노말엔진의 내구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군요.



1. 타이밍벨트교환

차량인수후 약 1년여가 지나자 적산거리가 20만을 넘어서면서 10만KM 기본정비사항인 타이밍벨트교체를 하였습니다. 비용은 20여만원가량 들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2. 하부구리스작업

갤로퍼의 고질적인 문제인 하체소음(찌걱찌걱)을 잡기위해 센터리프트에 올려놓고 구리스니플을 모두 찾아 꼼꼼히 구리스보충하였습니다. 이것으로 대부분의 소음은 잡혔습니다만, 잡히지 않는 쥐한마리(찍찍소음)를 잡기위해 눈을 까뒤집고 찾던중 아이들암에 숨어있는 녀석을 발견하고 아이들암을 교체하니 하부소음 "0"에 성공했습니다. 어떤 노면상태에도 잡소리하나 없는 신차?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암의 부품값은 2만원도 되지않으며, 구리스주입작업을 포함하여 총비용 3만원지출했습니다. 이후, 구리스보충작업은 일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해주고 있습니다.



3. 미션오일교환

인수후 가장 먼저했던 부분입니다. 미션과 전륜미션, 뒤데후(차동)기어오일 교환은 기본이겠지요. 수동미션은 자동미션에 비해 그 구조가 단순하고 유지보수가 필요없어 자동에 비해 편리한 점이 있습니다만, 이후에 전혀 다른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4. 미션교환

말그대로 미션을 통째로 바꾸었습니다. 갤로퍼의 수동미션은 개인적으로 볼 때, 내구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전혀 불편하거나 쉬프팅트러블을 일으킨 적은 없습니다. 문제는 베어링이더군요. 20만Km를 주행하니 미션내부의 베어링들이 수명을 다해 4,5단에서 참을 수 없는 소음(쇠가는소리)으로 미션교환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주가는 센터형님과 같이 작업하여 재생미션으로 교환하였습니다. 소음 "0" 교환비용은 공임포함 25만원입니다.



5. 냉각장치보수

이것도 역시 20만Km가 넘어서자 트러블발생하더군요. 고속주행시 수온계가 조금씩 올라가는일이 잦더니 급기야 오버히트수준까지 도달해서 확인결과 라디에이터으 부식으로 인한 순환불량이었습니다. 공임포함 10만원입니다.



6. 엔진미미교환

새시와 엔진을 결속해주는 고무가 수명을 다해 한쪽이 떨어져 나갔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진동이 없어 신기할 따름입니다. 한쪽교환 3만원들었습니다. 확실히 부드러워진 보넷내부환경으로 바뀌었습니다.



7. 전기장치보수

모든 부품의 수명이 다하는 시점에 맞춰 이넘들도 시위를 하더군요. 배터리가 차량인수후 2년만에 수명을 다하는 바람에 아침부터 보험회사에 전화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처음에는 알터네이터문제인것으로 생각했으나, 배터리 문제이더군요. 알터네이터와 배터리 모두 교체하였습니다. 재생부품이 많지만 오랜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전기장치만은 무조건 신품으로 교체해야 고생하지 않는 정설을 갖게 되더군요. 알터네이터 순정품과 순정배터리를 합해 24만원 견적나왔습니다.



8. 제동장치

갤로퍼의 브레이크페달은 요즘 출고되는 차량들에 비해 상당히 무거운 편입니다. 응답성도 느린편이며, 전반적인 보수가 필요한것으로 생각되더군요. 가장 먼저 알터네이터의 진공호스를 교환하고, 주행거리에 비례하여 마모된 브레이크디스크를 교체하였습니다. 패드는 순정보다 튜닝(상신하드론제품)패드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총작업비용은 13만원입니다. 여전히 브레이크페달은 가볍지않지만 지긋이 눌러주면 도로위에 낙서하게 됩니다. ㅋ



이상은 기본정비에 충실한 내용이며, 별도의 튜닝은 하지 않았습니다. (돈도 없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ㅋ) 지금은 순정그대로의 상태이며, 다만 단 한가지 가스쇼바와 휠만 튜닝제품으로 교체하였습니다. 휠은 베누스타(옵셋-35)이며, 드레스업과 주행안정성에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어 바꾸었고, 가스쇼바는 리프스프링의 한계를 극복해보고자 M사의 R제품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여기서 두가지 투자비용은 타이어를 포함하여 총 100만원가량이며, 그 만족도는 200%입니다. 특히 가스쇼바는 대단한 성과를 보이는데, 느낌은 한마디로 차를 땅바닥에 착 붙여준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코너링에서의 안정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일반승용차보다 안정적인 코너링이 이루어집니다. 실제로 순정쇼바를 장착한 EF소나타로 P턴램프등에서 감속하지 않으면 타이어마찰음과 함께 언더스티어(원심력에 의해 바깥으로 나가려는 성질)가 불가피해지는데, 그보다 쏠림현상으로 인한 불안함으로 감속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같은 구간에서 같은 속도로 튜닝쇼바를 테스트해보니, 타이어마찰음만 발생할 뿐, 차체 기울임조차 없이 그냥 돌아나갑니다. 정말 대단한 경험이 아닐 수 없군요. 이런 안정감은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제공하고 중앙선 유턴시(한적한 넓은곳) 드리프트까지 감행케하는 용기를 부여해 줍니다. ㅋ 실제로 50Km이상의 속도에서 유턴시 한번에 핸들을 감아도 아무생각없이 돌아버립니다. 이것은 마이너스옵셋 35의 휠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전체적인 승차감은 다소 하드하지만 대단히 안정적으로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리바운딩이 없고 리어휠이 넘어서고 나면 더이상의 출렁임이 없습니다.



엔진관리는 특별히 하지 않으며, 다만 오일과 에어필터만 사외품을 사용합니다. 엔진오일은 S제품으로, 디젤전용합성유이며 6리터 한통에 39,000원입니다. 에어크리너엘리먼트는 K제품이며, 순정에 비해 소음및 가속응답성이 보이지않을만큼 좋습니다. ㅋ 엔진오일은 1만Km마다 교환하고 있으며, 교환주기로 볼 때 순정에 비해 결코 비싼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 제품은 소음방지효과가 뛰어나서, 시동초기의 달달~거리는 잡음이 현격히 주었고 이 효과는 오일교환주기인 1만Km주행후에도 똑같이 지속됩니다. 정밀검사때도 매연부분 아무 문제가 없으며, 2~3만Km마다 카본제거용 스프레이제품을 에어인덕트안쪽으로 아낌없이 불어줍니다. ㅋㅋ



연비는 노말수동답게 높은편으로 한여름 에어컨풀가동시 8.5/L~9.0/L 가량이고, 에어컨 가동하지 않으면 9.5/L~10.5/L 로서 이 데이타는 대단히 신뢰할만 합니다. 주유소는 실속있고 가장 저렴한 곳을 정해서 고정적으로 이용하며, 연료게이지가 완전히 떨어졌을 때 무조건 가득!을 외쳐줍니다. ㅋ 연료탱크는 큰 편에 속해서 한번주유하면 1주일을 신경쓰지 않고 타며, 다시 주유소를 찾을 때 적산거리는 언제나 650~700Km가 찍혀있습니다. 가득주유시 72,000원정도 되더군요. 한달은 4주니까 한달에 4번 주유하여 한달 유류대는 대략 30만원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운전습관은 대단히 매너있고 과격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ㅋ 최적의 기어단수적용으로 엔진에 무리를 주지않는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악셀페달은 언제나 꾹꾹``이며, 연비에 신경쓰지 않고 밟아줍니다. ㅋㅋ 이넘은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하지만 가족외출이나 장거리여행에서 충실한 전천후 모빌입니다. 중간시트를 접어세우면 대단한 화물적재능력이 있고, 뒷좌석까지 펼치면 8명(등록증만 6인승ㅋㅋ)이 타고도 강원도까지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지요 네..롱바디만이 가지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RV신차들이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자동차가 부의 상징이라도 되는듯 경쟁적으로 차를 바꾸지만 저는 그 어떤 신차보다 이녀석이 좋습니다. 모노코크바디를 사용하는 무늬만 4륜인 녀석들보다 강철뼈다구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 훨씬 믿음직스럽지요.ㅋ



저는 이녀석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극진히 아끼고 보살필생각입니다. 지금도 아주 가끔 시내를 활보하는 브리사나 포니의 오너들처럼 말이죠.ㅋㅋ 늘 안전운행하시고 양보하는 미덕을 베푸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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