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같은,

피같은 휴일에 비가 오더군요.

(비가 오기는 와야 되지만, 평일 날 오면 더 좋을텐데..)

인라인 번개도 무산되고, 연도 못날리고, 산에도 못가고....

해서 겨울 스키 시즌 내내 스키 타러 다닌다고 남들 다가는

백화점 쇼핑이란 걸 한번도 못 시켜줬는데 몇 달만에

마누라한테 점수도 딸 겸 백화점에 갔습니다.



마누라는 여성복에서 돌아다니고, 나는 스포츠 용품점에서

신발이나 하나 사러 갔다가 다시 접선하기위해 무전기로

+ 니 지금 어딨노+..., 알았다 걸로 갈께...+

여성 매장으로 내려와 마누라를 찾아가는데...

경비 아가씨가 따라오더군여.



+실례지만 어디서 나오셨나요++

+집에서 왔는데요.+

+혹시 기관에서 나오시지는 ...++

+집도 기관에 포한된다면.......+

+혹시 뭘 조사하러 나오신거는 아니신지요++

+조사하러 왔죠, 서비스가 어떤지, 뭐 살게 있는지...+

+그래도 무전기 사용하시고 하는 것 보면......+

이제는 하도 기가막혀서

+아요 아가씨 됐소, 할 일도 그리 없소+

가서 다른 일 보소..+



하도 어이가 없어 우리 마누라 하고 둘이 참 많이 웃었습니다.



*전에 아마츄어 햄하고 돌아다닐 때도 어디 기관에서

나온 걸로